조신 사장은 21일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등 SK통신그룹 주요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내망 분리를 전제로 KT와 KTF간 합병찬성의향'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 사장은 "시내망 분리는 후발유선사업자가 줄기차게 KT에 지속적으로 오픈하라고 요구한 사항"이라며 "후발업체 입장에선 유일한 필수설비(통신시장)를 구축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에서 요구한 것"이라며 KT와 KTF간 합병전제 조건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또 "시내망 분리는 유선시장의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사장은 "무선에서 SK텔레콤의 사이즈 만큼 들어가는 재구축 비용이 4조원인 반면 KT의 전주나 관로등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40조원이 소요된다"라며 "4조원의 재구축비용과 40조원의 재구축비용을 따져볼 때 KT와 KTF의 합병은 경쟁제한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관로와 전주등에 40조원을 들여 구축하라는 취지인지를 물어볼 수 밖에 없다"며 "KT의 전략인 올 IP(All IP)로 갈 수록 특수설비의 경쟁제한성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정수 KT부사장은 "KT가 깐 관로나 전신주 사용과 관련해서 경쟁사와 공유를 거절한 적이 없다"라며 "문제는 공짜로 쓴다는 것인데 정당한 가격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사용하면 된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