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성 '한계'... 신중한 투자 필요
주식시장에서는 테마주라는 미명아래 주가가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원개발주도 그 중의 하나인데 재료로서의 가치는 크지만 현실성있게 접근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헬리아텍은 파푸아뉴기니아 가스유전에 4천억원을 투자하기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대 900억톤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힌바 있는데 그 후 다시 단위가 억톤이 아니라 만톤이라고 정정공시를 함에 따라 주가는 급락세로 돌아서고 말았다.
작년에 영업손실을 기록한데다 내부자금도 얼마되지 않는데 어떻게 4천억원의 자금을 마련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지난 16일 1만2400원이던 주가가 5거래일 만에 7610원까지 떨어졌으니 투자자들의 손실폭이 매우 큼을 알 수 있다.
디지탈바이스의 경우도 LCD TV사업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는데 이 때문에 주가는 2월 1일 2900원에서 2월 16일 6000원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이 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오엘케이는 6일 5000원이던 주가가 26일 2만2450원까지 급등했는데 주식시장에서는 뭔지 모르지만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마침내 뚜껑을 열어보니 회사에서는 원유개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다는 내용이었다.
사업자금 충당을 위해 12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는데 이는 광구투자의 계약금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개발자금은 투자사업에서 나오는 이익과 금융컨소시엄 구성, 투자자 확보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런 정도의 내용으로 주가가 349%나 급등할 수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자원개발이라고 하는 것이 돈 몇푼 들어가는 간단한 일이 아니라 수백억원 내지 수천억원 투입이 되어야 과실을 맛볼수 있는 사업인 점을 감안하면 주식투자에 있어 좀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이런 급등락 종목에 투자해 손실을 본 투자자들까지 보호할 가치가 있는가는 그야말로 투자자들의 몫으로 남겨 두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