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시장은 최근과 다름없이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프로그램에 따른 지수 등락을 보였다.프로그램 매수세가 다소 유입됐지만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 강화가 지수 상승을 압박했다.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식시장에 대해 경제지표에 따른 등락을 예상하는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와 주택경기관련 지표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장마감 결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포인트 오른 1295.11을, 코스닥은 3.31포인트 하락한 549.86을 기록했다. 전주말 미국증시가 예상밖의 소비 호조세에 대해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해석, 약세를 보임에 따라 국내증시도 혼조세로 출발했다. 다만 이후 일본증시의 강세와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힘입은 프로그램 매수세로 장중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로 오름폭은 축소되는 양상이었다.외국인이 2654억원 순매도를 하며 5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는 반면 기관은 2423억원 순매수를 보여 지수를 방어했다. 특히 투신권은 4일 중 3일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대비되는 전략을 폈다.선물시장에선 외국인이 5000계약가량을 순매수해 프로그램 매수를 유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순매도 했다.업종별로는 통신업종이 1.34% 오른 가운데 은행업종도 강세를 보였다.시총상위 종목으로는 하나금융(2.33%), SK네트웍스(3.99%) 등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0.33%)와 우리금융(-1.35%)은 내림세를 보였다. 특징주로는 LG카드는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오늘 8.92% 급등했고 백신, 진단시약, 방역주들이 일본뇌염 모기 증가 및 조류인플루엔자 발병소식으로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또 제룡산업이 변압기 교체 수혜 기대감으로 7.97% 급등한 반면 서울반도체는 실적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쏟아지면서 하한가를 기록했다. 남선알미늄은 제이엠피 인수 포기 소식에 10.51% 급락했다.오늘 시장 관련,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이번주 예정된 미국 주요 경제지표를 앞둔 경계감도 일정부분 작용했다"며 "결국 이번주 증시는 ‘경제지표 의존형’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미국 물가지표와 주택경기관련지표 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대신증권 천대중 연구원은 "경기둔화에 대해 시장이 확신을 못하는 가운데 주가가 방향성 없이 흐르고 있다"며 "지수가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프로그램이 지수를 좌우하자 대형주들은 소폭 오름세를 보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