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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동양 코오롱, 잇단 위기說..."멍든다"

기사입력 : 2008년09월03일 07:23

최종수정 : 2008년09월03일 07:23

[뉴스핌=문형민 기자] 유동성 위기설이 중견그룹들의 발목을 잇따라 잡고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 위기설로 인해 긴급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홍역을 치른 데 이어 두산그룹도 해외 계열사 유상증자 발표 후 곤혹을 겪었다.

여기에 동부그룹과 코오롱그룹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

2일 오전 동부생명이 지급여력비율을 맞추기 위해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동부생명의 주주인 동부그룹 계열사들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동부생명의 지분 31%를 보유한 동부화재가 한때 하한가인 2만4300원으로 곤두박질 친 것을 비롯, 주주사인 동부증권 동부제철 동부CNI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동부증권, 동부제철, 동부CNI는 각각 동부생명 지분 19.8%, 19.8%, 17.0%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그룹이 곤혹을 치루는 사이 동양그룹도 루머에 휩싸였다.

동양생명도 유상증자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증권가 메신저를 타고 퍼져나가자 동양종금증권, 동양메이저, 동양시스템즈 등 계열사 주가가 가격제한폭 근처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동양생명 관계자는 "현재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코오롱그룹의 코오롱 코오롱건설 코오롱아이넷 등이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건설경기 위축 등에 따라 코오롱건설 등이 유동성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루머가 전날 시장에 돌았기 때문이다.

이에 코오롱그룹측은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으나 주가가 다시 급락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의 반응은 과도하다는 평가가 많다.

동부생명이 60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면 동부화재가 부담할 금액은 200억원 가량이며 다른 계열사들 역시 120억원 내외여서 그리 부담을 주는 규모는 아니라는 얘기다.

코오롱건설 역시 전국 미분양 가구가 1000가구 정도에 불과해 타 건설사와 비교했을 때 규모가 크지 않고, 수익성 위주 경영을 해와 유동성 위기설은 기우라는 설명이다.

소용환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오롱건설은 보유 현금성자산 41억원 외에도 현재 사용가능한 한도 대출액이 2100억원선에 이르고 있다"며 "타 건설사와 달리 기업어음(CP)를 사용하지 않고 대부분을 은행권에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도 460억원 수준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라고 보는 것은 기우"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동성 위기설 파급과 주가 급락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시장 심리가 불안정한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심리 회복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금의 방향성이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바뀌며, 달러 부족으로 인해 환율이 오르는 상황"이라며 "시장에 유동성이라는 화두가 던져진 때 유상증자를 한다는 기업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유동성 얘기가 나오는 기업들은 시장과의 소통에 익숙치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시장에서 신뢰를 얻기 위해 기업들이 투명한 정보 공개로 오해를 막아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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