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수요 둔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다시 한번 경기침체 리스크가 부상하는 중이며, 이는 수출중심의 아시아 경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동아시아 이코노미스트가 18일 지적했다.또 그는 아시아가 수출을 지원하여 "낮은 금리를 조장한" 선진국 중앙은행들에 의해 거시경제 압력을 배출하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며, 이를 제어하려면 좀 더 공세적인 기축노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올 여름이 고비.. 수급 펀더 이탈한 유가 부담그의 주장에 따르면 부동산시장의 경기하강과 고유가로 인한 미국인들의 소비지출 감소가 우려되며, 또한 유가상승으로 인한 생산비용의 상승압력이 부담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지역경제 GDP성장률의 1.2%포인트가 소실될 수 있고, 또한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면 추가적으로 1.2%포인트 성장률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또 그는 현재 아시아 금융시장은 5년만에 가장 어려운 시절로 접어들었다며, 투자들이 글로벌 경제를 낙관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롱 포지션"을 고수하고 있는 것은 오류로 판명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특히 올 여름이 관건인데, 연준이 다시 강경한 태도를 취한다면 "항복성"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고통스러운 포지션 청산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현재 글로벌 유동성은 석유시장으로 집결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유가는 수급 펀더멘털에서 이탈한 상태다.이는 무엇보다 글로벌 실질금리가 여전히 너무 낮은 수준인데다 주요 산유국들이 3년간의 호시절을 경험하면서 높은 유가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생산량을 늘릴 동기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평가된다.시에는 과잉유동성이 주로 공급의 가격탄력성이 낮은 곳으로 흘러들기 마련이라며, 바로 석유시장이 지금 그러한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무엇보다 '거시지표 결과에 의존하는' 중앙은행들의 느린 금리인상 속도가 상품투기의 주된 배경이 되었으며, 이는 아시아의 자체적인 경제적 요인들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중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선진국 거시압력 배출구 되지 않으려면 공세적 긴축 단행할 필요 있어시에가 보기에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 압력에 늑장 대처(behind the curve)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경제에서의 피로누적을 통해 부분적으로 가려지고 있는 중이다. 아시아 정부들은 여전히 낮은 금리로 수출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수입제품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수출제품 가격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하여 선진국 국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이 때문에 그는 아시아가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금리를 공세적으로 올리고 수출지원 노선을 중단함으로써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게 함으로써 아시아에 대한 압박을 좀 더 느리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문제는 성장을 중시하는 아시아 정부들은 선진국경제가 아시아를 거시경제 압박의 배출구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막을 의지가 부족하다는데 있다고 시에는 지적했다.그는 국제유가 상승이 생각보다 아시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아직은 그 영향이 완만해 보이지만 이는 강력한 수출증가세가 고유가의 부담을 상쇄하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글로벌 수요가 완만해지고 연준이 다시 강경한 태도를 보인다면 올해 아시아의 여름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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