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1일(현지시간) 화성 탐사 로봇 피닉스(Phoenix)호가 채취한 화성의 얼어붙은 땅을 가열한 결과 수증기를 검출, 화성에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피닉스호는 생명체가 존재하는지를 확인하려고 했으나 아직 그 증거가 되는 유기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 동안 화성은 과거 바다나 하천이 있던 것으로 보이는 지형이 많아 물이 존재할 것이란 주장은 많았지만, 구체적으로 이 증거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물론 지구 외 천체에서 물을 발견한 것도 이번이 처음.
피닉스호는 지난 2007년 8월에 출발해 올해 5월에 얼음이 얼어있다고 판단되는 화성의 북극 부근에 착륙했다. 이어 로봇팔을 이용해 토양을 5~6센티미더 정도 파내자 지면 바로 아래에서 얼어붙은 것으로 보이는 하얀 얼음 토양을 발견했고, 이를 채취해 가열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