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을 읽는 40가지 방법
그레첸 루빈 저 /윤동구 역 | 고즈윈 | 1만2800원
처칠은 우리의 기억 속에 20세기의 영웅으로 남아 있는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다.
위인전의 단골 손님으로 많은 사람들의 우상이었던 영웅 처칠이 이젠 역사서를 사랑하는 독자들 앞에 서 있다.
이 책은 무엇보다 처칠하면 생각나는 일반적인 이야기들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래서 더 흥미롭다.
이 책은 처칠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을 승리로 이끈 세기의 영웅이지만 동시에 선거에서 패배한 실패 정치인이자 폭력을 선호하는 전쟁광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명연설가이자 재담꾼이지만 술꾼에 울보이기도 하며, 포악한 성격의 제국주의자이지만 관대한 마음의 휴머니스트이기도 한 그의 삶을 관통하는 40가지 핵심주제로 바라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 처칠의 천재적 문장력이 그의 최대 장점이었으며 이에 못지 않았던 처칠의 재치있는 화술들을 소개한다.
특히 처칠을 한단어로 표현할 경우 '진실함'을 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인들이 사랑했던 그 진실함으로 표상되는 거대한 정치가를, 당시의 입김이 아닌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어 더 큰 재미를 주고 있다.
저자인 그레첸 루빈은 예일대 대학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오랫동안 '예일 법학저널' 의 편집장으로 근무했고 전작으로 'JFK를 읽는 40가지 방법'을 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