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 멀티플 부담.. 中企대출 부실화 시작
-자금조달 멀티플 부담...바젤Ⅱ가세
-中企대출 리스크 상승 이미 본격화
은행들이 예금이탈에 따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실마저 부쩍 늘어나는 등 사상 최고의 건전성 호황기를 벗어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이후 은행들의 건전성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국민은행 등 일부은행은 신규 중소기업 대출을 억제하는 극단적인 조치로 리스크관리에 팔을 걷었다. 이는 건전성 악화라는 측면과 조달재원 마련의 어려움 모두를 시사하고 있다.
즉 앞으로 은행산업은 자산성장에 걸림돌이 없고 부실까지 낮았던 황금기가 지나고 위험관리역량에 따라 우열이 드러나는 시기로 진입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자금조달의 어려움 속에서 내년 바젤Ⅱ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도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 1제; 자금조달 멀티플 압박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었던 은행의 장점은 이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은행을 비롯해 모든 은행이 고금리 특판을 내놔도 고객들의 반응은 냉담할 뿐이다.
지난 10월 일부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놨지만 은행권 정기예금은 고작 8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달 3조3000억원 증가에서 10월엔 무려 13조원이나 늘어났다. 주식형만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결국 금리를 더 주더라도 CD와 은행채 발행 뿐이 없지만 대출금리의 동반 상승, 은행 수지 악화 등으로 감독당국이나 여론의 시선도 곱지 않다.
또 금융감독원은 내년에 바젤Ⅱ를 시행하면 은행들의 BIS비율은 1%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즉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뉴스핌<본지 10월17일>이 추산했듯이 현재의 BIS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10조원의 자본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충당금을 쌓고, 내부유보를 늘리는 것 말고도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당장 내년 1분기 BIS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선 올해 안으로 혹은 내년 초에는 자본확층을 해야 한다.
금감원은 당시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여력이 4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지만 현재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조달 부담에 자본확충 부담까지 더해진 셈이다.
◆ 2제; 부실 증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최근 1~2년간 은행간 과당경쟁에 따라 이익기반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자산건전성은 이미 올해 중반부터 악화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나같이 올 2/4분기 이후 건전성 지표들이 나빠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은행이 최근 중소기업 및 소호대출 억제라는 초강수를 쓴 데는 중소기업의 부실율이 높아진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분기별로 새롭게 부실여신으로 잡힌 금액(순증)을 보면 지난해 말 5430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올 1/4분기 2450억원, 2/4분기엔 1510억원으로 줄어드는가 싶었다. 그러나 3/4분기엔 1930억원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기업부문만 보면 1분기 63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역시 3분기엔 610억원으로 늘어났다.
우리은행도 연체율이 지난해 말 0.96%까지 치솟았다 올 1분기 0.85%, 0.69%로 안정되다 다시 0.78%로 높아졌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올 3분기 1.43%,에서 2분기엔 1.22%로 낮아졌다가 이후 1.48%로 치솟았다.
중소기업에 대한 고정이하여신금액은 지난해 12월말(1조1956억원) 이후 점차적으로 낮아져 올 9월엔 1조44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57억원보다는 크게 늘어났다.
신한은행도 전체 고정이하여신 잔액이 지난 3월말 9037억원에서 6월 9582억원, 9월 9947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다보니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함께 악화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모두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이상 악화된 기업은행도 고정이하여신금액이 3월 6933억원에서 5421억원으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9월말 7166억원으로 늘어났다.
하나은행의 연체율도 전 분기보다 0.17%포인트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금액도 지난해말 5730억원에서 올 3월말 7547억원으로 많아졌고 6월말엔 651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9월말엔 7022억원으로 늘어났다.
대형은행 리스크관리 한 담당자는 "특히 내수중심의 중소기업들이 좋지 못하다"며 "은행들도 상각률과 연체율이 계속 악화돼 아마 내년까지는 이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中企대출 리스크 상승 이미 본격화
은행들이 예금이탈에 따른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실마저 부쩍 늘어나는 등 사상 최고의 건전성 호황기를 벗어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이후 은행들의 건전성 악화가 가시화되면서 국민은행 등 일부은행은 신규 중소기업 대출을 억제하는 극단적인 조치로 리스크관리에 팔을 걷었다. 이는 건전성 악화라는 측면과 조달재원 마련의 어려움 모두를 시사하고 있다.
즉 앞으로 은행산업은 자산성장에 걸림돌이 없고 부실까지 낮았던 황금기가 지나고 위험관리역량에 따라 우열이 드러나는 시기로 진입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아울러 자금조달의 어려움 속에서 내년 바젤Ⅱ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부담도 떠안아야 할 상황이다.
◆ 1제; 자금조달 멀티플 압박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었던 은행의 장점은 이제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형은행을 비롯해 모든 은행이 고금리 특판을 내놔도 고객들의 반응은 냉담할 뿐이다.
지난 10월 일부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내놨지만 은행권 정기예금은 고작 8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달 3조3000억원 증가에서 10월엔 무려 13조원이나 늘어났다. 주식형만 10조6000억원 증가했다.
결국 금리를 더 주더라도 CD와 은행채 발행 뿐이 없지만 대출금리의 동반 상승, 은행 수지 악화 등으로 감독당국이나 여론의 시선도 곱지 않다.
또 금융감독원은 내년에 바젤Ⅱ를 시행하면 은행들의 BIS비율은 1%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즉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경우 뉴스핌<본지 10월17일>이 추산했듯이 현재의 BIS비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10조원의 자본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결국 충당금을 쌓고, 내부유보를 늘리는 것 말고도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발행은 불가피한 선택이다. 당장 내년 1분기 BIS비율 하락을 막기 위해선 올해 안으로 혹은 내년 초에는 자본확층을 해야 한다.
금감원은 당시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여력이 4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지만 현재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조달 부담에 자본확충 부담까지 더해진 셈이다.
◆ 2제; 부실 증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
최근 1~2년간 은행간 과당경쟁에 따라 이익기반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자산건전성은 이미 올해 중반부터 악화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나같이 올 2/4분기 이후 건전성 지표들이 나빠지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은행이 최근 중소기업 및 소호대출 억제라는 초강수를 쓴 데는 중소기업의 부실율이 높아진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분기별로 새롭게 부실여신으로 잡힌 금액(순증)을 보면 지난해 말 5430억원까지 치솟았다가 올 1/4분기 2450억원, 2/4분기엔 1510억원으로 줄어드는가 싶었다. 그러나 3/4분기엔 1930억원으로 다시 고개를 들었다.
기업부문만 보면 1분기 630억원에서 450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역시 3분기엔 610억원으로 늘어났다.
우리은행도 연체율이 지난해 말 0.96%까지 치솟았다 올 1분기 0.85%, 0.69%로 안정되다 다시 0.78%로 높아졌다.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올 3분기 1.43%,에서 2분기엔 1.22%로 낮아졌다가 이후 1.48%로 치솟았다.
중소기업에 대한 고정이하여신금액은 지난해 12월말(1조1956억원) 이후 점차적으로 낮아져 올 9월엔 1조449억원으로 집계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9957억원보다는 크게 늘어났다.
신한은행도 전체 고정이하여신 잔액이 지난 3월말 9037억원에서 6월 9582억원, 9월 9947억원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러다보니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함께 악화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모두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이상 악화된 기업은행도 고정이하여신금액이 3월 6933억원에서 5421억원으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9월말 7166억원으로 늘어났다.
하나은행의 연체율도 전 분기보다 0.17%포인트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금액도 지난해말 5730억원에서 올 3월말 7547억원으로 많아졌고 6월말엔 651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9월말엔 7022억원으로 늘어났다.
대형은행 리스크관리 한 담당자는 "특히 내수중심의 중소기업들이 좋지 못하다"며 "은행들도 상각률과 연체율이 계속 악화돼 아마 내년까지는 이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