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미국증시 주요 지수가 연사흘 랠리 이후 하락마감했다.이번 주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버냉키 랠리를 통해 1% 넘게 추가 상승했던 다우지수는 올해 지수상승세의 일등공신인 제너럴 모터스(GM)의 주가 급락 소식과 함께 소폭 하락 마감했다.목요일까지 연초대비 7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던 GM은 커크 커코리언(Kirk Kerkorian)의 주가 지분매입 중단 소식에 주가가 6.3% 폭락했다.지난 주 커코리언의 트레이신더(Tracinda)사는 GM의 주식을 1,200만주나 추가 매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 GM의 주가를 2.4%나 끌어올리기도 했다.그러나 이날 커코리언 측은 추가 지분매입 의사가 없다고 밝혔을 뿐 아니라, 트레이신더의 제롬 요크(Jerome York) 부회장을 GM의 이사회에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GM이 이번 주초 닛산-르노와의 통합논의를 중단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실망 때문이라고 이들은 밝혔다.이날 GM의 주가하락은 다우지수를 26포인트나 끌어내린 요인이 되었으며, 이를 제외하자면 지수는 사실상 상승세를 기록한 모양이었다. 지수는 연초대비 10.6% 오름세를 기록, 연이틀 두 자리 상승률을 기록하는 중이다.그러나 나스닥 및 S&P500지수 또한 주요종목의 하락세로 인해 상승세를 중단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나스닥지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결과를 내놓은 뒤 주가가 무려 14%나 폭락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특히 다음 주 알코아(Alcoa)를 시작으로 3/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경계감을 늦추지 못했다.국제유가는 27센트 하락한 배럴당 59.76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60달러를 하회했다.<주요지수 동향(10/6종가 기준)>
주말 주요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여전히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미국경제의 연착륙 혹은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약세론자들을 한걸 물러나게 만든 상태기 때문이다.주말 나온 고용보고서 결과는 다시 한번 해석하기 힘든 모양새가 되었으나, 여전히 고용시장이 강한 수준을 견지하였다는 평가가 우세해지면서 "채권시장의 판단이 틀리고 주식시장의 기대가 맞았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었다.다만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여전히 우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였고, 실업률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임금 상승률이 연간 4%에 이르는 등 물가압력이 부담요인으로 남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이 기대하던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후퇴할 수밖에 없게 됐다.한편 어닝시즌의 개시로 인해 시장의 관심은 이번 4/4분기와 내년까지의 기업실적 전망의 변화로 집중될 전망이다.이제까지 주가는 기업들의 실적결과에 대한 낙관에 기초해 상승하였기 때문에, 앞으로는 좀 더 악재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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