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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략: 콜금리, 그리고 외채 규제

기사입력 : 2007년07월12일 15:25

최종수정 : 2007년07월12일 15:25

드디어 그 날이 밝았다.

금융시장이 하반기 들어서면서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두 가지 정책이슈에 대해 답이 나오는 날이다.

두 가지 이슈란 콜금리 인상 여부와 단기 외화차입에 대한 규제 방안이다.

(이 기사는 12일 오전 8시17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한국은행과 정부는 경제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면서 각각 0.1%포인트씩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경제가 생각보다 좋았다고 평가한 가운데 4.5%로 성장률을 올렸으며, 정부는 하반기 경기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4.6%로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정책당국의 경기 전망이 나아지고 민간연구소도 이에 합세하면서 ‘경기 상승에 대한 컨센서스’가 도출됐고, 이런 가운데 콜금리 인상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정’되는 부분으로 넘어 온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6월 금융통화위원회 결과, 이성태 한은 총재 겸 금통위 의장은 경기 상승과 더불어 초과 유동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그에 따른 중기 물가상승 압력을 언급함으로써 금리인상의 필요성이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경기전망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좋은’ 또는 한국은행의 입장에서는 ‘당초 전망한’ 대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고, 적어도 콜금리를 인상하는 데 경기가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견됐다.

지난 6월 20일 뉴스핌 창립 4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한 한은 이주열 부총재보는 하반기 통화정책의 최대 이슈로 ‘유동성’을 꼽았으며 ‘해외 유동성’ 문제가 포함된 ‘달러/원 환율’을 두 번째로 지목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7월 들어 권오규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운용방안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경제연구단체장들과 경제5단체장들과 잇따른 오찬 간담회를 통해 경기상승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혔고, 이를 전날 올해 성장률 4.6%로 상향 조정하면서 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조원동 차관보나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수출 호조에다 내수 회복으로 경기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금리인상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 금통위가 알아서 하는 것 아니냐”며 한은의 유동성 축소 기조에 대해 반대하는 모습을 비치지 않았다.

이전처럼 겉으로는 ‘금통위 고유권한’을 수긍하면서도 속으로는 ‘금리인상 반대’를 외쳤던 이전의 상황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그 만큼 예상보다 수출이 잘되고 있고 소비나 설비투자쪽 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자신감을 준 터였다.

물론 그 이면에는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을 통해 과잉 유동성에 대한 점검과 우려가 있었고 그것이 환율 문제와 더불어 외화차입 문제로 옮아오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을 환기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그 메카니즘은 조선업체의 해외수주 호조와 그에 따른 선물환 매도, 은행권의 외환포지션 헤지, 환율 하락 압력, 그에 따른 외화자금 과부족 등 자금 헤지를 위한 외화차입 증가가 한 축이고, 들어온 자금은 스왑절차를 통해 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 내외 금리차를 이용한 무위험 차익거래의 지속이 다른 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번에 불거진 외화차입에 대한 규제안은 외은권의 비과세 한도를 자본금의 6배에서 줄이는 방안을 포함해 몇 가지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유동성 문제도 문제지만, 국내 시장구조와 국제자금흐름이라는 측면에서 규제의 한계가 분명한 만큼 단기 시장 변동이 있지만, 지난 4월 금융감독당국이 외은 서울지점 34개 지점장을 불러 놓고 ‘구두 규제’를 지시한 ‘사건’ 이후 외은권에 대한 감독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측면도 함께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시장에서는 한은의 콜금리 인상이나 정부의 외화차입 규제안이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이 일단 단기 충격을 받았고 대략 반영이 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금통위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가운데 금리인상 결정 이후, 그리고 외화차입 규제의 강도에 더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외환금융 및 자본시장은 기존의 주가 상승, 금리 상승, 원화 강세 추이를 확인하면서 어느 정도 조정의 빌미가 될 것이냐를 주시하고 있다.

외환시장의 경우 해외쪽에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달러는 이전보다는 약세 쪽으로 기울어 있고, 국내 달러/원 환율은 수급에 치이는 가운데 콜금리 인상을 다소 선반영하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우선 오전 10시대에서 콜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확인된 뒤에는 최근 이틀째 하락한 상황에서 다소간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외환당국도 이 부분을 적절하게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오전 11시 예정된 권오규 부총리의 단기 외화차입 규제방안 발표와 발언을 통해 환율 상승폭을 점검한 이후, 그리고 금통위 이성태 의장의 기자간담회 발언 등이 더해지면서 시장과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는 가운데 시장 반응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피봇분석을 통해보면, 919.90원을 중심으로 917.90~921.20원, 그리고 좀더 넓게는 916.60~923.20원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며, 금통위와 정부 외채대책 발표 결과가 나와야 변동성을 다소 키울 것으로 보인다.


◆ 뉴스핌 외환시장 컨센서스

다음은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이코노미스트의 외환시장 전망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회사별 가나다 ABC순).


▷ Calyon 윤종원 이사
: 달러/원 환율은 다소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인상하면 그 전에 다소 빠졌다가 다시 사실 확인 뒤 반등할 여지가 있고, 단기 외화차입 규제 발표로 상승 여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외환당국도 콜금리 결정 시점을 면밀히 체크할 것으로 보인다. 스왑포인트는 콜금리인상을 반영하면 -80전 정도가 적정한데,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흔들렸던 시장이 규제 발표 이후 정상화되고 나면 다시 중공업들의 매물로 하향 압력이 생겨나지 않을까 한다.

▷ KB선물 이탁구 이코노미스트
: 달러/원 환율은 920원 안팎의 레인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대하던 금통위가 열리는데, 시장에서 콜금리인상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만약 콜금리를 올리지 않는다면 환율은 반등할 것이다. 단기 외화차입 규제건이 발표되는데 규제 강도가 주목된다. 일본의 통화정책 결정과 더불어 후쿠이 총재의 발언 강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한동안 달러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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