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0일 강원랜드 보고서를 내고 "전일 국무총리실 산하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가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 공청회를 개최했다"며 "이러한 정부 정책의 움직임은 일단 강원랜드의 주가 모멘텀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결론적으로 이번 사감위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이 실행이 될 경우 강원랜드의 향후 카지노 매출 성장성은 기대하기 어려워진다"며 "비카지노 매출에 의한 성장만을 기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강원랜드의 카지노 매출이 90%를 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단기적인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사감위의 이번 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추위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이나 일단 강원랜드에 대한 주가 모멘텀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안에는 카지노를 포함해 경마, 경륜, 경정, 복권 등 사행산업에 대한 매출 총량제와 실명카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

매출총량제가 도입되면 2009년 국내 사행산업은 총매출액 기준으로 14.4조원(GDP의 1.46%)을 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규제는 사행산업의 총매출액을 GDP를 기준으로 일정한 수준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사감위는 국내의 사행산업 총수익 비중을 GDP대비 0.67%(2007년 기준)에서 OECD국가 평균인 0.58% 수준까지 낮출 예정이며 올해부터 2012년까지 동일비율로 해당 산업의 매출 총량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규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내국인 카지노 총매출액은 2008년 9847억원, 2009년에는 9987억원을 넘지 못하게 할 예정이다. 내국인 카지노의 추가 허용을 불허할 계획이다. 강원랜드의 지난 2007년 매출액은 카지노가 1조 265억원이었으며,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1조 1308억원, 1조 284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상기 계획안이 확정 시행될 경우 강원랜드는 영업일수를 줄이거나, 고객유입을 제한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