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은행들이 기본자본 및 총자산 규모 뿐만 아니라 자본충실도.수익성 등 질적인 측면에서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세계 1000대 은행과 우리나라 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은행은 지난해 대규모 당기순이익에 힘입어 자본적정성과 수익성이 모두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국내 10대 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전년의 11.34%에서 12.47%로 상승, 독일(12.0%).영국(11.95%)의 10대 은행을 상회했으나, 일본(13.23%).미국(12.81%)의 10대 은행보다는 약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총자산이익률(ROA)도 0.86%에서 1.31%로 크게 향상돼 영국(1.01%).일본(0.88%).독일(0.33%)의 10대 은행을 크게 상회했다. 무수익여신비율의 경우 전년의 1.82%에서 1.17%로 대폭 개선돼 이 비율이 가장 양호한 미국의 10대 은행 수준(0.90%)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국내은행은 세계은행 중 기본자본 순위가 총자산 순위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해 자본충실도가 전반적으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은행은 기본자본 순위가 전년에 비해 25계단 상승한 51위, 총자산순위는 2단계 뛰어오른 70위를 기록했다. 우리와 신한지주는 기본자본순위가 각각 104위에서 87위, 120위에서 88위로 껑충 뛰었으나 총자산순위는 각각 10단계, 16단계 상승했다. 작년말 현재 기본자본 기준 세계 최대은행은 8년 연속 Citigroup(미국, 794억달러)이 차지했으며 이어 HSBC Holdings(영국, 744억달러), Bank of America(미국, 740억달러), JP Morgan Chase(미국, 725억달러)의 순이었다. 총자산 기준으로는 전년 11위였던 Barclays Bank(영국, 1조5915억달러)가 전년 1위였던 UBS(스위스, 1조5676억달러)를 제치고 세계 최대은행으로 급부상했다. 한편, 지난해 세계 1000대 은행의 기본자본 증가세(04년 15.2% → 05년 3.7%)와 총자산 증가세(04년 15.5% → 05년 5.5%)는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전순이익 증가세이 크게 저하(04년 30.3% → 05년 18.6%)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시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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