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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돈놓고 돈먹기] ②두산家4세들, 코스닥에서 낚시질

기사입력 : 2007년11월09일 07:30

최종수정 : 2007년11월09일 07:30

[재벌, 돈놓고 돈먹기] 국민연금 끌어들여 지분인수까지

올 들어 두산家 자녀들의 대박이 엄청나다.

재벌전문사이트 재벌닷컴에 따르면 무려 10명의 두산그룹 4세 자녀들이 각각 1000억~3000억 원에 가까운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10월 말까지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그룹 부회장(2797억 원)과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2043억 원)를 비롯, 주식 지분가치가 1000억 원대에 육박하는 소위 '원'자 돌림 4세들만 10명 선이어서 이를 모두 합치면 대략 1조5000억 원대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들은 두산그룹의 주요 상장사인 (주)두산,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등의 주식이 연초대비 2~6배 가까이 폭등하면서 대부분 1000억 원대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 재벌家 쪼개진 바가지..상대적 박탈감

사실 두산家 4세들은 물론 재벌가의 자녀들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다지 세간의 이목을 받는 재벌가 자녀들은 아니었다.

올 초만해도 그들의 주식이나 재산가치는 300~500억 원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정도라면 웬만한 지방 도시의 알부자급에 해당하긴 하지만 재벌가 자녀로서 명함을 내밀기는 힘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주가 급등으로 어쨌든 대박을 터뜨리긴 했으나 이들에게도 다소 불만은 있다. 재벌 4세까지 내려오다 보니 워낙 친척들이 많아 도중에 몫이 많이 갈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산가의 자녀들은 한마디로 친족들이 워낙 많다보니 제대로된 대박을 터뜨리지 못했다는 생각인 것 같다.

사실 재산 1000억 원은 두산가 자녀들에게는 쌈짓돈이긴 하나 이렇다하게 뭘 해보기에는 다소 애매한 돈이다. 뭔가 새로운 사업으로 치고 나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조용히 먹고 살기에도 약간 애매하다.

더구나 이들의 재산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수준의 그룹인 한화나 금호석유 효성그룹의 2,3세들보다 많게는 2~3000억에서 적게는 1000억 이상 모자른다.

따라서 증권가 일각에서는 재벌가 젊은이들 중 두산家의 자녀들은 좀 더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최근 재벌가 자녀들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움직임이 직접적으로 가장 활발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은 두산 4세들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이유는 아무래도 그룹의 무게감이 덜하다 보니 인지도 측면에서 움직임에 대한 부담이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두산家 4세들, 코스닥에서 낚시질

재벌이라면 누구나 돈욕심이 있겠지만 두산가 자녀들에게는 더 절박한 상황이다.

두산家 자녀들이 돈을 이렇게 많이 필요로 하고 또 모아야 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그 목표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그룹 경영권의 승계를 위한 선의의 다툼으로 보인다.

이들 두산家 4세들은 주로 인수합병을 통해 자신들의 재산을 늘려가고 있다. 물론 그 중 종잣돈은 대부분은 부모가 물려준 재산이다.

최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등이 두산그룹의 비자금설과 불법 증여설 등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흘러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며 유야무야 되는 형국이다.

특히 이들 두산가 4세들은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 등 '용'자 돌림인 그들 부모세대와 마찬가지로 코스닥 업체 등을 인수해 되파는데 상당한 자질을 보이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것이 벤처투자회사이자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라고 알려진 '네오플럭스'다. 네오플럭스는 벤처펀드와 구조조정 전문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는 일종의 그룹내 자산관리 회사.

네오플럭스의 주된 사업 전략은 자산이나 기술력을 가진 회사를 헐값에 사서 주가가 오르면 펀드 등에 지분을 넘겨 되파는 수법을 쓰고 있다.


◆ 국민연금까지 끌어들여 지분인수..투자차익 챙겨

네오플럭스는 이미 십수 개의 코스닥 업체와 장외업체들을 인수해 흡사 거대 그룹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네오플럭스는 (주)두산이 66.55%, 박정원 5.99%, 박진원 4.39%로 사실상 그룹내 M&A(인수합병)본부 나마찬가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자금이 아닌 국민연금을 끌어들여 펀드를 조성, 벤처업체나 기업구조조정(CRC)투자 지분을 인수하는 기지를 보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조선기자자 업체 케이에스피의 경우다. 케이에스피는 네오플럭스와 국민연금이 함께 설립한 조합이 46%대 지분을 인수, 두산그룹으로 피인수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이들이 일부 지분을 회수한 뒤에 주가는 지난 6월 2만1950원에서 9700원 대로 반토막 이상 급격히 빠진 상태.

네오플럭스와 국민연금은 지분을 완전히 처분하지 않고 어느 정도 남겨둠으로써 소위 '먹튀(먹고 튀자)'논란에서 자유로워지려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인수한 회사들이 수십 개가 넘고 있다. 네오플렉스의 회사 홈페이지를 가보면 이들의 인수를 전후해서 웬만한 종목들은 대부분 상당한 시세차익을 남겼거나 남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민연금이 재벌의 사금고로 이용되는 듯한 현실에도 물론 문제가 있지만 두산家 4세 자녀들의 그룹 지분 늘리기 위해 코스닥에서 개미를 상대로 낚시질을 해야 하는 모습도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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