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출범한지 나흘째가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한 각료중 세명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도 전에 여론 검증 과정에서 탈락했다.
총선을 앞두고 부담털어내기 측면도 있겠지만 그만큼 높아진 각료에 대한 도덕적 기준에 대통령의 선택이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준 사례다.
(이 기사는 28일 오전 8시5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경제정책의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강만수 재정기획부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는 그가 쌓아온 富가 아닌 철학과 식견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과거 경제부총리겸 재경부장관에 대한 인사 청문회 못지 않게 높았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강 장관 내정자는 역시 소신을 갖춘 관료였다.
국회 청문회라는 정치적 심판대에서 소신 발언을 하기 어려웠지만 나름대로 할 얘기는 하고 넘어갔다는 평이다.
대부분의 민간 경제기관이나 심지어 한국은행 또는 국책연구기관 까지도 올해 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보고 있지만 6% 성장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 수단은 그가 움켜쥘 재정 조세정책을 통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그러나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는 않았다. 강 장관 내정자의 스타일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목표로 볼 때 과연 재정정책 만으로 그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을 가졌다.
강 장관 내정자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과 함께 금융문제를 다루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을 때는 드디어 강 장관 내정자가 본색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는 한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을 기다리기도 했다는 듯이 3월중순 이전에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새로 짜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하지 못한 발언은 그의 취임사나 기자회견에서 거침없이 나올 것으로 금융시장은 기대했다.
물가도 챙겨야 하고 성장률도 높여야 하는 고단한 처지에서 어떤 정책조합을 선택할지 쉽지는 않겠지만 정권출범 초기에 성장이 좀더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은 새정부와 코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물가를 일부 양보하고 성장을 거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어제 미국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채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1월 산업생산은 설 효과로 인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나올 지표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있다.
헤드라인은 그런대로 괜찮게 나올 수 있지만 선행지표가 던지는 시사점에 좀더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새정부가 임명한 경제정책 당국자들의 입에 의해 출렁거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02-5.10%, 국채선물 3월물은 107.80-108.1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명한 각료중 세명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기도 전에 여론 검증 과정에서 탈락했다.
총선을 앞두고 부담털어내기 측면도 있겠지만 그만큼 높아진 각료에 대한 도덕적 기준에 대통령의 선택이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준 사례다.
(이 기사는 28일 오전 8시5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경제정책의 사령탑이라고 할 수 있는 강만수 재정기획부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회는 그가 쌓아온 富가 아닌 철학과 식견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점에서 그나마 다행이다.
금융시장의 관심은 과거 경제부총리겸 재경부장관에 대한 인사 청문회 못지 않게 높았다.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강 장관 내정자는 역시 소신을 갖춘 관료였다.
국회 청문회라는 정치적 심판대에서 소신 발언을 하기 어려웠지만 나름대로 할 얘기는 하고 넘어갔다는 평이다.
대부분의 민간 경제기관이나 심지어 한국은행 또는 국책연구기관 까지도 올해 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보고 있지만 6% 성장을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 수단은 그가 움켜쥘 재정 조세정책을 통해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그러나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지는 않았다. 강 장관 내정자의 스타일이나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살리기 목표로 볼 때 과연 재정정책 만으로 그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을 가졌다.
강 장관 내정자가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과 함께 금융문제를 다루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을 때는 드디어 강 장관 내정자가 본색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그는 한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을 기다리기도 했다는 듯이 3월중순 이전에 올해 경제운용계획을 새로 짜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청문회에서 하지 못한 발언은 그의 취임사나 기자회견에서 거침없이 나올 것으로 금융시장은 기대했다.
물가도 챙겨야 하고 성장률도 높여야 하는 고단한 처지에서 어떤 정책조합을 선택할지 쉽지는 않겠지만 정권출범 초기에 성장이 좀더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은 새정부와 코드를 맞추는 과정에서 물가를 일부 양보하고 성장을 거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어제 미국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국채수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1월 산업생산은 설 효과로 인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나올 지표와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있다.
헤드라인은 그런대로 괜찮게 나올 수 있지만 선행지표가 던지는 시사점에 좀더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새정부가 임명한 경제정책 당국자들의 입에 의해 출렁거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오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02-5.10%, 국채선물 3월물은 107.80-108.1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