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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30일 윤석만 포스코(POSCO)사장이 파이넥스 준공식에서 한 말이다.1992년 부터 15년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끝에 이뤄낸 파이넥스기술에 대한 포스코측의 자부심과 긍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포스코의 파이넥스공법은 중국 등 세계 철강업체들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Q, 영업이익 1조 1000억원 이상?
16일 포스코의 2/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뉴스핌이 13일 각 증권사 철강 담당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예상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도 기대보다 양호한 실적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다수였다.
특히 '파이넥스' 공법이 포스코의 성장세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보는 의견이 많았다.
대우증권 양기인 애널리스트는 "9월부터 파이넥스공법에 의한 상업 생산이 시작되고, 이 기술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경우 높은 원가 경쟁력으로 세계 철강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익 안정성과 파이넥스 공법이라는 양 날개를 달았다"고 주장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영업이익이 1조 2470억원으로 당초 예상보다 4% 다소 높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2분기에 후판 및 전기강판 가격인상에다가 일부 제품의 할인폭 축소 때문"이라며 "가을 성수기 국제 열연가격 회복 등으로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 베트남으로의 투자와 FINEX 성공은 포스코의 성장잠재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영업이익, '삼성전자' 넘을까?
16일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현재 최대의 관심사중 하나는 포스코의 '영업이익 1위탈환' 여부다. 포스코는 지난 2004년 4/4분기에 1조 614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삼성전자(1조 5326억원)를 누른 적이 있다.
대부분의 포스코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2/4분기 영업이익을 1조1000억원을 웃돌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삼성 전문가들은 1조원 사수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에 포스코가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이라 보는 의견이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철강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삼성전자를 앞지를 것이라는 일각의 시선을 의식해 영업이익을 다소 낮춰 발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분기실적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삼성을 앞지른다 해도 큰 의미를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3Q 조정국면 후 상승세 지속
3/4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계절적 비수기라는 특성과 글로벌 시황, 중국의 수출규제 등 약간의 조정 기간을 예상하는 견해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대신증권 문정업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종 주가가 그간의 급등에 따른 부담과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의 약세 등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을 전망"이라며 "하지만 그 기간과 폭은 크지 않고 상승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승 추세 지속 이유에 대해 "중국의 철강 수요는 적어도 2009년까지는 견조하고 세계 철강업계의 M&A에 따른 공급 조절 능력확대로 인해 국제 철강재가격이 향후에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그로 인해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은 과거와는 달리 안정적이고 높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윤 CJ투자 증권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철강 가격이 고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며 "따라서 비교적 대형사인 포스코의 시장 지배적 위치를 고려할 때실적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의 2/4분기 실적전망과 관련해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는 "각 증권사 마다 자체 공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며 "공식발표가 나와봐야 안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