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3일 연속 상승추세를 이어갔다. 미국증시가 이틀 연속 랠리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시장 또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외국인들이 오랜만에 순매수 전환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형 IT업종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지수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다만 이같은 상승이 기조적인 추세는 아니며 최근의 박스권 레인지를 크게 벗어나긴 힘들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17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12.17포인트 오른 1327.78을 기록하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도 3일 연속 하락세를 접고 오랜만에 3.74포인트 상승한 551.81로 마감했다.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외국인은 7일만에 32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전환했고, 기관은 4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3870계약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부추겼다. 다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일부업종에만 몰려있고 대부분 업종의 경우 순매도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수급상의 변화 조짐은 아직 멀었다는 지적이다.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오늘 외국인 순매수는 300억원 규모인데 1500억원 가량을 IT업종 매수에 쏟았다"며 "결국 1200억원 가량은 판 것이다"고 말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종(3.38%), 의료정밀(3.62%), 증권(2.40%) 등이 크게 오른 반면 화학업종은 0.65% 하락했다. 또 대형주(+1.03%)가 중형주(+0.19%)나 소형주(+0.35%)에 비해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가 2만6000원(4.21%) 급등하며 65만원선에 근접한 가운데 하이닉스(4.56%), LG필립스LCD(1.62%) 등 IT주들이 크게 올랐고, LG카드는 하락반전했다.코스닥에선 물량부담으로 인해 NHN이 이틀째 약세를 보인 가운데 LG텔레콤(6.09%), 다음(3.15%), CJ인터넷(3.65%) 등의 상승세가 주목된다.또 코스닥기업 전체 순익(8100억원)의 11.69%를 차지한 유진기업은 오늘 14.85%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내일 증시 재료로는 오늘밤 발표될 미국 필라델피아 연준지수와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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