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의 '북한 핵실험과 금융시장 영향' 보고서 전문입니다. 1. 핵실험에 따른 가장 큰 Risk 는 군사적 긴장 고조 여부미국은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빌미로 이라크를 침공하였으나, 대량살상무기는 찾지 못했다.이러한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라는 차원에서 미국의 선제공격 사례는 북한의 핵 시설물에대한 선제 공격 등 군사적 긴장 고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 이란이 핵을 개발하고있는 상황과 향후 일본,한국,대만 등 동북아 핵보유 확산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미국등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응책이 예상되고 있다. 당장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가능성이 낮다는분석이 우세하지만 그동안 대북제재를 반대해 온 중국까지 나서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북한의 대응에 따라서 한반도 군사위험이 고조될 수 있다. 중국은 일본 등의 핵보유를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유도할 것이지만, 북한이 이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경우 문제될 수 있는 것이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시장의 핵심포인트는 군사적 위험이 증대 여부이다. 현 시점에서 이를 예측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문제해결 방향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 인지될 때까지 시장은 불확실성의 영향권에서 고위험, 저수익 상황으로 대응하는 것이 타당하다.2. 펀더멘탈에 대한 영향은?문제가 악화될 경우 펀더멘탈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질 경우, 국가신용도 저하에 따른 해외투자자의 투자기피 및 자본이탈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금융시장및 자산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이는 소비 및 투자 둔화로 이어져 경기 악순환으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고, 최악으로 갈 가능성이 낮지만,외국인의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식시장의 위험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북 핵실험으로 시장이 불안해짐에 따라 정부의 대응책도 예상된다. 단기적으로 콜금리 인하나 환율 안정 등의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시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아 갈 것으로 예상한다.그렇지만 북핵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할 경우 주식시장은 원래의 상승추세를 이어가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 진정이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러한측면에서 비 이성적인 급락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을 저가에 매수는 기회는 될 수 있다.3. 북한 핵문제, 타협점은 없는가?북한이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배경은 무엇인가? 미국의 공격 가능성까지 배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핵실험을 강행했다. 그동안 북한은 핵포기 대가로 체재안정과경제지원을 요구해 왔다. 핵 무기를 보유한 상황에서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최대한 많은 것을얻으려 했을 것이다. 핵 무기 보유가 확실해진 이상, 이제 북한은 핵무기 포기 대가로 더 많은것을 얻어내려 할 것이다. 여전히 6 자 회담 복귀 가능성은 열려있다. 미국도 11/7 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북한에 대해 당장 군사력을 동원하기는 어렵다. 미국이 더욱 강경한 입장으로나올 수 있지만 타협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란과 동아시아 핵 확산을 방지하기위한 가장 좋은 것이 협상을 통한 핵 제거 방안이기 때문이다. 북한 핵문제가 대화를 통한 해결로 갈 경우 역으로 주식시장에는 큰 호재가 된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4. 주식시장, 위기는 기회인가?북한 핵실험에 따른 주가 급락에 대해 외국인은 현물 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활용하는 외국인의 전형적인 매매 전략이 나타나고 있다. 아마도 외국인은 전쟁 가능성을 비교적 낮게 보고 있는지 모른다. 사실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수급상 급락은 좋은매수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외국인의 선물 매도 전략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최근 외국인의 선물과 현물 매매전략으로 추정할 때 금일 현물매수, 선물매도는 향후 선물매수, 현물매도라는 단기 매매전략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 옵션에서 변동성 매매 전략(양매수)을 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한다. 외국인은 단기적으로 변동성 매매전략을 구사하고 있을 뿐,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판단은 이르다. 만일 국가리스크가 확대된 상황에서 주가 상승이 지속될경우 매도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결국 주가가 상승추세로 복귀하기까지 시간이필요하다는 판단이다.5. 주식시장, 전망과 전략주가가 급락하여 단기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 예상된다. 사실 북한 핵실험이 전쟁 위험으로 확대되지 않는다면 펀더멘탈을 바꿀 정도의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따라서 강력한지지선이었던 지수 1,300pt 은 일차 지지선이 될 것이고, 저가 매수의 기준선이다. 다만 북한핵실험에 따른 긴장 고조 정도에 따라 추가 하락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사실 군사적 긴장 고조로 갈 경우 어디까지 주가가 하락할지는 모른다. 따라서 위험은 높아져 있고, 기대수익은 약화된 상황으로 판단한다. 이것이 투자의견을 overweight 에서 neutral 로 하향 조정하는 이유이다. 단기적으로 반등시 일정부분의 주식비중 축소를 통해 위험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지만,중장기적 관점에서 북한 핵실험이 펀더멘탈 추세를 바꿀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급락시 매수하는 전략도 병행하자.6. 외환시장 : 원/달러 환율, 연말 1,000 원 가까운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북핵 문제는 우리 나라의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제 외적인 이슈로는 가장 파급력 있는 사안으로, 특히 환율에 영향을 크게 미침. 금일 북한 핵 실험 소식으로 원/달러 환율은현재 전일보다 14.8 원 오른 963.9 원을 기록. 금일 핵실험 강행 충격은 이미 현재 가격에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임. 추가적으로 환율이 오를 수는 있겠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임북핵 문제가 단시일 내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점증될 것이며, 북미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Country Risk 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의방향을 원화 약세쪽으로 바꿀 만큼의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됨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1,000 원 가까운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 일단 실물 경기 측면에서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 약세의 유인은 북핵 문제가 대부분임. 따라서 금일과 같이 환율이 추가적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며, 다만 일중, 주중 환율변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원화 약세 전환 및 경기 위축 가능성을 염두, 한은이 콜금리 인하로 대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임. 환율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지속할 경우 정부 개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은 구두 개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적인 action 이 있더라도 변동폭을 축소하기 위한 smoothing operation 차원의 미시적 개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됨7. 채권시장: 단기적으로 안전자산 선호 부각 전망, 콜금리 인하 기대감 형성되겠지만 실제 인하가능성 낮을 전망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지정학적인 불확실성 요인 돌출에 따른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그러나 중기적으로는 사태 추이를 관망해야 할 필요일단 단기적으로는 과거 9.11 테러, 북한 NPT 탈퇴 선언,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주요 지정학적이슈가 발생했을 때, 시중금리가 단기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었는데, 이번에도 이 같은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임. 더구나 10 월 금통위를 앞두고 최근 빠른 시중금리 하락에따른 통화당국의 채권시장에 대한 개입성 코멘트가 예상되었으나 북한 핵실험으로 이 같은정책 리스크는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고 판단됨.문제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응 수위에 따라 Country Risk 가 높아지며 Sell Korea 로 이어질 경우, 원화자산 전체가 영향을 받아 국고채 수익률도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음. 물론 단기적으로는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전략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의 행동이 나왔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나올만한 북한의 카드가 없고, S&P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의 의견과 같이 국가신용등급 하항조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낮으며, 9 월말 현재 2282 억달러(세계 5 위)에 이르는 외환보유액과 외국인들이 국내채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미약하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원화자산에 대한 기피는 예상하기 어려워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