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급등했다. 다우지수가 1.7% 가까이 올랐고, 14개월래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던 나스닥지수는 2% 넘게 올랐다.이날 미국 증시는 대량의 거래를 수반하면서 다소 변동장세를 드러냈다. 주가랠리를 이끈 주된 재료는 330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가 되는 병원그룹 HCA에 대한 프라이빗이쿼티 투자자들의 인수 소식이었다.또한 지난 주말 경기둔화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약화될 것이란 우려 속에 지수가 급락한 뒤에 이날은 강한 기업들이 실적결과가 동반되면서 주가 랠리를 도왔다.그러나 美 증시 투자자들은 갈수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이 같은 경기의 변화가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불분명하다고 보는 중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조만간 종결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다시 '골디락스' 시나리오가 나오는 한편, 주택경기 하락과 소비지출 둔화로 인한 성장정체와 기업순익 급감 우려가 엇갈린다.<주요지수 동향(7/24종가 기준)>― 다우지수 11,051.05 182.67 1.68%― 나스닥지수 2,061.84 41.45 2.05%― S&P 500지수 1,260.91 20.62 1.66%― NYSE종합 8,099.94 146.80 1.85%― AMEX종합 1,921.69 29.82 1.58% ― 필 반도체지수(SOX) 391.93 7.05 1.83% ― 러셀2000지수 690.76 18.82 2.80%― 나스닥100 지수 1,482.34 30.46 2.10%― S&P100 지수 581.66 9.16 1.60%― S&P 소형주지수 357.53 8.84 2.54%― S&P 중형주지수 728.43 15.57 2.18%― 윌셔5000 지수 12,627.88 220.72 1.78%휴즈 존슨(Hugh Johnson) 존슨 일링튼 어드바이저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진짜 문제는 미국경제가 연착륙하느냐 경착륙하는냐에 있다"며, "증시의 변동성은 바로 이 같은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이날은 별다른 거시지표 발표가 없었으나 화요일 기존주택매매 결과와 컨퍼런스보드 경기신뢰지수가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방향'감각을 찾아갈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머크(Merck)와 셰링 플라우(Schering-Plough)가 예상보다 강한 실적결과를 선보이면서 제약주가 급등했다. 머크는 주당 73센트 순익을 기록해 예상치 65센트를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매출액도 57억7,000만달러로 시장의 기대치 54억6,000만달러보다 많았다. 셰링은 주당25센트의 분기순익으로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어닝시즌에서 또다른 경기전망을 이끌어 내고 있는 투자자들은 아직까지는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맞이하는 중이다. 잭스닷컴(Zacks.com)에 따르면 예상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그 반대에 비해 2.7대1로 높은 상황.잭스닷컴 측은 "여전히 올해 전체 기업의 실적전망이 수정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하반기 기업실적 전망에 대해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고 지적했다. 결국 경기둔화 우려는 아직 기업실적 전망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셈이다.한편 투자자들은 이날 HCA의 바이아웃 소식 외에도 필립스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문에 대한 80억유로(102억달러 상당) 이상의 매수제안 소식 그리고 AMD사의 54억달러에 달하는 ATI테크놀로지사 인수 임박 등 대규모 인수합병 재료에 무게를 실었다.통상 활발한 기업인수합병 활동은 또다른 인수합병 기대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주식시장 전반에 양호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수년간 막대한 투자자본이 프라이빗이쿼티펀드로 유입되었기 때문에 이들 투자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도 높은 상태다.<주요업종 주가동향(7/24)>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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