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과 외환시장 그리고 상품시장의 강력한 추세가 전개될 때는 순응하라. 그 추세에는 나름의 적합한 배경이 존재하는 법이니까. 하지만 향후 6개월~12개월 전망으로는 선호 추세가 다시 발현할 것으로 본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수석 외환전략가 스티븐 젠(Stephen Jen)은 2일 제출한 보고서("Cyclical Dollar Weakness: Still in Its Seventh Inning")를 통해 지난 7/8월 금융위기 발생 이후 위험 자산 선호와 미국 달러 약세가 최소한 3개월 정도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6개월~12개월 전망으로 보자면 우선 달러화 대비 신흥시장 통화의 강세가 전개될 것인 반면 유로/달러 및 파운드/달러는 계속 오버슈팅하면서 1.50달러, 2.10달러 수준을 유지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난 3일 14시 4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단기 달러 약세 지속, 파운드-유로 오버슈팅 지속엔 의문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주택시장 조정과 신용여건 악화로 인해 우려되기는 해도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며,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성장률이 약 1.5% 내외로 둔화된 뒤 정상 추세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중이다.
그러나 이미 연준이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시작해 다른 중앙은행과 정책기조가 분산되고 있다는 점, 미국 경제와 나머지 세계경제의 '디커플링'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젠은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파운드나 유로화가 앞으로도 계속 오버슈팅 상태를 지속할 것인지는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영국의 주택시장이 약화되기라도 한다면 파운드화 오버슈팅 정도는 더욱 심화될 수 있으며,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괜찮다고 해도 수년간의 전망으로 보자면 여기서 달러화가 헤게모니를 상실하지 않는 이상 파운드 혹은 유로를 더 매수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젠은 내년 1/4분기 말부터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이 끝난다면 유로/달러 및 파운드/달러는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달러/위앤 기대 거의 반영 중
한편 젠은 달러/위앤이 연말 7.3위앤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아 위앤화 매수 거래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보지만,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1년 안에 7위앤 선까지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보다는 한국 원화, 대만 달러(TWD), 싱가포르 달러(SGD), 인도 루피(INR), 말레이시아 링깃(MYR) 등이 추가 강세를 보이기 쉬운 상태로 보인다고.
이들 아시아 국가들은 이른바 '중상주의적 노선'에서 비켜서고 있고, 또한 다들 함께 절상될 경우 실효환율이 너무 크게 변화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호주달러와 캐나다 달러 등은 펀더멘털상 좋기 때문에 고평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젠은 지적했다. 키위달러는 상대적으로 절상 폭이 작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시각과 달리 홍콩달러와 걸프협력회의(GCC) 통화가 달러페그제를 조만간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주장했다.
◆ 6~12개월 전망으론 인플레가 다시 쟁점
나아가 그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다시 회복된다고 볼 때 앞으로 6개월~9개월 전망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시장의 초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3원체제 불가능성(impossible trinity)'와 관련된 정책의 '3자택일의 궁지(trilemma)'를 강화한다고 해도 이것이 쟁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젠은 지적했다.
3원체제 불가능성은 자본이동, 환율안정, 금리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없는 궁지를 말한다.
◆ G3 공동 개입? 길게 보면 가능성 없지 않아
한편 스티븐 젠은 주요국 외환당국의 달러화 가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공동 개입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지난 30년간 공동개입에 따른 환율 추세의 전환은 예외적인 사례라기 보다는 법칙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 약세를 경기순환적인 요인과 구조적인 요인으로 나누어서 볼 때, 당장은 아니더라도 G3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때에도 달러화가 구조적인 요인에 따라 약세를 지속한다면 이를 막기 위한 공동개입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로/달러가 1.5달러 선을 넘거나 달러/엔이 100엔 아래로 하락하지 않는 이상 공동개입이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수석 외환전략가 스티븐 젠(Stephen Jen)은 2일 제출한 보고서("Cyclical Dollar Weakness: Still in Its Seventh Inning")를 통해 지난 7/8월 금융위기 발생 이후 위험 자산 선호와 미국 달러 약세가 최소한 3개월 정도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6개월~12개월 전망으로 보자면 우선 달러화 대비 신흥시장 통화의 강세가 전개될 것인 반면 유로/달러 및 파운드/달러는 계속 오버슈팅하면서 1.50달러, 2.10달러 수준을 유지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난 3일 14시 46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단기 달러 약세 지속, 파운드-유로 오버슈팅 지속엔 의문
모건스탠리는 미국 경제가 주택시장 조정과 신용여건 악화로 인해 우려되기는 해도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보며, 4/4분기와 내년 1/4분기 성장률이 약 1.5% 내외로 둔화된 뒤 정상 추세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중이다.
그러나 이미 연준이 선제적인 금리인하를 시작해 다른 중앙은행과 정책기조가 분산되고 있다는 점, 미국 경제와 나머지 세계경제의 '디커플링'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젠은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강력한 상승세를 보인 파운드나 유로화가 앞으로도 계속 오버슈팅 상태를 지속할 것인지는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영국의 주택시장이 약화되기라도 한다면 파운드화 오버슈팅 정도는 더욱 심화될 수 있으며,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괜찮다고 해도 수년간의 전망으로 보자면 여기서 달러화가 헤게모니를 상실하지 않는 이상 파운드 혹은 유로를 더 매수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젠은 내년 1/4분기 말부터 미국 주택시장의 조정이 끝난다면 유로/달러 및 파운드/달러는 큰 폭의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 달러/위앤 기대 거의 반영 중
한편 젠은 달러/위앤이 연말 7.3위앤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아 위앤화 매수 거래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보지만,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1년 안에 7위앤 선까지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이보다는 한국 원화, 대만 달러(TWD), 싱가포르 달러(SGD), 인도 루피(INR), 말레이시아 링깃(MYR) 등이 추가 강세를 보이기 쉬운 상태로 보인다고.
이들 아시아 국가들은 이른바 '중상주의적 노선'에서 비켜서고 있고, 또한 다들 함께 절상될 경우 실효환율이 너무 크게 변화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호주달러와 캐나다 달러 등은 펀더멘털상 좋기 때문에 고평가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젠은 지적했다. 키위달러는 상대적으로 절상 폭이 작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시각과 달리 홍콩달러와 걸프협력회의(GCC) 통화가 달러페그제를 조만간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그는주장했다.
◆ 6~12개월 전망으론 인플레가 다시 쟁점
나아가 그는 미국 경제가 내년에 다시 회복된다고 볼 때 앞으로 6개월~9개월 전망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시장의 초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3원체제 불가능성(impossible trinity)'와 관련된 정책의 '3자택일의 궁지(trilemma)'를 강화한다고 해도 이것이 쟁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젠은 지적했다.
3원체제 불가능성은 자본이동, 환율안정, 금리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없는 궁지를 말한다.
◆ G3 공동 개입? 길게 보면 가능성 없지 않아
한편 스티븐 젠은 주요국 외환당국의 달러화 가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공동 개입 가능성을 검토하면서, "지난 30년간 공동개입에 따른 환율 추세의 전환은 예외적인 사례라기 보다는 법칙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달러 약세를 경기순환적인 요인과 구조적인 요인으로 나누어서 볼 때, 당장은 아니더라도 G3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될 때에도 달러화가 구조적인 요인에 따라 약세를 지속한다면 이를 막기 위한 공동개입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로/달러가 1.5달러 선을 넘거나 달러/엔이 100엔 아래로 하락하지 않는 이상 공동개입이 단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