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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해외펀드] 미국발 악재에 '추풍낙엽'

기사입력 : 2008년10월04일 10:09

최종수정 : 2008년10월04일 10:09

[뉴스핌=문형민 기자] 미국 하원의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과 경기침체 우려가 전세계 증시를 급락으로 몰아넣었다. 해외펀드 수익률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구제금융안이 부결되면서 MSCI글로벌 주식지수는 3.61%하락했고, 글로벌주식펀드는 -5.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7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도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증시는 물론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증시도 휘청거렸다. 다만 중국 본토증시는 국경절로 4일간 휴장이어서 미국발 폭풍을 피해갈 수 있었지만 홍콩증시는 하루만 휴장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초소재, 에너지, 원자재섹터 펀드들의 수익률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지난 2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주식형펀드는 -4.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펀드별로는 중국본토주식에 투자하는 ‘PCAChinaDragonAShare주식A- 1ClassC’펀드와 중국 A주에 투자하는 '푸르덴셜중국본토주식(H)-A' 펀드가 각각 5.48%, 4.10%로 주간 수익률 1, 2위를 차지했다. 중국증시가 휴장한 영향이다.

중동 및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KB MENA 주식형자(Class-A)펀드도 2.28% 상승하며 3위로 올라섰다.

월간성과에서는 ‘하나UBS글로벌금융주의귀환주식Class A’펀드가 한주간 0.9% 하락했지만 직전주의 성과에 힘입어 4.03%의 수익률을 유지하며 직전주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금융섹터 펀드가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제금융안에 대한 기본합의가 도출되며 금융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던 미국증시는 부시의 엄포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원의 거부로 구제금융안이 부결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다우지수는 -6.98%, 나스닥지수는 -9.14%, S&P500지수는 -8.79%을 기록하는 등 하루동안에만 다우지수가 777포인트가 하락하며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하원의 반대는 부시 행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표출과 함께 유권자들의 분노를 의식한 공화, 민주 의원들의 선거 이기주의와 맞물린 것이다. 워싱턴뮤추얼이 연방예금보험공사에 인수된 후 JP모건에 매각됐다는 소식이 나오며 더 많은 은행들이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고,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전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는 7년 만에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MSCI 북미주식은 -2.36%를 기록했고 북미주식펀드 역시 -1.74%의 성과를 보였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되며 MSCI 유럽주식은 4.40% 하락했다. 주중 프랑스 증시는 미국의 구제법안 부결로 심리적 지지선인 4000선이 무너졌다. 영국의 모기지 업체인 브래드포트&빙글리(B&B)의 모기지 자산은 영국정부가, 예금과 영업지점은 방코산타데르가 각각 인수함에 따라 노던록에 이어 국유화 되었고, 독일의 2위 부동산 업체인 하이포리얼이스테이트와 벨기에 최대 금융회사인 포르티스에도 구제금융이 투입됐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유럽주식펀드는 -4.0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일본주식펀드는 대형해운주와 항만주의 하락세에 4.71% 하락했다. 벌크선박의 운임수준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OI)가 중국기업들의 철강수요 둔화로 하락하며 미쓰이OSK, 카와사키키센 등 대형해운주가 크게 하락했고, 일본기업 경영자들의 경기체감지수를 나타내는 단칸지수가 5년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며 경기에 대한 우려에 항만주 역시 하락했다.

브라질 역시 미하원의 구제금융안 부결로 BOVESPA지수가 9.36%떨어지며 10년래 최대의 하락폭을 보였으나 브라질 실업자수가 줄어들었고, 분석과들과 투자자들이 브라질 최대의 상품 수출업체가 신용위기를 견뎌낼 것이라 이야기함에 따라 하락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3.07%의 성과를 나타냈다.

중국증시는 29일부터 국경절 휴장으로 미국의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 중국 최대 낙농업체인 이너몽골리아 일리가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가격제한폭(10%)까지 하락하는 등 유업주가 약세를 보였고 주류업종도 발암물질 검출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상하이와 신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지배주주들이 실적발표 전 자사주 매입 제한기간을 30일에서 10일로 축소하는 등 중국정부의 증시부양책이 꾸준히 제시되며 또다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계성 차익이 나오고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주식을 현금화 시키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중국증시는 국경절 연휴로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휴장인 반면 홍콩은 10월 1일 하루만 휴장함에 따라 미국발 충격에 금융주와 부동산주가 크게 밀리며 하락했다. 이에 상해A 지수는 3.47%로 마감한 반면 항셍 중국기업지수(H지수)는 6.80%하락했고, 홍콩시장에 대부분 투자하고 있는 중국주식펀드는 -5.13%수익률을 보였다.

러시아주식펀드는 한주간 8.14% 하락했다. 러시아증시가 29일 7% 가까이 떨어졌고, 다음날에도 급락세로 출발하자 러시아 정부가 국내에서 가장 큰 증권거래소 2개의 거래를 2시간 동안 중단시켰다. 동시에 공매도 제한을 다시 실시함에 따라 증시 하락폭을 축소시켰다. 러시아증시는 지난 그루지아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정부의 대규모 자금 수혈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부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증시에 직격탄을 날린 미국은 상대적으로 준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주간 북미주식펀드는 1.75% 하락하며 개별 국가 중에는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월간성과 역시 -9.01%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한편 개별국가 주식펀드 중에서는 러시아주식펀드가 주간 및 월간성적에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제로인 분류기준으로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순자산액은 2일 현재 48조 5563억원으로 한주간 2조 4182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펀드에서 전 유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2048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형에서 169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고,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에서도 각각 67억원과 77억원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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