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미국증시 주요지수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1만2,3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추세를 이어갔고, S&P500지수가 1,400선에 바싹 접근했다.

이날 증시상승의 배경은 전체적으로 더할나위 없이 좋은 시나리오가 구성된 때문이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온 반면 제조업경기는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대감을 실어주었다.

국제유가까지 4% 이상 급락하며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증시상승에 힘을 보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2.50달러 하락한 배럴당 56.26달러를 기록했고, 엑손모빌(Exxon Mobil)의 주가는 2.9%내려 다우지수 상승에 다소 제동을 걸었다.

또한 지난 9월 대내외증권매매동향에서 외국인 증권순매수 규모가 8월에 비해 절반가까이 줄었으나, 미국 주식시장의 순매수 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국제유가 하락의 배경에도 헤지펀드 등 투기세력들이 석유에서 빠져나와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지표결과가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분명하게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대내외 수급면에서도 호재가 결합되었던 셈이다.

10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2.7% 상승해 둔화양상을 드러냈다. 경제전문가들은 "한달 지표로 연준의 승리를 선언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히 물가압력 면에서는 호재일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연준관계자들은 아직 물가압력을 염려한다며, 경기가 얼마나 둔화되는지 주택시장 조정의 파급력은 어느 수준인지 지켜볼 것임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금리동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택경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10월 산업생산은 0.2%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1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5.1로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