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인도 외환당국, 통화강세 놓고 부심

기사입력 : 2007년10월15일 08:54

최종수정 : 2007년10월15일 08:54

그 동안 미국 정부가 계속 중국의 통화 평가절상을 요구해왔지만, 정작 이런 요청에 부응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 아닌 '인도'다.

중국과 인도 두 나라는 경기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도만이 자국통화인 루피(Rupee)의 평가절상 추세를 용인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동시에 세계경제에서의 지위를 더 강화하는 시장 접근방식을 수용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도 별다른 달러 매수 개입을 하지 않을 경우 인도 경제가 중국으로부터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인도 외환당국이 부심하고 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JS)이 지적했다.

인도 루피화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11% 절상되면서 9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경제는 지난 해 9.4% 성장, 18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들어 인도 증시에 165억 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 해 전체 유입액의 두 배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 해 11%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4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주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을 불허하는 중이다. 1994년 이래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던 중국은 2005년 7월 관리변동환율제도로 이행, 좁은 외환변동 폭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앤화 가치가 10% 정도 절상하도록 허용하는데 그쳤다.

중국 중앙은행은 위앤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출기업들이 달러화를 적극 매입함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1.4조 달러를 넘어섰다.

루피화 강세에 대한 논쟁은 단순히 적정통화 가치 문제를 넘어서 아직은 가난한 국가인 인도에서의 부의 분배 문제에 대한 논의까지 확대되고 있다.

강한 루피화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인도 소비자들이나 수입업체들이 해외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수출업체들 또한 좀 더 민첩하고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중국처럼 외환시장을 엄격히 통제하여 수출업체들이 더 많은 외국 투자자본을 유치하고 공장과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자의 경우 생산을 늘리고 이 파이가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전형적인 개발 논리를 앞세우는 반면, 후자의 경우 인접국 중국이 막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가 같은 노선을 채택하지 않을 경우 스스로 화를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중이다.

물론 인도는 여전히 엄격한 자본통제 시스템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 대형 컴퓨터업체인 인포시스(Infosys Technologies Ltd.)는 외국 컴퓨터를 구매하려면 먼저 중앙은행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중앙은행은 또한 인도 기업이나 개인들의 해외투자나 대출 그리고 자금이체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제한 조치들은 지난 수년간에 걸쳐 완화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규제완화가 단행될 경우 오히려 달러화가 인도를 떠날 수 있는 채널이 확대되어 루피화 절상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은 전했다.

인도 당국자들도 수출업체들에 대한 조세감면이나 특정 농산물업체에 대한 대출신용을 제공하는 등 루피화 강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거나 인도의 해외투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수출업체들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수바 라오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컨퍼런스에서 "경쟁력있는 환율과 적절하게 낮은 금리 및 제한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이 같은 불가능한 세 가지 목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실토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