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루머' 사전유출에 투자자 '진노'... 주주는 찬밥?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투자자 관계업무(IR)가 삐걱거리고 있다.
최근 주주관리와 관련된 일련의 악재들이 겹치며 커다란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여기에 일부 주주들은 이같은 업무처리가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며 경영진을 불신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대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 안일하고 무신경한 주주관리 자세가 독버섯처럼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그동안 기업 이미지를 쌓기 위해 쏟아부은 수백 억 원의 공든 탑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최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 금호산업, 유상증자 '루머' 사전유출..투자자 '진노'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금호산업의 유상증자와 관련된 의혹들이다.
소액 주주들은 금호산업의 유상증자 루머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져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액 주주들은 금호산업 측의 무신경한 업무처리를 강력하게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 측에서는 이같은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분명 회사 측이나 증권사 둘 중의 하나에서 정보가 새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회사측에서는 어떤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지 않다. 그저 운이 없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쯤으로 치부해 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 심지어 주주들 전화도 받지 않아
실제 4일 오전 금호산업의 주주담당자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정작 연결이 된다해도 담당자는 회의중이거나 부재중인 상황이 계속됐다.
이같은 상황에 주주들은 절망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이 믿고 투자한 회사라는 사실이 허망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주주들은 손실에 울고 금호그룹 측의 무성의에 두 번 운 셈이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은 '신뢰경영', '지탄받지 않는 경영'을 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이런 점은 분명 지탄받아야 마땅한 기업문화라 할 수 있다.
사실 이번 사태도 먼저 회사측에서 미리 해명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나섰더라면 크게 번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이번 사건을 처음부터 지켜보며 만약 이같은 점을 인지한 순간 그룹측이 소액주주들에게 도의적으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 사이판 '호화IR' 물의..악몽 되살아나나?
금호아시아나 IR관련 삐걱거림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지난달 24~25일 양일간 사이판에서 국내 160명의 오피니언리더(여론지도층)들을 초대해 기업설명회(IR)와 골프·관광 등을 벌인 바 있다.
오피니언리더들을 어떻게 선정했는지도 상당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현지 사이판 언론도 기업설명회와 골프관광 등 향락이 적절히 결합된 행사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오피니언리더들을 데려가서 해외에서 IR을 하고 골프 관광을 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스스로 떳떳하다면 그룹 회장이 오피니언리더들을 '우주정거장'에 데려가서 IR을 한다고 해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렇지 못한 뭔가 켕기는 듯한 경영진의 태도다. 이 때문에 금호아시아나 IR관계자들도 내부적으로 상당히 곤혹스러웠다는 후문이다.
◆ 금호타이어 IR도 하룻만에 돌연 '취소'
이와 함께 그룹내 주력 계열사인 금호타이어는 지난 달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UBS코리아 컨퍼런스 2007'에 예정됐던 기업설명회를 돌연 취소했다.
이에 대해 당시 회사측은 "회사 내부사정 때문"이라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금호타이어 IR은 이미 사전에 결정됐던 사항으로 전날 거래소 공시까지 했으나 정작 하룻만에, 그것도 당일 아침에 이를 번복한 것이다.
약속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투자자들을 바람맞힌 것이나 다름없다.
어쨌든 자세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단 그룹 최고 경영진의 눈치보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어떤 명령이 하달되지 않았다면 이런 넌센스는 없었을 것이다.
사실 이같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예측할 수 없는 돌발행동은 사실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주주를 보기를 '돌'같이 보고 일종의 '경영 방해세력'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한편 이에 대한 거래소 측의 무신경도 '저질 코미디'처럼 느껴진다. 사실상 금호타이어는 IR을 하겠다고 해놓고 공시를 번복한 것이나 다름없지만 이에 대해 거래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IR의 경우 신고사항이므로 공시사항이 아니다"라며 "특별한 규제조치는 없다"라고 밝혔다.
물론 그룹 내부사정도 중요하지만 정작 이날 IR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은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다.
◆ 아름다운 기업..주주는 찬밥 신세
금호아시아나는 소위 '아름다운 기업'이고 박삼구 회장은 '스킨십'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광고에서도 금호아시아나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소녀를 세계가 주목하는 여인으로 키운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수백 억을 쏟아부어 성공적인 기업이미지를 잘 이끌어 왔다.
하지만 주주들은 찬밥 신세다. 이같은 겉과 속이 다른 경영 행태에 주주들은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주주들이 등을 돌린다면 아무리 공들여 쌓은 이미지도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모래성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박삼구 회장은 잘 알아야 할 것이다.
최근 주주관리와 관련된 일련의 악재들이 겹치며 커다란 허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
여기에 일부 주주들은 이같은 업무처리가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며 경영진을 불신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대기업이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 안일하고 무신경한 주주관리 자세가 독버섯처럼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그동안 기업 이미지를 쌓기 위해 쏟아부은 수백 억 원의 공든 탑을 일거에 무너뜨리는 최대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
◆ 금호산업, 유상증자 '루머' 사전유출..투자자 '진노'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금호산업의 유상증자와 관련된 의혹들이다.
소액 주주들은 금호산업의 유상증자 루머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져 결과적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액 주주들은 금호산업 측의 무신경한 업무처리를 강력하게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금호산업 측에서는 이같은 의혹을 전면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상황은 분명 회사 측이나 증권사 둘 중의 하나에서 정보가 새나갔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회사측에서는 어떤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지 않다. 그저 운이 없어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 쯤으로 치부해 버리고 있는 상황이다.
◆ 심지어 주주들 전화도 받지 않아
실제 4일 오전 금호산업의 주주담당자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정작 연결이 된다해도 담당자는 회의중이거나 부재중인 상황이 계속됐다.
이같은 상황에 주주들은 절망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이 믿고 투자한 회사라는 사실이 허망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주주들은 손실에 울고 금호그룹 측의 무성의에 두 번 운 셈이 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회장은 '신뢰경영', '지탄받지 않는 경영'을 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이런 점은 분명 지탄받아야 마땅한 기업문화라 할 수 있다.
사실 이번 사태도 먼저 회사측에서 미리 해명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나섰더라면 크게 번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이번 사건을 처음부터 지켜보며 만약 이같은 점을 인지한 순간 그룹측이 소액주주들에게 도의적으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줬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 사이판 '호화IR' 물의..악몽 되살아나나?
금호아시아나 IR관련 삐걱거림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지난달 24~25일 양일간 사이판에서 국내 160명의 오피니언리더(여론지도층)들을 초대해 기업설명회(IR)와 골프·관광 등을 벌인 바 있다.
오피니언리더들을 어떻게 선정했는지도 상당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이를 두고 현지 사이판 언론도 기업설명회와 골프관광 등 향락이 적절히 결합된 행사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오피니언리더들을 데려가서 해외에서 IR을 하고 골프 관광을 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 스스로 떳떳하다면 그룹 회장이 오피니언리더들을 '우주정거장'에 데려가서 IR을 한다고 해도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제는 그렇지 못한 뭔가 켕기는 듯한 경영진의 태도다. 이 때문에 금호아시아나 IR관계자들도 내부적으로 상당히 곤혹스러웠다는 후문이다.
◆ 금호타이어 IR도 하룻만에 돌연 '취소'
이와 함께 그룹내 주력 계열사인 금호타이어는 지난 달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UBS코리아 컨퍼런스 2007'에 예정됐던 기업설명회를 돌연 취소했다.
이에 대해 당시 회사측은 "회사 내부사정 때문"이라며 더 이상 언급을 피했다.
금호타이어 IR은 이미 사전에 결정됐던 사항으로 전날 거래소 공시까지 했으나 정작 하룻만에, 그것도 당일 아침에 이를 번복한 것이다.
약속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투자자들을 바람맞힌 것이나 다름없다.
어쨌든 자세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단 그룹 최고 경영진의 눈치보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에서 어떤 명령이 하달되지 않았다면 이런 넌센스는 없었을 것이다.
사실 이같은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예측할 수 없는 돌발행동은 사실 우리나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만큼 주주를 보기를 '돌'같이 보고 일종의 '경영 방해세력'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한편 이에 대한 거래소 측의 무신경도 '저질 코미디'처럼 느껴진다. 사실상 금호타이어는 IR을 하겠다고 해놓고 공시를 번복한 것이나 다름없지만 이에 대해 거래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IR의 경우 신고사항이므로 공시사항이 아니다"라며 "특별한 규제조치는 없다"라고 밝혔다.
물론 그룹 내부사정도 중요하지만 정작 이날 IR을 기다렸던 투자자들은 어리둥절할 수 밖에 없었다.
◆ 아름다운 기업..주주는 찬밥 신세
금호아시아나는 소위 '아름다운 기업'이고 박삼구 회장은 '스킨십' 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광고에서도 금호아시아나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소녀를 세계가 주목하는 여인으로 키운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수백 억을 쏟아부어 성공적인 기업이미지를 잘 이끌어 왔다.
하지만 주주들은 찬밥 신세다. 이같은 겉과 속이 다른 경영 행태에 주주들은 강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주주들이 등을 돌린다면 아무리 공들여 쌓은 이미지도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모래성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을 박삼구 회장은 잘 알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