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미국 고용비용 상승추세가 인플레 우려요인이라며 연준의 추가금리인상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날 밤 나올 미국 노동생산성 수정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재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대로라면 2/4분기 미국 노동생산성 향상률은 1.5% 내외,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은 4.0~4.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정치는 생산성 향상률이 1.1%, 단위노동비용이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이와 관련 美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지난 주 나온 상무부의 GDP 잠정치를 감안할 때 단위노동비용 상승률이 생각보다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용비용 상승세를 둘러싸고 의문부호가 켜진 상태라고 전했다.미국 상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분기 미국기업들의 세전순익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20.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동시에 임금 및 여타 노동자들에 대한 보상도 1/4분기와 2/4분기 모두 이전 발표된 수치에 비해 크게 상향수정됐다.이에 따라 JP모간 체이스의 경제전문가들은 단위노동비용이 지난 분기에 연율 4.7%로 기존 4.2%보다 크게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을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 1/4분기 비용상승률 또한 2.2%에서 8.3%로 상향수정될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다.이렇게 볼 경우 2/4분기 고용비용은 전년동기대비로는 4.9% 상승해 200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이 같은 고용비용 상승세는 기업의 순익성장세를 둔화시키고, 또한 연준이 우려하는 인플레이션 부담을 증가시키게 된다.WSJ는 다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과연 고용비용 상승률이 이 같은 명목수치가 보여주는 것만큼 실질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고 덧붙였다.짐 오설리반(Jim O'Sullivan) UBS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만약 고용비용이 실질적인 수준에서 이처럼 상승했다면, 기업의 이윤마진은 현재보다 더욱 큰 폭으로 위축되었어야 정상일 것이만 그렇지는 않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비금융기업의 단위노동비용은 지난 1/4분기에 전년대비 불과 0.2% 상승한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는 헤드라인 수치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7월에 발표된 2/4분기 고용비용지수(ECI)에서는 2005년 12월 달러가치로 환산할 경우 민간노동자들의 임금 및 급여는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6월까지 12개월 동안 임금 및 급여가 2.8% 상승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는 4.3% 올랐기 때문이다.WSJ는 골디락스 시나리오를 신봉한다면 이처럼 좀 더 완만한 지표를 주목하게 될 것이지만, 다른 한편에서 보자면 다시 한번 고용비용 상승세와 함께 기업들의 순익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것인지 우려할 필요가 있다며 아무래도 이번 생산성 수정치는 이 같은 '고용비용 수수께끼'를 해결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지적했다.<미국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 동향>(항목별, 2006년 2/4분기부터 2005년 2/4분기까지 역순, 단위%)노동생산성 전기대비: 1.1 .....4.3 .....-0.1 .....4.4 .....2.3 노동생산선 전년대비: 2.4..... 2.7 .....2.5 .....2.7 .....1.6단위노동비용 전기대비: 4.2 .....2.5 .....3.0 .....3.3 .....-0.7단위노동비용 전년대비: 3.2 .....2.0 .....1.6 .....2.1 .....2.3 ※ 출처: 미국 상무부, Briefing.com 재인용[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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