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주택금융공사 제2대 사장으로 취임한 유재한 사장의 취임사 전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취임사 >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여
여러분들과 한 가족으로 지내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제 한 가족이 된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취임사를 겸해
몇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이 자리를 빌어
공사 창립 이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신
전임 정홍식 사장님,
최창호 부사장님, 김경덕 감사님,
임병만 이사님, 이종만 이사님을 비롯한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동안 일궈낸 성과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여러분!
어느 조직에서나 長이 새로이 취임하면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맞이하게 마련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우려를 불식하는데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이는 하루, 이틀에 끝나는 일이 아니고
임기 내내 계속되어야 할 일입니다만,
오늘은 그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제게 가장 원하는 것은
공사를 계속 키워 나가는 것,
발전시켜 나가는 일일 것입니다.
저는 그 일환으로 우선 공사의 재원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주어진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가면서
경제 여건의 변화나 수요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원 확충이 필수적인 요건이라 생각합니다.
제 임기 내에
법정자본금 2조원에 걸맞은
자본금 규모를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 할 것이며,
새로운 재원 공급 방안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공사의 업무를 확충하여
독자적인 업무 영역을 확고히 다져 나가겠습니다.
공사는 주택금융과 학자금 융자라는
서민 금융의 양대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역모기지론을 새로 개발하면서
Life Cycle Finance의 기본 구도를 완성하였습니다.
저는 이들 업무 하나 하나가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함으로써
공사가 명실상부한 평생 금융기관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성실하고 능력은 있으나,
지금 당장 돈이 없는 분들의 평생 친구로
공사의 이미지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다음으로 조직 운용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아마 공정한 인사, 효율적인 인사는
어느 조직에서나 가장 어려운 문제이며,
누구나가 만족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시스템 인사를 지향해 나갈 것입니다.
정당한 평가와
이에 따른 합리적인 보상을 원칙으로 하는
인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량,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외부의 입김을 차단하고,
저 스스로의 인사 권한도
최대한으로 이양해 나갈 것입니다.
노조와도 Win Win 할 수 있는
화합의 분위기를 살려나가겠습니다.
최원창 위원장님은 매우 합리적인 분이시며,
많은 부분에 있어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협상이란 주고받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위해
최대한 많은 것을 주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공사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국책 금융기관으로서의
공적 기능을 수행해 나가기 위해서는
자체적인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정부와 국회 등 유관기관과의
우호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법적 제도적 틀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외적인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공사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여
젊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계속 모여들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우려를 불식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제게 갖고 있는 우려는
적지 않을 것입니다.
줄곧 공직에만 근무하면서
이 쪽 물정에 어둡지 않겠는가?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도 있고,
성과에 급급해 어떤 무리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인사에 대한 편견도 걱정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 모든 우려들을 고려하여
의사 결정에 있어 신중을 기할 것입니다.
특히 업무와 내부 시스템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의견을 전적으로 감안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과 자주 만나고,
의사소통의 경로를 넓히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의견과 충고를 기대합니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이룩한 여러분의 성과에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우리 공사의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해
여러분들의 우수한 역량과 지혜를
모아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이상으로 취임사를 갈음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3월 9일
사장 유 재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