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금리경쟁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벗어나 신용대출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타 상품가입시 신용대출 금리를 우대해주는 패키지 상품을 기본으로 갖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신용대출 틈새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주로 외국계은행들이 시장을 장악해온 신용대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 제한 조치와 외형확대 경쟁으로 축소된 마진을 개선하기 위해 신용대출과 소호대출에서 은행영업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 이에 주요 은행들은 신용대출에 대한 금리경쟁력을 높이고 타겟 마케팅을 준비하는 등 지속적인 신용대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패키지 상품을 통한 금리 우대, 각종 수수료 면제혜택과 마일리지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패밀리 론과 클럽대출 등 패키지 상품에 대한 금리경쟁력을 높이고 타겟 마케팅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은행 거래 패밀리론 타겟 고객에 대한 콜센터의 텔레마케팅을 실시할 뿐만 아니라 영업점과의 유기적인 커뮤티케이션을 강화해 실적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패밀리론 업체수를 확대하고 고객의 영업점고객중 타겟업체 직원의 리스트를 제공 ,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아울러 조만간 '소액대출'제도를 시행해 낮은 금리로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경매자금대출' 등 틈새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외형확대와 순이자마진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신용대출 확대에 주력하겠다"며 "타행보다 10bp 낮은 금리경쟁력을 유지하고 틈생상품을 개발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KB국민은행 직장인신용대출'의 마케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공무원이나 교직원뿐만 아니라 어음적격 업체로 선정된 1100여 일반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에게 이 상품을 적극 판매할 방침이다. 지난달 출시된 상품인 만큼 금리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판단으로 기업과 연계한 영업으로 시장확대에 나서겠다는 것. 실제로 개인신용평가 1등급의 금리는 연 6.82%에서 연 6.32%로 0.5%포인트 낮아졌으며 최하위 등급인 7등급은 연 13.27%에서 9.54%로 연 금리 10%이내로 진입했다. 우리은행은 대기업 임직원들을 상대로 우대금리, 마일리지 혜택 등 다양한 우대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시스템과 제도 개선도 잇따르고 있다. 신용대출에 대한 번거로움을 해소해 고객확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미 우리은행은 신분증만으로 대출을 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금감원으로부터 우수상을 받는 등 각광을 받아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신용대출을 강화한다해도 안정적인 신용도가 있는 우수고객들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새로운 수익을 발굴하기 위해 국내은행들의 신용대출 시장 접근이 활발해지고 있어 외국계은행들처럼 대출접근을 용이하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희 기자 rha1116@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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