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마지막날인 화요일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다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사흘째 약세를 이어간 반면 S&P500지수는 강보합, 나스닥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말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약세에 데인 투자자들은 4/4분기의 새로운 지표들이 생각보다 약하게 나오자 민감하게 반응했다.
다만 지표약세에도 불구하고 월말 매수요인이 작용하면서 다우지수는 거의 보합권 근처에 머물렀다.
10월 한달 동안 다우지수는 3.4%나 상승, 2005년 11월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 상승세로 보자면 3년만에 가장 좋은 결과였다. 다우지수는 올해 초부터 10월말까지 13% 상승했다.
10월 초반 사상 최고치 경신에 성공한 다우지수는 증시 투자자들의 '골디락스' 기대감과 실적호재를 배경으로 1만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어닝시즌 호재가 점차 소멸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점차 4/4분기 거시지표 결과로 관심을 이동하는 중이다. 관심은 역시 올해 연말 쇼핑시즌이 어떨까 하는데 있는데, 3/4분기 성장률이 생각보다 낮자 4/4분기 역시 '생각보다 약한 결과가 아닐까'하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날 컨퍼런스보드는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05.4로 상향수정된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108 정도로 상승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기대와는 딴판이었다.
한편 시카고 PMI의 10월 제조업지수는 53.5로 전월대비 8.6포인트나 하락, 당초 예상치 58보다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의 개선양상과 대조적인 이 지표결과는 당초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던 10월 ISM제조업지수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들 지표 약세는 미국경제가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또다른 증거로 간주됐다. 이미 지난 주말 발표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를 본 투자자들은 이 같은 경기둔화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분기 고용비용지수는 1.0% 상승해 2년만에 최고 증가속도를 나타냈다. 비록 부가급부 비용상승세가 이 같은 상승속도 강화의 주된 배경이었으나 임금 및 급여 증가율 역시 2/4분기와 같은 0.9%를 유지하는 등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국제유가는 37센트 반등한 배럴당 58.73달러를 기록해 전날 4%에 가까운 급락 이후 균형을 찾는 모습이었다.
실적재료 중에는 프록터&갬블(P&G)사가 분기 순익이 주당 79센트라고 발표해 예상치를 1센트 상회했으나 향후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주가가 0.7% 내렸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erizon)는 UBS가 종목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에 1.7% 하락했다. 버라이즌의 주가는 전날 실적결과에 대한 우려로 3% 하락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