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미국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가격이 1.07달러 하락한 배럴당 66.25달러를 기록하며 4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유가 하락세는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해 부담을 느낄 소비자들에게 위안요인이 되기 때문에 연말 소비시즌 전망에 대한 기대감을 고수할 수 있다는 판단이 뒤따랐다.더구나 유가가 계속 하향안정세를 보인다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근원물가 상승 압력도 다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이번 주 고용비용 상승 압력 소식이 시장의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타격을 주는 듯 했지만,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상황을 낙관적으로 사고함으로써 시장의 랠리를 이끌어냈다.이날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는 주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연초대비로는 6.3% 상승률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이날 4.90포인트 올랐으나 주간으로는 12.09포인트 하락한 1,289.92로 마감해 연초대비 4.1%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나스닥지수는 10.50포인트 올랐지만 주간으로는 39.35포인트 내렸으며 연초대비로 1.8%의 하락세가 유지됐다.<주요지수 동향(9/8종가 기준)>
최근 미국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금리와 주택시장 그리고 유가라는 3요인의 결합에 주목하는 중이다. 일단 현재 시장의 시나리오는 이들 요인의 긍정적인 상승작용에 기대를 거는 전형적인 '이랬으면 좋겠다'는 식의 주관적 사고의 결과로 보인다.먼저 주택경기 둔화를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해짐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나아가 연준의 금리인하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한편에서 작용하고 있고, 또한 경기가 둔화되면 수요가 완만해지면서 유가 역시 조정받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덜어줄 것이란 희망이 다른 한편에 자리를 잡았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금리가 하락한다면, 이는 다시 주택경기를 부양하고, 나아가 경기를 회복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상승시킬 것이란 순환논리까지 가미되고 있는 중이다.주말 미국증시 장 초반까지만 해도 주택경기 둔화 전망 속에 주요 주택관련 업체들의 실적하향 조정이 이어진 것이 시장에 확실한 부담으로 작용하는 듯 했다.그러나 유가가 계속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 이 같은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고,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희망적인 사고방식'에 따른 시나리오에 기대를 걸었다.한편 이날 샌드라 피아낼토 클리브랜드 연준 총재는 비록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아직 이전 금리인상 효과가 나타나는 중이며 경기가 완만해지고 있기 때문에 8월 금리동결은 적절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그녀의 이 같은 중립적인 발언은 전날 자넷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준총재의 발언과도 유사했다.옐렌 총재는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면서도, 또한 현행 통화정책 기조의 시차효과로 인해 "물가압력이 안심지대까지 완화될 수 있다"며, 연구결과 "물가가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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