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미국 정부가 계속 중국의 통화 평가절상을 요구해왔지만, 정작 이런 요청에 부응하고 있는 곳은 중국이 아닌 '인도'다.
중국과 인도 두 나라는 경기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도만이 자국통화인 루피(Rupee)의 평가절상 추세를 용인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동시에 세계경제에서의 지위를 더 강화하는 시장 접근방식을 수용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도 별다른 달러 매수 개입을 하지 않을 경우 인도 경제가 중국으로부터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인도 외환당국이 부심하고 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JS)이 지적했다.
인도 루피화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11% 절상되면서 9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경제는 지난 해 9.4% 성장, 18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들어 인도 증시에 165억 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 해 전체 유입액의 두 배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 해 11%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4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주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을 불허하는 중이다. 1994년 이래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던 중국은 2005년 7월 관리변동환율제도로 이행, 좁은 외환변동 폭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앤화 가치가 10% 정도 절상하도록 허용하는데 그쳤다.
중국 중앙은행은 위앤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출기업들이 달러화를 적극 매입함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1.4조 달러를 넘어섰다.
루피화 강세에 대한 논쟁은 단순히 적정통화 가치 문제를 넘어서 아직은 가난한 국가인 인도에서의 부의 분배 문제에 대한 논의까지 확대되고 있다.
강한 루피화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인도 소비자들이나 수입업체들이 해외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수출업체들 또한 좀 더 민첩하고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중국처럼 외환시장을 엄격히 통제하여 수출업체들이 더 많은 외국 투자자본을 유치하고 공장과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자의 경우 생산을 늘리고 이 파이가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전형적인 개발 논리를 앞세우는 반면, 후자의 경우 인접국 중국이 막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가 같은 노선을 채택하지 않을 경우 스스로 화를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중이다.
물론 인도는 여전히 엄격한 자본통제 시스템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 대형 컴퓨터업체인 인포시스(Infosys Technologies Ltd.)는 외국 컴퓨터를 구매하려면 먼저 중앙은행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중앙은행은 또한 인도 기업이나 개인들의 해외투자나 대출 그리고 자금이체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제한 조치들은 지난 수년간에 걸쳐 완화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규제완화가 단행될 경우 오히려 달러화가 인도를 떠날 수 있는 채널이 확대되어 루피화 절상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은 전했다.
인도 당국자들도 수출업체들에 대한 조세감면이나 특정 농산물업체에 대한 대출신용을 제공하는 등 루피화 강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거나 인도의 해외투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수출업체들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수바 라오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컨퍼런스에서 "경쟁력있는 환율과 적절하게 낮은 금리 및 제한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이 같은 불가능한 세 가지 목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실토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중국과 인도 두 나라는 경기 활황세가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도만이 자국통화인 루피(Rupee)의 평가절상 추세를 용인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동시에 세계경제에서의 지위를 더 강화하는 시장 접근방식을 수용하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수출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도 별다른 달러 매수 개입을 하지 않을 경우 인도 경제가 중국으로부터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인도 외환당국이 부심하고 있다고 15일 월스트리트저널(WJS)이 지적했다.
인도 루피화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 대비 11% 절상되면서 9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 경제는 지난 해 9.4% 성장, 18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들어 인도 증시에 165억 달러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 해 전체 유입액의 두 배를 넘어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 해 11%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세계 4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주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접근을 불허하는 중이다. 1994년 이래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던 중국은 2005년 7월 관리변동환율제도로 이행, 좁은 외환변동 폭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앤화 가치가 10% 정도 절상하도록 허용하는데 그쳤다.
중국 중앙은행은 위앤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수출기업들이 달러화를 적극 매입함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1.4조 달러를 넘어섰다.
루피화 강세에 대한 논쟁은 단순히 적정통화 가치 문제를 넘어서 아직은 가난한 국가인 인도에서의 부의 분배 문제에 대한 논의까지 확대되고 있다.
강한 루피화를 지지하는 쪽에서는 인도 소비자들이나 수입업체들이 해외 제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수출업체들 또한 좀 더 민첩하고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중국처럼 외환시장을 엄격히 통제하여 수출업체들이 더 많은 외국 투자자본을 유치하고 공장과 일자리를 늘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자의 경우 생산을 늘리고 이 파이가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전형적인 개발 논리를 앞세우는 반면, 후자의 경우 인접국 중국이 막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가 같은 노선을 채택하지 않을 경우 스스로 화를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하는 중이다.
물론 인도는 여전히 엄격한 자본통제 시스템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 대형 컴퓨터업체인 인포시스(Infosys Technologies Ltd.)는 외국 컴퓨터를 구매하려면 먼저 중앙은행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중앙은행은 또한 인도 기업이나 개인들의 해외투자나 대출 그리고 자금이체 한도를 설정하고 있다.
이 같은 제한 조치들은 지난 수년간에 걸쳐 완화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규제완화가 단행될 경우 오히려 달러화가 인도를 떠날 수 있는 채널이 확대되어 루피화 절상압력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은 전했다.
인도 당국자들도 수출업체들에 대한 조세감면이나 특정 농산물업체에 대한 대출신용을 제공하는 등 루피화 강세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촉발하거나 인도의 해외투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수출업체들을 지원하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수바 라오 인도 재무장관은 지난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컨퍼런스에서 "경쟁력있는 환율과 적절하게 낮은 금리 및 제한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이 같은 불가능한 세 가지 목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고 실토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