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5일째 하락하며 930원 근처까지 내려왔다.
작년 말 하락추세의 주요 원인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었다면 현재의 하락세는 성격을 약간 달리 하는 것 같다.
한미 FTA 체결에 따른 한국 주식시장 재평가 움직임, 그에 따른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강화가 새롭게 부각된 요소다.
여기에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감소, 배당시즌 마감에 따른 달러수요 감소도 환율 하락에 한 몫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보다 큰 그림에서 보면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이라는 바로미터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저금리기였던 지난 2002~2003년은 국제투자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의 황금기였다.
그러나 미국은 2004년 중반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5.25%까지 인상했고 전 세계 자산에 투자된 선진국 투자 자금들은 회귀 욕구가 강해졌다. 엔 캐리 청산 욕구다.
지난 2월 말 중국 발 긴축 당시, 국제 금융시장이 그렇게 크게 요동쳤던 것도 해외 투자자들이 지난 5~6년 동안 세계 각처에서 올린 수익을 회수하고 싶은 욕구가 그만큼 강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헤지펀드 등 국제 큰 손들은 묻어두는 투자보다 여차하면 빠질 수 있는 ‘퇴로확보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매우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와중에 한미 FTA가 체결됐고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틀 동안 6억달러가 넘는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이는 분명 한국경제에 대한 재평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 완화, 중국주가의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 희박 등등에 기댄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 흐름에 기반하고 있음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이틀 동안의 6억달러 순매수의 의미를 엔 캐리 재개에서 찾을 지, 한미 FTA에서 찾을 지는 투자자들의 선택 몫이다.
재료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긴축,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등 시장에 노출되지 않은 재료는 이제 거의 없는 듯하다. 엔 캐리 재개의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나무가 아닌 숲을 볼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라는 기초 여건은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그리고 재료들이 많이 노출됐다고 해서 노출되지 않은 재료가 없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는 “투자하고 싶은 참에 FTA라는 호재가 있네” 정도로 의미가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
혹자는 아시아 통화의 강세 흐름에 한국이 잠시 제외됐었기 때문에 이제 동참하는 흐름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2005년말 대비 아시아 국가 통화들의 절상율을 보면 태국 바트가 22%, 인도 루피가 5.04%, 말레이시아 링깃 8.7%, 인도네시아 루피아 7.3%, 한국 원 7.9%다.
원화의 평가절상률이 아시아 주변국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딜러들이 환율을 아래로 밀 때 조심해야 할 이유들이다.
작년 말 하락추세의 주요 원인이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었다면 현재의 하락세는 성격을 약간 달리 하는 것 같다.
한미 FTA 체결에 따른 한국 주식시장 재평가 움직임, 그에 따른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강화가 새롭게 부각된 요소다.
여기에 북한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감소, 배당시즌 마감에 따른 달러수요 감소도 환율 하락에 한 몫 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보다 큰 그림에서 보면 ‘안전자산 선호현상(flight to quality)’이라는 바로미터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의 저금리기였던 지난 2002~2003년은 국제투자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었다.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의 황금기였다.
그러나 미국은 2004년 중반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5.25%까지 인상했고 전 세계 자산에 투자된 선진국 투자 자금들은 회귀 욕구가 강해졌다. 엔 캐리 청산 욕구다.
지난 2월 말 중국 발 긴축 당시, 국제 금융시장이 그렇게 크게 요동쳤던 것도 해외 투자자들이 지난 5~6년 동안 세계 각처에서 올린 수익을 회수하고 싶은 욕구가 그만큼 강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헤지펀드 등 국제 큰 손들은 묻어두는 투자보다 여차하면 빠질 수 있는 ‘퇴로확보 투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매우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와중에 한미 FTA가 체결됐고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틀 동안 6억달러가 넘는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이는 분명 한국경제에 대한 재평가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 완화, 중국주가의 사상최고치 경신 행진,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 희박 등등에 기댄 ‘안전자산 선호현상’ 약화 흐름에 기반하고 있음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이틀 동안의 6억달러 순매수의 의미를 엔 캐리 재개에서 찾을 지, 한미 FTA에서 찾을 지는 투자자들의 선택 몫이다.
재료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긴축,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 등 시장에 노출되지 않은 재료는 이제 거의 없는 듯하다. 엔 캐리 재개의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나무가 아닌 숲을 볼 경우,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라는 기초 여건은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다. 그리고 재료들이 많이 노출됐다고 해서 노출되지 않은 재료가 없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최근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는 “투자하고 싶은 참에 FTA라는 호재가 있네” 정도로 의미가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
혹자는 아시아 통화의 강세 흐름에 한국이 잠시 제외됐었기 때문에 이제 동참하는 흐름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2005년말 대비 아시아 국가 통화들의 절상율을 보면 태국 바트가 22%, 인도 루피가 5.04%, 말레이시아 링깃 8.7%, 인도네시아 루피아 7.3%, 한국 원 7.9%다.
원화의 평가절상률이 아시아 주변국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딜러들이 환율을 아래로 밀 때 조심해야 할 이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