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노조, "모건스탠리PE 인수 반대"
[뉴스핌=홍승훈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우선협상대상자인 모건스탠리PE를 투기자본의 전형인 먹튀라고 규정짓고 불법파업을 감수한 본격적인 투쟁국면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25일 밝혔다.
양측의 갈등은 모건스탠리PE가 대우일렉의 고용보장을 전면 거부한데 이어 인천 및 구미공장에 대한 매각계획을 갖고 있음을 노조측이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초 제시한 인수금액(약 8000억원 규모)이 최근 절반 수준인 4000~5000억원대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부각되면서 노조측은 헐값매각 문제를 들고 나왔고 양측의 갈등 양상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대우일렉 노조측은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건스탠리PE가 '먹고 튀는' 투기자본의 속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우리은행, 자산관리공사 등의 채권단이 헐값 매각을 부추기는 형국"이라며 "졸속 매각을 막기 위해 불법파업을 감수하고서라도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PE는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후 5월까지 국내 및 해외실사를 완료하고 7월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참석한 대우일렉 이병균 노조위원장은 "4차례의 공식 질의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국내투자에 대한 계획서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5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일렉을 그저 채권단이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헐값에 팔아치우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측은 지난 17일 대우일렉노조, 모건스탠리PE, 삼일회계법인(매각 주간사) 등 3자대면 자리에서 대우일렉 근로자들의 고용보장에 반대했고 인천시의 부지 제공 의사도 묵살했다. 또 인수후 현재 가동중인 인천과 구미공장을 폐쇄한뒤 매각할 계획이며 광주공장만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과거 쌍용을 인수한 모건스탠리PE가 쌍용 자회사인 진방철강을 매각하고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사례를 언급하며 "투자자금 회수라는 단편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해외투기자본에 대해 채권단이 무기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 캠코측은 되레 이번 매각이 실패하면 부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협박을 하며 회사측을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최초 인수 제시금액이 협상을 진행하며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최초 인수제시 가격은 8000억원이었지만 최근 제시한 최종 인수가는 4000~5000억원대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제시 가격에서 최대 8~11% 수준을 할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특혜의혹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우일렉측은 최근 실사과정에서 발견된 우발채무를 감안하더라도 인수가는 6500억원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IMF사태 이후 10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수출액 1조 5000억원을 달성하는 국내 3위의 수출주력 가전업체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9월 전체 인력의 35%에 달하는 1500명을 구조조정하는 등 자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헐값매각을 감행하려는 채권단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한국노총과 연대해 국회, 청와대 등에 매각과 관련된 반대의사를 담은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며 오는 30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파업 단행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M&A업계에선 대우일렉의 매각 사례가 이명박 정부 들어 첫 대형 공기업 매각 사례인 만큼 향후 산업은행, 우리은행,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하이닉스 등 매각이 예정된 공기업들에도 상당부분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뉴스핌=홍승훈기자]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우선협상대상자인 모건스탠리PE를 투기자본의 전형인 먹튀라고 규정짓고 불법파업을 감수한 본격적인 투쟁국면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25일 밝혔다.
양측의 갈등은 모건스탠리PE가 대우일렉의 고용보장을 전면 거부한데 이어 인천 및 구미공장에 대한 매각계획을 갖고 있음을 노조측이 확인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초 제시한 인수금액(약 8000억원 규모)이 최근 절반 수준인 4000~5000억원대로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부각되면서 노조측은 헐값매각 문제를 들고 나왔고 양측의 갈등 양상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대우일렉 노조측은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건스탠리PE가 '먹고 튀는' 투기자본의 속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우리은행, 자산관리공사 등의 채권단이 헐값 매각을 부추기는 형국"이라며 "졸속 매각을 막기 위해 불법파업을 감수하고서라도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PE는 지난 2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후 5월까지 국내 및 해외실사를 완료하고 7월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참석한 대우일렉 이병균 노조위원장은 "4차례의 공식 질의에도 불구하고 모건스탠리측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국내투자에 대한 계획서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5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우일렉을 그저 채권단이 투자금 회수만을 위해 헐값에 팔아치우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에 따르면 모건스탠리PE측은 지난 17일 대우일렉노조, 모건스탠리PE, 삼일회계법인(매각 주간사) 등 3자대면 자리에서 대우일렉 근로자들의 고용보장에 반대했고 인천시의 부지 제공 의사도 묵살했다. 또 인수후 현재 가동중인 인천과 구미공장을 폐쇄한뒤 매각할 계획이며 광주공장만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과거 쌍용을 인수한 모건스탠리PE가 쌍용 자회사인 진방철강을 매각하고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한 사례를 언급하며 "투자자금 회수라는 단편적 이익만을 추구하는 해외투기자본에 대해 채권단이 무기력한 대응을 하고 있다. 캠코측은 되레 이번 매각이 실패하면 부도를 낼 수밖에 없다는 협박을 하며 회사측을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최초 인수 제시금액이 협상을 진행하며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최초 인수제시 가격은 8000억원이었지만 최근 제시한 최종 인수가는 4000~5000억원대로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선협상대상자는 제시 가격에서 최대 8~11% 수준을 할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특혜의혹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대우일렉측은 최근 실사과정에서 발견된 우발채무를 감안하더라도 인수가는 6500억원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IMF사태 이후 10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수출액 1조 5000억원을 달성하는 국내 3위의 수출주력 가전업체로 성장했다"며 "지난해 9월 전체 인력의 35%에 달하는 1500명을 구조조정하는 등 자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헐값매각을 감행하려는 채권단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한국노총과 연대해 국회, 청와대 등에 매각과 관련된 반대의사를 담은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며 오는 30일 대의원대회를 통해 파업 단행 여부를 결정짓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M&A업계에선 대우일렉의 매각 사례가 이명박 정부 들어 첫 대형 공기업 매각 사례인 만큼 향후 산업은행, 우리은행,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하이닉스 등 매각이 예정된 공기업들에도 상당부분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