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 은행업과 관련 "올 2/4분기 은행 순이익은 2조 5000억원 가량으로 시장 컨센서스 2조 8000억원을 하회한다"며 "5월말 기준 시장성 자금조달 비중은 1.0%p 증가한 반면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2.6%p 줄었다"고 말했다. 또 "대출포트폴리오가 지닌 잠재 신용위험이 커질대로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 하락폭과 신규 부실채권 발생 속도가 향후 은행주가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 실적 추정치 하향 위험 증대
전일 종가 기준 은행 평균 PBR은 1.1배로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던 5월 초 대비 18.9% 하락하였다. 현 주가 기준 내재(Implied)ROE는 12.0%에 불과하여(자본비용 11.3%, 성장률 4.5% 가정) 이미 시장은 우리가 예상하는 총대출 대비 80bp 수준의 대손비용과 20bp 수준의 순이자마진 하락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2008년 시장 컨센서스 은행 추정 ROE는 우리 추정치 12.8%보다 약 2.7%p 높은 약 15.5% 수준이다. 2분기 은행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추정치의 하향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은행들의 대출 증가 속도도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 경제 상황에서는 우리가 추정한 2009년 추정ROE 12.7%(총대출대비 대손비용 91bp 가정)도 하향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보인다. 순이자마진 하락폭과 신규 부실채권 발생 속도는 향후 은행주가의 multiple 수준을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하반기 자산건전성 악화로 대손비용이 총대출 대비 83bp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 시장 기대 하회
추정한 2분기 은행 순이익은 약 2.4조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15.0%, 전년 동기대비 8.0% 감소한 수치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2.8조원이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몇 가지 근거를 토대로 추정치를 재점검한 결과 순이익은 약 2.5조원으로 우리 추정치를 다소 상회하지만, 시장의 기대보다 낮다. 분기중 ROE는 13.1%, ROA는 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마진 축소로 인해 핵심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외환관련 이익 감소와 수수료이익 부진, 일반관리비 증가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 원인으로 보인다. 반면 자산건전성 악화는 진행 중이나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킬 만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에만 대출이 10% 늘어 자금 공급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CDS/CDO관련 손실도 소폭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 순이자마진 또 급락(10-20bp)
지난 1분기 은행들은 시중은행 중심으로 큰 폭의 순이자마진 하락을 경험한바 있다. 2분기에는 기술적으로라도 반등을 기대하기도 하였으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대출과 조달비용 증가로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 하락폭은 10bp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분기에 상대적으로 마진 하락폭이 작았던 우리금융지주과 하나금융지주, 대구은행, 부산은행의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5.3%대로 유지되면서 조달금리 상승분을 적절히 전가하지 못한 것이 주된 배경으로 파악된다. 만약 대손상각비 가정 83bp가 현실화되면 2분기 수준의 마진으로는 ROA가 0.7%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들은 상반기에만 약 10%에 가까운 대출을 늘렸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대출 자제가 불가피할 것이다. 정부도 유동성 관리 의지를 표명한데다 일부 은행은 BASEL II 도입에 따른 자본 부담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출 증가 속도가 완화되더라도 조달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순이자마진의 의미 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5월 말 기준, CD및 은행채 등 시장성 자금 조달 비중은 연초대비 1.0%p 상승한 반면 저원가성예금(요구불 및 수시입출식 예금) 비중은 2.6%p 하락하였다. 또한 경기 하강 우려로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운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CD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하반기 최대 위협 요인은 자산건전성 악화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지닌 잠재 신용위험이 커질대로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리한 대출 확대로 잠재 위험이 부풀려진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내수 위축, 금리 인상 압박, 주택경기 둔화 등 건전성을 급격하게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미 2분기에도 전 부문에 걸친 건전성 악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행히 건설 및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 대규모 부실 발생이 적어 대손비용은 전 분기 55bp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지방 미분양과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건설사의 현금흐름은 악화일로에 있다. 중소 제조업체의 채산성 악화도 우려된다. 게다가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은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SOHO대출의 건전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경기 둔화 정도에 따라 은행의 대손비용이 우리 가정치인 83bp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 애널리스트는 "순이자마진 하락폭과 신규 부실채권 발생 속도가 향후 은행주가 수준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이다.
■ 실적 추정치 하향 위험 증대
전일 종가 기준 은행 평균 PBR은 1.1배로 1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던 5월 초 대비 18.9% 하락하였다. 현 주가 기준 내재(Implied)ROE는 12.0%에 불과하여(자본비용 11.3%, 성장률 4.5% 가정) 이미 시장은 우리가 예상하는 총대출 대비 80bp 수준의 대손비용과 20bp 수준의 순이자마진 하락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2008년 시장 컨센서스 은행 추정 ROE는 우리 추정치 12.8%보다 약 2.7%p 높은 약 15.5% 수준이다. 2분기 은행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추정치의 하향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 이후 경기둔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은행들의 대출 증가 속도도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 경제 상황에서는 우리가 추정한 2009년 추정ROE 12.7%(총대출대비 대손비용 91bp 가정)도 하향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 보인다. 순이자마진 하락폭과 신규 부실채권 발생 속도는 향후 은행주가의 multiple 수준을 결정할 것이다. 우리는 하반기 자산건전성 악화로 대손비용이 총대출 대비 83bp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 시장 기대 하회
추정한 2분기 은행 순이익은 약 2.4조원이었다. 전분기 대비 15.0%, 전년 동기대비 8.0% 감소한 수치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2.8조원이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몇 가지 근거를 토대로 추정치를 재점검한 결과 순이익은 약 2.5조원으로 우리 추정치를 다소 상회하지만, 시장의 기대보다 낮다. 분기중 ROE는 13.1%, ROA는 0.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마진 축소로 인해 핵심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외환관련 이익 감소와 수수료이익 부진, 일반관리비 증가 등이 수익성 악화의 주 원인으로 보인다. 반면 자산건전성 악화는 진행 중이나 대규모 손실을 발생시킬 만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에만 대출이 10% 늘어 자금 공급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CDS/CDO관련 손실도 소폭 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 순이자마진 또 급락(10-20bp)
지난 1분기 은행들은 시중은행 중심으로 큰 폭의 순이자마진 하락을 경험한바 있다. 2분기에는 기술적으로라도 반등을 기대하기도 하였으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대출과 조달비용 증가로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 하락폭은 10bp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분기에 상대적으로 마진 하락폭이 작았던 우리금융지주과 하나금융지주, 대구은행, 부산은행의 하락 폭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금리인 CD금리가 5.3%대로 유지되면서 조달금리 상승분을 적절히 전가하지 못한 것이 주된 배경으로 파악된다. 만약 대손상각비 가정 83bp가 현실화되면 2분기 수준의 마진으로는 ROA가 0.7%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들은 상반기에만 약 10%에 가까운 대출을 늘렸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대출 자제가 불가피할 것이다. 정부도 유동성 관리 의지를 표명한데다 일부 은행은 BASEL II 도입에 따른 자본 부담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출 증가 속도가 완화되더라도 조달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순이자마진의 의미 있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5월 말 기준, CD및 은행채 등 시장성 자금 조달 비중은 연초대비 1.0%p 상승한 반면 저원가성예금(요구불 및 수시입출식 예금) 비중은 2.6%p 하락하였다. 또한 경기 하강 우려로 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운 것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CD금리 상승에 따른 마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하반기 최대 위협 요인은 자산건전성 악화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지닌 잠재 신용위험이 커질대로 커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무리한 대출 확대로 잠재 위험이 부풀려진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에 따른 내수 위축, 금리 인상 압박, 주택경기 둔화 등 건전성을 급격하게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이미 2분기에도 전 부문에 걸친 건전성 악화가 진행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행히 건설 및 부동산 관련 업종에서 대규모 부실 발생이 적어 대손비용은 전 분기 55bp보다 소폭 감소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여전히 지방 미분양과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건설사의 현금흐름은 악화일로에 있다. 중소 제조업체의 채산성 악화도 우려된다. 게다가 물가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은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SOHO대출의 건전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경기 둔화 정도에 따라 은행의 대손비용이 우리 가정치인 83bp를 상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