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은행, 저축은행, 보험 등 금융권의 부보예금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예금보험공사가 발표한 ‘2006년 2/4분기 금융권 부보예금 동향’에 따르면, 주요 금융권의 부보예금 잔액은 69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9조원 증가했다. 부보예금이란 시중 금융기관이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보험료로 지급하는 예금을 말한다. 은행, 상호저축은행 및 보험의 부보예금은 전분기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말 현재의 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49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조4000억원 늘어났다. 5억원초과 고액 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179조5000억원으로 법인의 고액 부보예금이 9조7000억원 증가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12조2000억원 늘어났다. 5천만원 초과 부보예금 잔액도 31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4조5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이 5%대의 고금리 특판예금 유치 경쟁으로 지방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를 유치한 데다가 법인 MMF에 대한 익일매수제 시행을 앞두고 투신사 등으로부터 이탈한 MMF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보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고금리 특판예금 및 MMF 자금 이탈로 일시 급증했던 저축성예금 유입이 마무리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시중은행의 5천만원 초과 부보예금은 상승폭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보험의 부보예금 잔액도 6월말 현재 40.9조원, 141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각각 1조8000억원과 2조9000억원이 증가했다. 예보는 저축은행이 수도권의 신규점포 개설을 늘리고, 중대형저축은행의 공격적 자금유치 경쟁 등에 따라 부보예금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생명보험회사의 경우에느 생존 및 사망보험의 보험료수익이 증가했고 손해보험사는 건강보험 등에 대한 수요증가로 장기보험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종금사 부보예금 잔액도 발행어음 증가 등으로 전분기대비 173억원 증가한 7,47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증권사의 부보예금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 6월말 증권업의 부보예금 잔액은 13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조2000억원 줄었다. 주식시장 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투자자의 직접투자 심리가 악화돼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영업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고 시중은행의 고금리 특판이 마무리돼 단기적으로 5천만워 초과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소폭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은행정기예금과의 금리격차 축소영향으로 저축은행의 고액부보예금의 증가폭이 제한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동희 기자 rha1116@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