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디락스? 美 10월 고용보고서로 판단
이번 주 미국 금융시장은 어닝시즌 호재가 거의 시장에 반영되었거나 혹은 이 같은 어닝시즌 재료가 후퇴하면서, 4/4분기의 새로운 거시지표 결과로 눈길을 돌리게 된다.
연준은 최근까지 미국경제가 둔화양상을 지속해왔으나, 앞으로는 '완만한' 속도의 경기확장세를 유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완만한 속도라는 것이 정확이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3/4분기 성장률이 1.6%로 예상보다 크게 둔화됨에 따라 비관적인 논자들은 경기가 다소 회복되더라도 잠재성장률을 계속 밑도는 수준이 이어질 것이며, 연준은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낙관적인 입장에서는 자동차생산 지표처리에 의구심이 존재하긴 하지만 3/4분기에 소비경제가 생각 외로 강했고, 4/4분기에는 경기가 신속히 반등, 잠재성장률 수준의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9월 소득 및 지출, 지난 분기 고용비용, 단위비용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주말 나올 10월 고용시장 동향 결과가 이들 엇갈리는 전문가들의 판단에 좀 더 분명한 방향성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다.
9월 지표나 3/4분기 지표들은 이미 '낡은'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10월 고용보고서고 쏠릴 수밖에 없다.
경제전문가들은 신규일자리 12만~12만5,000개 정도 증가, 실업률 5년래 최저치인 4.6% 유지 그리고 시간당임금 상승률 0.3%로 강화를 예상하는 중인데, 아마도 생각보다 낮은 수치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바닥에 깔려있는 듯하다.
(이 기사는 30일 개장 전 뉴스핌 주간전망 유료기사로 이미 송고되었습니다.)
<b>◆ 골디락스 시나리오 재점검 필요</b>
고용보고서 결과가 예상보다 좋든 아니면 그 반대이든 현재 미국 주식시장의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 주 미국 연준의 정책결정과 3/4분기 성장률 예비치 결과는 여전히 금융시장에 모호함을 남겨두었다. 이 가운데 '성장 둔화' 우려로 인해 주말 다우지수는 73포인트 하락, 9월21이래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다우지수가 예기치 않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보이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논리들이 제기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랠리가 펀드매니저들의 연말 실적 올리기 노력이라든지 혹은 과도한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새력들의 숏커버 때문이라는 근거를 제시했고, 음모론적인 시각에서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증시부양 시도 때문이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물론 이 같은 다양한 정당화 논리의 배경에는 가장 단순하고도 강력한 기초요건, 즉 미국경제가 둔화양상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증시를 부양할 정도로 강력한 반면 연준의 강경한 긴축대응을 이끌어 내지는 않을 정도로 약하다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다.
이 같은 바탕은 3/4분기 기업 어닝시즌이 생각보다 훨씬 호재가 많았다는 점에 의해 뒷받침됐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중 70%는 기대이상의 결과를 내놓았고, 이는 역사적 평균치인 60%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동안 미국 증시가 악재는 가능한 한 무시하고 호재에만 주목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실적호재는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어닝시즌 호재가 점차 빛이 바래면서 새로운 거시지표 내용이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거시지표가 생각보다 강하거나 혹은 생각보다 약한 경우 모두 증시에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약세에서 보이듯 경기가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된다면, 기업실적 역시 생각보다 급격히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될 수밖에 없고, 반대로 생각보다 강한 경기여건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강경한 정책적 대응 가능성이 다시 수면 위로 고개를 치켜들 수 있기 때문.
이번 주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에서 10월 FOMC 성명서 기조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언급이 제출될 것인지 여부도 주목거리다.
그 동안 세 차례 연속 연준의 금리동결에 반대하여 금리인상을 요구해 온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가 월요일 '통화정책의 전략과 전술'을 주제로 연설한다.
버냉키 의장은 수요일 워싱턴의 한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지만, 연설주제는 경기판단이나 정책전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목요일에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가 '최근 경제상황과 이것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함의'를 주제로, 수전 비스 연준 이사가 '미국 경제전망'을 주제로 연설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주말에는 도널드 콘 연준리 부의장이 워싱턴에서 '연준의 구조변화'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랜달 크로츠너 연준 이사는 멕시코시티의 컨퍼런스에서 '국제 재정 리스크'에 대해 발언한다.
<b>◆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의 배경에 대한 한 가지 단서: 고용비용</b>
한편 이번 주초부터 주 중반까지 미국 상무부는 9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와 3/4분기 고용비용 결과를 내놓는다.
9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상승해 여전히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겠지만, 연간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안심지대를 계속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2/4분기 0.9% 상승한 고용비용지수는 3/4분기에도 같은 폭 상승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목요일 발표되는 노동생산성 둔화 및 단위노동비용 상승세와 함께 이 같은 고용비용 상승세는 그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 강화의 배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조각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10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주 발표된 미시건대 신뢰지수와 마찬가지로 유가하락과 모기지금리 안정의 영향으로 인해 개선 양상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10월 ISM제조업지수는 최근 일부 지역 제조업경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일에는 10월 자동차업체들의 판매동향이 나오는데 9월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이달에는 다소 완만한 결과가 나타날 듯 하다.목요일에는 주요 대형소매업체들이 10월 매출실적과 향후 전망을 제출할 예정인데,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b>◆ 美 주요업체 실적 발표일정 및 예상 EPS($)</b>
기업 어닝시즌 재료는 여전히 많지만, 시즌 마감시점을 향해 빠르게 진행되어 가는 중이다. 화요일 프록터앤갬블(P&G)의 실적 전망이 소비경제 전망에 대한 관심과 함께 주목받을 것 같다. 통신업중은 월요일 버라이즌 실적을 기다리고 있고, 미디어는 수요일 타임워너 결과에 관심이 높을 것이다.
첨단기술업종에서는 일렉트로닉아츠(EA)사와 퀄컴(Qualcomm)사의 실적결과가 주요재료가 될 것이다.
10/30(월)
Verizon Communicatns 3Q 0.66 0.66
MetLife Inc 3Q 1.17 1.01
Simon Property Group 3Q 0.32 0.30
Sysco Corporation 1Q 0.36 0.31
FPL Group Inc 3Q 1.06 1.01
Clear Channel Comm 3Q 0.37 0.38
10/31(화)
Procter & Gamble Co 1Q 0.78 0.77
Valero Energy Corp 3Q 2.30 2.19
Marathon Oil Corp. 3Q 3.63 2.16
Automatic Data Proc 1Q 0.43 0.35
Archer Daniels Midl. 1Q 0.55 0.32
Loews Corp-Loews Grp 3Q 0.85 0.36
PNC Finl Svcs Group 3Q 1.23 1.14
Entergy Corporation 3Q 1.82 1.65
EOG Resources, Inc. 3Q 1.07 1.40
Vornado Realty Trust 3Q 0.73 0.19
Qwest Communications 3Q 0.07 -0.07
American Electric 3Q 0.99 0.95
11/1(수)
Time Warner Inc 3Q 0.21 0.19
Prudential Financial 3Q 1.48 1.46
Devon Energy Corp 3Q 1.52 1.87
Dominion Resources 3Q 1.56 1.08
Newmont Mining Corp 3Q 0.43 0.25
Allergan Inc 3Q 0.94 0.83
Marsh & Mclennan Co. 3Q 0.35 0.35
11/2(목)
Qualcomm Inc 4Q 0.41 0.32
CVS Corporation VC 0.32 0.30
Transocean Inc 3Q 0.71 0.50
Caremark Rx Inc 3Q 0.63 0.51
CBS Corporation 3Q 0.40 0.47
Becton, Dickinson 4Q 0.84 0.76
Electronic Arts, Inc 2Q 0.02 0.15
International Paper 3Q 0.43 0.33
11/3(금)
Duke Energy Corp 3Q 0.56 0.56
Medco Health Sol 3Q 0.69 0.53
※출처: First Call/Thomson, Barron's Online 재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