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은행채 금리 떨어지나? '만기부담 완화'

기사입력 : 2008년11월03일 14:35

최종수정 : 2008년11월03일 14:35

만기부담 '완화'…PF·중기대출 상환부담도 봐야

- 만기부담 완화…산금·중금 외 11~12월 만기 10조6500억원
- 부동산PF대출,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상환 부담은 살펴야


[뉴스핌=김혜수 기자]SC제일은행이 1조원 규모의 은행채 바이백을 실시하면서 향후 은행채 스프레드가 축소될지 여부에 채권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3일 올해 12월만기부터 2010년 8월 만기분까지 모두 7개 종목을 대상으로 모두 1조원 규모의 바이백을 실시했다.

SC제일은행은 바이백을 실시한 이유에 대해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데다 금융당국이 유동성비율도 개선시켜줘 자금에 여유가 생겼다"며 "은행채 금리가 현재 7% 후반까지 올라 높은 편인 만큼 바이백을 하면 은행 입장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 역시 자금 사정이 예전에 비해 좋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주가가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투자자들이 고금리 특판을 취급하는 은행에 자금을 갖다 맡긴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원화유동성비율을 잔존 만기 3개월 이내 100%이상에서 1개월 이내 100%이상으로 낮추기로 한 점도 은행채 발행 압력을 줄였다는 평가이다.

이런 가운데 올 11월~12월 16조7100억원에 달하는 은행채 만기 도래액을 은행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은행채 만기 금액 중 산금채가 1조4000억원, 중금채가 4조6600억원으로 이 둘을 제외한 은행채 만기 금액은 10조6500억원에 불과해 은행채 상환 부담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투신권들의 은행채 매도 압력도 크게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1일 RP(환매조건부채권)매입을 통해 1조원의 자금을 지원한 데다 이달 7일 은행채를 RP대상증권에 포함시키기로 하면서 이들 기관이 공급 받은 자금을 통해 은행채 및 단기채를 매수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 은행채 만기, 투자자 입장에선 오히려 '투자기회'

게다가 은행채 만기는 은행과는 달리 이들 증권, 투신권 쪽에는 자금의 여유가 생긴다는 점에서 은행채 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고채 3년물 대비 AAA등급 3년만기 은행채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달 31일을 기준으로 329bp까지 확대돼 은행채를 매수할 만한 메리트는 충분하다는 평가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경우 신용등급이 트리플 A로 우량하다"면서 "국고 대비 300bp 이상 벌어진 스프레드는 은행채를 매수하기에 꽤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은행채 금리의 하락은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여줄 가능성도 크다.

반면 은행들의 리스크 요인인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대출 부실화 가능성, 가계 및 기업의 대출 상환 부담 등은 은행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될 수 없는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펀더멘털의 급속한 하락은 가계 및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그런 부분은 은행의 디레버리징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금융충격이 실물경제로 이어지면서 결국 유동성 비율 하락 등 금융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건설사 부도가 최근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이들 경제주체의 신용디폴트는 은행과 직결된 만큼 이를 쉽게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국은행은 지난 3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올해 6월말 현재 은행의 부동산PF대출 연체율은 0.7%로 기업대출 연체율(1.5%)보다도 크게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전체 대출중 60% 이상이 투자등급(BBB- 이상) 시공업체의 보증에 의해 취급됐다"고 밝혔다.

이어 "대출 지역별로도 대출의 65%정도가 사업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은행의 부동산PF대출 부실화로 초래될 손실규모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