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기업실적 개선 속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든지, 아니면 채권시장의 사상 최대 호황장세가 종료되면서 폭락하든지 할 것이란 극단적인 가능성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美 금융주간지 배런스 온라인(Barron's Online) 최신호가 전했다.
배런스는 이번 2007년 중반 주식전문가 라운드테이블 결과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증시를 낙관하고 있으며, 올해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고 18일 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2% 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만할 것으로 보았으며, 기업 순익 성장률은 6~8% 정도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우려 요인 또한 제시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우려가 좀 더 심화되어 소비지출에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으며, 기업 바이아웃 열광 어딘가에 '시한폭탄'이 장치되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이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갑자기 급격하게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 당분간 도화선에 불이 붙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다음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에 제출한 주요 전문가들의 예상을 요약한 것이다. 배런스의 기사와는 달리 그 동안 라운드테이블 쟁점의 '중심'을 잡아온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지프 코언의 주장을 이해를 돕기 위해 맨 처음으로 실었다.
(이 기사는 18일 11시 4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애비 조지프 코언: 연말 다우 1만4000, S&P1600 예상
올해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를 92달러에서 93달러로 상향수정하고,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1550에서 1600으로 상향수정했다.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2008년에도 인플레 압력이 억제되고 경제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업실적 전망이 좋다는 데 있다. 결국 올해 연말로 가면서 투자자들은 더 좋아 보이는 2008년 기대를 가격에 반영시키려고 할 것이며, 이것이 지수 1600으로 견인하는 힘이 될 것 같다.
다우지수로 보자면 1만4000정도가 될 것이다. 이런 예상이 맞는다면 올해 배당을 포함한 증시의 투자수익률은 15%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른 쪽에 비해 우리가 낙관적인 것은 자체 모델상 주가가 순익이든 매출액 대비든 아직 저렴해 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모형에서는 낮은 수준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실적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우리는 다르게 본다. 미국 경제가 물가안정 속에 장기지속형 성장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여전히 상승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는 PER 15~16배로 전혀 고평가된 것이 아니며, 주가매출액비율로 보다라도 그렇다. 하지만 채권시장과 투기등급 증권에 대한 우려와 마찬가지로, 채권스프레드가 줄어든 점이 우려된다.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리스크를 참아내는 능력이 떨어졌고, 따라서 시장의 변동성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몇 가지 우려가 존재한다. 미국 재정정책이나 여타 나라들의 인구노령화 같은 문제들이다. 특히 유럽, 일본 그리고 중국이 심각하다.
◆빌 그로스: 시장은 반쯤 찬 컵과 같다
10년 재무증권 수익률 예상범위를 기존 4%~5.5%에서 4%~6.5%로 상단을 높여잡았다.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 시장전망은 '반쯤 빈 컵이 아니라 반만 찬 컵'이다.
◆마리오 가벨리: 美증시 10% 조정 예상, 올해 5% 상승률 기대
상반기는 주택 및 자동차 재고조정 때문에 부진할 것으로 보았는데, 주택시장은 계속 좋지 않을 것 같지만 자동차 쪽은 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상업용부동산투자, 설비투자, 임금 및 부의효과 등이 완화제 역할을 할 것이다. 휘발유 고공행진과 주택가격 하락은 부담이다. 이에 따라 올해 어려움을 극복한 미국 경제는 내년 전망이 좀 더 밝을 것 같다.
단기금리는 5% 내외에서 머물 것이며, 장기금리는 5.5%대로 상승이 예상된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엔화 대비 약세가 좀 더 강할 것 같다.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할 때 미국 증시는 약 10%~15% 정도 조정을 예상하며, 연말까지 한 해 5%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부정적이지는 않으며 내년이 좀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 메릴 위트머: 다소 거품 형성
개별 종목 선택에는 좋았지만, 전체 시장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올해 전반적인 시장은 보합 내지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급격하게 올랐다. 갈수록 저가 종목이 줄어들고 있으며, 거품이 형성되는 것 같은데, 사모펀드는 계속 모든 것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 프레드 히키: 아직 항복 못하겠다
약세론자로서 아직 항복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지나봐야 아는 문제다. 지금은 미친 듯한 장세로 붕괴 가능성이 높다. 2000년 기술주 붕괴 때도 누구 하나 예상하지 않았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리는 크게 반등하고 있다. 거대한 레버리지의 피라미드는 결국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다.
연초에 금과 은에 투자해 돈을 벌었고 캐나다 채권에서도 좋았다. 금과 은 관련 주식도 매수했지만, 좋지 않아 매도했다. 연준이 구원에 나설 것이란 조짐이 있으면 다시 사겠다. 지금은 포트폴리오의 97%를 재무증권과 캐나다채권 그리고 금과 은에 투자하고 있다. 3%는 거의 풋옵션을 매입해 주식시장 매도 포지션을 구축해놓았다.
◆ 아트 샘버그: 올 증시 10% 상승 기대
주식시장의 PER가 2년째 연속 줄어들었다. 기업이 10% 실적 개선을 보여왔지만, 시장은 아직 그렇지 않다. 사모펀드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을 끌고 있는데, 말이 안된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이 추세를 거역하는 것은 더 바보같은 일이 될 것이다. 당분간 사모펀드 열풍은 가라앉지 않을 듯 하다.
미국기업 실적 개선추세는 양호하며 나머지 세계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등 올해 미국증시는 10%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S&P500지수가 이미 7% 올라 연율로는 15%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과도하며 따라서 조만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 펠릭스 줄라우프: 2~3년간 문제 없는 장세
증시의 기본추세는 양호하며 여전히 문제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 2~3년간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금리는 경제성장세를 감안할 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본다.
이 같은 생각이 아직 시장의 컨센서스는 아니라고 보지만, 주식시장의 가치평가는 문제가 없다. 유럽의 회사채 수익률은 5% 내외로 상승했다. 대형주 PER가 약 14배로 수익률이 7% 정도다. 여기서 5% 채권금리를 뺀 나머지가 주식시장의 완충제가 될 수 있다. 경제적인 요인들은 여전히 채권보다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인플레 우려 때문은 아니고 주로 수급요인이다. 설비투자에 자금이 빠지고 사모펀드가 채권을 팔고 주식을 샀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다변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금이 부족해진 것이다.
금리가 더 상승하면 대형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던지면서 눈덩이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다시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중국증시는 40배 PER로 권할만 수준이 못되지만, 앞으로 12~18개월 전망으로 보자면 100배까지 가지 말란 법이 없어 보인다. 대리투자로 본토 주식 반 값인 홍콩 H주를 살 수 잇을 것이다. 한국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 증시도 선호한다.
◆ 아키 맥컬래스터: PER 17배, 선별장세 진입
2.5% 인플레이션, 2.5%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그리고 6%~7% 기업 수익성장률을 예상한다. 이 가운데 S&P500지수는 PER가 17배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선별장세이며, 내가 좋아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올해 보합장세를 예상했지만, 증시는 급격히 올랐다. 연말까지 보자면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자면 미국증시는 아직 별로 비싼 편이 아니다. 은행주들이 대부분 저렴해 보인다.
◆ 스캇 블랙: 현재 10% 고평가된 것으로 봐
올해 S&P500의 평균 순익은 87달러로 예상했다. 6.7% 개선을 예상한 것이다. 지금 지수와 비교해 보면 PER는 17.6배에 달한다. 가치 평가로 보면 시장은 약 10% 정도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더 갈 수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1946년 이래 평균 PER는 16배였다. 검토 중인 1만1000개 기업들 중에서 낮은 PER, 저평가된 가치주는 별로 없다. 가치투자자들에게는 험난한 시기다.
또다른 시장의 문제는 투자자들의 '한탕주의' 심리다.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고평가되고 있는 LBO장세다. 회사채 스프레드도 9년 최저수준이고 고수익채권 스프레드는 사상 최저다.
이 같은 장세는 유동성이 너무 풍부해서 발생한 것이다. 지난 해에만 3.7조달러의 M&A가 단행됐고, 올해 1/4분기에 다시 1조달러가 성사됐다. 조정이 발생하려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가 타격을 입는 수밖에 없다.
◆ 존 네프: '08 실적 대비 15.3배, 고평가 아냐
2008년 S&P500 기업 순익을 100달러로 보고 있으며, 이는 2007년 예상치보다 8% 성장을 예상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시장은 2008년 실적 대비 15.3배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며, 크게 고평가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채권시장은 아직 매력적이지 않으며,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지나치게 좋아서 고평가된 것 같다. 결국 경기침체가 오기 전에는 주식시장은 문제없다고 본다. 8% 순익 성장에 2% 배당을 고려하면 10% 투자수익이 가능하다.
단 한 두 가지 염려되는 부분은 사모펀드 바이아웃 등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지나치다는 것과 헤지펀드가 너무 많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주택시장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본다. 아마도 올해에는 바닥을 지날 것이며, 내년에는 바닥 탈피 흐름이 기대된다. 주택구입 능력이 양호하고,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우호적이며 경제전망도 나쁘지 않다.
◆ 마크 파버: S&P500 10% 조정 예상
나머지 세계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 소비는 둔화됐다. GDP와 인플레를 제대로 평가한다며 미국은 이미 일부 인플레 압력 속에 제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다. 그리고 막대한 부의 흐름은 상층과 중하층 간의 격차를 더 벌려놓았다.
미국증시는 다른 모든 자산시장과 마찬가지로 몽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모든 곳에서 거품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례없는 양상이다. 2002년 이후 주택가격, 부동산, 미술품, 주가, 상품 그리고 채권시장까지 모두 앙등했다.
앞으로 점진적인 거품의 축소를 보게 될 것이며, 동시에 모든 자산시장의 상승 중단을 목도할 가능성이 있다. 다우 및 S&P500지수는 이미 거품단계다. 예상순익의 15~16배에 거래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는 듯 하지만, 여타 금융시장의 조건을 다 고려한다면 20배 수준에 거래되는 셈이다. 2년물 국채를 5%에 매수할 수 있다면, 주식시장은 별 매력이 없다고 본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프, 태국 등 일부 아시아 증시는 펀더멘털 상 여전히 좋다고 보지만 은행 예금이나 채권보다 좋아서 보유하는 정도다. 일본증시도 좋아보인다. 하지만 이들 시장은 미국 증시와 연동되어 있어 S&P500지수가 10% 조정받으면 20% 따라 조정받을 수 있다.
S&P500지수는 8월 정도까지는 더 갈 수도 있겠지만, 하반기에 급격하게 조정받을 것으로 본다. 10% 정도 조정받을 것이다.
◆ 오스카 샤퍼: 하반기는 상반기만 못할 듯
신고점 경신 추세로 열기가 대단하지만, 하반기 미국 증시는 상반기만 못할 것 같다. 주요 지수는 10%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칠 것으로 본다.
미국 경제는 일부 골디락스 상태로, 금리상승세는 수급 문제로 인한 것이지 인플레 우려는 아니라고 본다. 이는 기업 실적전망에 문제가 없다는 말과 같고, 증시 역시 양호할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골디락스 상태가 흔들리게 되면 주식시장도 곤경에 빠질 수 있다.
배런스는 이번 2007년 중반 주식전문가 라운드테이블 결과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대다수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 증시를 낙관하고 있으며, 올해 증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기존 전망을 고수했다고 18일 전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2% 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만할 것으로 보았으며, 기업 순익 성장률은 6~8% 정도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몇 가지 우려 요인 또한 제시했다. 미국 주택시장의 우려가 좀 더 심화되어 소비지출에 악영향이 예상되고 있으며, 기업 바이아웃 열광 어딘가에 '시한폭탄'이 장치되어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이들 전문가들은 채권금리가 갑자기 급격하게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면서, 당분간 도화선에 불이 붙는 일은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배런스는 강조했다.
다음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에 제출한 주요 전문가들의 예상을 요약한 것이다. 배런스의 기사와는 달리 그 동안 라운드테이블 쟁점의 '중심'을 잡아온 골드만삭스의 애비 조지프 코언의 주장을 이해를 돕기 위해 맨 처음으로 실었다.
(이 기사는 18일 11시 45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애비 조지프 코언: 연말 다우 1만4000, S&P1600 예상
올해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를 92달러에서 93달러로 상향수정하고, 연말 S&P500지수 전망치를 1550에서 1600으로 상향수정했다. 1/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2008년에도 인플레 압력이 억제되고 경제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업실적 전망이 좋다는 데 있다. 결국 올해 연말로 가면서 투자자들은 더 좋아 보이는 2008년 기대를 가격에 반영시키려고 할 것이며, 이것이 지수 1600으로 견인하는 힘이 될 것 같다.
다우지수로 보자면 1만4000정도가 될 것이다. 이런 예상이 맞는다면 올해 배당을 포함한 증시의 투자수익률은 15% 정도가 될 것 같다.
다른 쪽에 비해 우리가 낙관적인 것은 자체 모델상 주가가 순익이든 매출액 대비든 아직 저렴해 보인다는 점이다. 최근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모형에서는 낮은 수준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실적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우리는 다르게 본다. 미국 경제가 물가안정 속에 장기지속형 성장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여전히 상승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는 PER 15~16배로 전혀 고평가된 것이 아니며, 주가매출액비율로 보다라도 그렇다. 하지만 채권시장과 투기등급 증권에 대한 우려와 마찬가지로, 채권스프레드가 줄어든 점이 우려된다. 투자자들이 단기적인 리스크를 참아내는 능력이 떨어졌고, 따라서 시장의 변동성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몇 가지 우려가 존재한다. 미국 재정정책이나 여타 나라들의 인구노령화 같은 문제들이다. 특히 유럽, 일본 그리고 중국이 심각하다.
◆빌 그로스: 시장은 반쯤 찬 컵과 같다
10년 재무증권 수익률 예상범위를 기존 4%~5.5%에서 4%~6.5%로 상단을 높여잡았다.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지금 시장전망은 '반쯤 빈 컵이 아니라 반만 찬 컵'이다.
◆마리오 가벨리: 美증시 10% 조정 예상, 올해 5% 상승률 기대
상반기는 주택 및 자동차 재고조정 때문에 부진할 것으로 보았는데, 주택시장은 계속 좋지 않을 것 같지만 자동차 쪽은 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상업용부동산투자, 설비투자, 임금 및 부의효과 등이 완화제 역할을 할 것이다. 휘발유 고공행진과 주택가격 하락은 부담이다. 이에 따라 올해 어려움을 극복한 미국 경제는 내년 전망이 좀 더 밝을 것 같다.
단기금리는 5% 내외에서 머물 것이며, 장기금리는 5.5%대로 상승이 예상된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엔화 대비 약세가 좀 더 강할 것 같다.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할 때 미국 증시는 약 10%~15% 정도 조정을 예상하며, 연말까지 한 해 5%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부정적이지는 않으며 내년이 좀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
◆ 메릴 위트머: 다소 거품 형성
개별 종목 선택에는 좋았지만, 전체 시장은 제대로 보지 못했다. 올해 전반적인 시장은 보합 내지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급격하게 올랐다. 갈수록 저가 종목이 줄어들고 있으며, 거품이 형성되는 것 같은데, 사모펀드는 계속 모든 것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 프레드 히키: 아직 항복 못하겠다
약세론자로서 아직 항복하지 않고 있다. 올해는 지나봐야 아는 문제다. 지금은 미친 듯한 장세로 붕괴 가능성이 높다. 2000년 기술주 붕괴 때도 누구 하나 예상하지 않았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리는 크게 반등하고 있다. 거대한 레버리지의 피라미드는 결국 붕괴하기 시작할 것이다.
연초에 금과 은에 투자해 돈을 벌었고 캐나다 채권에서도 좋았다. 금과 은 관련 주식도 매수했지만, 좋지 않아 매도했다. 연준이 구원에 나설 것이란 조짐이 있으면 다시 사겠다. 지금은 포트폴리오의 97%를 재무증권과 캐나다채권 그리고 금과 은에 투자하고 있다. 3%는 거의 풋옵션을 매입해 주식시장 매도 포지션을 구축해놓았다.
◆ 아트 샘버그: 올 증시 10% 상승 기대
주식시장의 PER가 2년째 연속 줄어들었다. 기업이 10% 실적 개선을 보여왔지만, 시장은 아직 그렇지 않다. 사모펀드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을 끌고 있는데, 말이 안된다고 보지만 그렇다고 이 추세를 거역하는 것은 더 바보같은 일이 될 것이다. 당분간 사모펀드 열풍은 가라앉지 않을 듯 하다.
미국기업 실적 개선추세는 양호하며 나머지 세계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등 올해 미국증시는 10%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S&P500지수가 이미 7% 올라 연율로는 15%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과도하며 따라서 조만간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 펠릭스 줄라우프: 2~3년간 문제 없는 장세
증시의 기본추세는 양호하며 여전히 문제가 없다고 본다. 앞으로 2~3년간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금리는 경제성장세를 감안할 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본다.
이 같은 생각이 아직 시장의 컨센서스는 아니라고 보지만, 주식시장의 가치평가는 문제가 없다. 유럽의 회사채 수익률은 5% 내외로 상승했다. 대형주 PER가 약 14배로 수익률이 7% 정도다. 여기서 5% 채권금리를 뺀 나머지가 주식시장의 완충제가 될 수 있다. 경제적인 요인들은 여전히 채권보다는 주식시장에 우호적이다.
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인플레 우려 때문은 아니고 주로 수급요인이다. 설비투자에 자금이 빠지고 사모펀드가 채권을 팔고 주식을 샀으며, 중국과 러시아가 다변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금이 부족해진 것이다.
금리가 더 상승하면 대형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던지면서 눈덩이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 이는 다시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중국증시는 40배 PER로 권할만 수준이 못되지만, 앞으로 12~18개월 전망으로 보자면 100배까지 가지 말란 법이 없어 보인다. 대리투자로 본토 주식 반 값인 홍콩 H주를 살 수 잇을 것이다. 한국과 브라질 등 신흥시장 증시도 선호한다.
◆ 아키 맥컬래스터: PER 17배, 선별장세 진입
2.5% 인플레이션, 2.5%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그리고 6%~7% 기업 수익성장률을 예상한다. 이 가운데 S&P500지수는 PER가 17배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분명히 선별장세이며, 내가 좋아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올해 보합장세를 예상했지만, 증시는 급격히 올랐다. 연말까지 보자면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자면 미국증시는 아직 별로 비싼 편이 아니다. 은행주들이 대부분 저렴해 보인다.
◆ 스캇 블랙: 현재 10% 고평가된 것으로 봐
올해 S&P500의 평균 순익은 87달러로 예상했다. 6.7% 개선을 예상한 것이다. 지금 지수와 비교해 보면 PER는 17.6배에 달한다. 가치 평가로 보면 시장은 약 10% 정도 고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더 갈 수 없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1946년 이래 평균 PER는 16배였다. 검토 중인 1만1000개 기업들 중에서 낮은 PER, 저평가된 가치주는 별로 없다. 가치투자자들에게는 험난한 시기다.
또다른 시장의 문제는 투자자들의 '한탕주의' 심리다.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가 고평가되고 있는 LBO장세다. 회사채 스프레드도 9년 최저수준이고 고수익채권 스프레드는 사상 최저다.
이 같은 장세는 유동성이 너무 풍부해서 발생한 것이다. 지난 해에만 3.7조달러의 M&A가 단행됐고, 올해 1/4분기에 다시 1조달러가 성사됐다. 조정이 발생하려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가 타격을 입는 수밖에 없다.
◆ 존 네프: '08 실적 대비 15.3배, 고평가 아냐
2008년 S&P500 기업 순익을 100달러로 보고 있으며, 이는 2007년 예상치보다 8% 성장을 예상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시장은 2008년 실적 대비 15.3배에 거래되고 있는 셈이며, 크게 고평가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채권시장은 아직 매력적이지 않으며,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지나치게 좋아서 고평가된 것 같다. 결국 경기침체가 오기 전에는 주식시장은 문제없다고 본다. 8% 순익 성장에 2% 배당을 고려하면 10% 투자수익이 가능하다.
단 한 두 가지 염려되는 부분은 사모펀드 바이아웃 등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지나치다는 것과 헤지펀드가 너무 많은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주택시장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고 본다. 아마도 올해에는 바닥을 지날 것이며, 내년에는 바닥 탈피 흐름이 기대된다. 주택구입 능력이 양호하고, 모기지 금리가 여전히 우호적이며 경제전망도 나쁘지 않다.
◆ 마크 파버: S&P500 10% 조정 예상
나머지 세계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미국 소비는 둔화됐다. GDP와 인플레를 제대로 평가한다며 미국은 이미 일부 인플레 압력 속에 제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태다. 그리고 막대한 부의 흐름은 상층과 중하층 간의 격차를 더 벌려놓았다.
미국증시는 다른 모든 자산시장과 마찬가지로 몽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다. 모든 곳에서 거품이 발생하고 있으며, 전례없는 양상이다. 2002년 이후 주택가격, 부동산, 미술품, 주가, 상품 그리고 채권시장까지 모두 앙등했다.
앞으로 점진적인 거품의 축소를 보게 될 것이며, 동시에 모든 자산시장의 상승 중단을 목도할 가능성이 있다. 다우 및 S&P500지수는 이미 거품단계다. 예상순익의 15~16배에 거래되고 있어 별 문제가 없는 듯 하지만, 여타 금융시장의 조건을 다 고려한다면 20배 수준에 거래되는 셈이다. 2년물 국채를 5%에 매수할 수 있다면, 주식시장은 별 매력이 없다고 본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프, 태국 등 일부 아시아 증시는 펀더멘털 상 여전히 좋다고 보지만 은행 예금이나 채권보다 좋아서 보유하는 정도다. 일본증시도 좋아보인다. 하지만 이들 시장은 미국 증시와 연동되어 있어 S&P500지수가 10% 조정받으면 20% 따라 조정받을 수 있다.
S&P500지수는 8월 정도까지는 더 갈 수도 있겠지만, 하반기에 급격하게 조정받을 것으로 본다. 10% 정도 조정받을 것이다.
◆ 오스카 샤퍼: 하반기는 상반기만 못할 듯
신고점 경신 추세로 열기가 대단하지만, 하반기 미국 증시는 상반기만 못할 것 같다. 주요 지수는 10%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하는데 그칠 것으로 본다.
미국 경제는 일부 골디락스 상태로, 금리상승세는 수급 문제로 인한 것이지 인플레 우려는 아니라고 본다. 이는 기업 실적전망에 문제가 없다는 말과 같고, 증시 역시 양호할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나 골디락스 상태가 흔들리게 되면 주식시장도 곤경에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