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박스권 상단에 대한 테스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달러는 지난주 일본이 5년여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향후 통화정책 기조는 완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엔화 약세가 강화되고 있다.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상 강행 사태와 중동의 ‘악동’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에 따른 한반도 및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폭되고 있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고 있다.(이 기사는 뉴스핌 유료 회원독자들께 이미 송고된 바 있습니다.)◆ 일본 금리인상 이후 전망 약화, 글로벌 달러 급등 일본은 지난 14일 금융정책위원회에서 목표 콜금리를 0.00%에서 0.25%로 5년 4개월만에 인상했으나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경기가 완만한 확장 추세를 이어갈 것이고 제로금리에 따른 폐해가 있어 향후 물가와 경기 상황을 보면서 향후 통화정책을 펴나갈 것임을 천명했다.그러나 일본 정부 당국의 금리인상 반대론이 강하게 작용한 탓에 성명서 문구가 완만해졌으며 후쿠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언급을 함에 따라 금리인상 사이클이 ‘미국 처럼’ 연속성을 갖기 힘들다는 점이 확인됐다.이에 따라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가 지속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며 엔캐리 트레이딩의 역전보다는 현재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져 있다는 점으로 인해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 부각됐다.이에 따라 지난 금요일 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5선에서 116선대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도 달러/엔 환율은 117선을 돌파함으로써 이틀째 2엔이나 급등했다. 유로/달러도 지난 13일 1.2680선에서 14일 1.2640로 떨어졌다가 17일에는 1.2510대로 급락했다. ◆ 유엔 대북 제재안 통과, 지정학적 리스크 증폭, 국제유가 급등, 주가 약세 더욱이 주말 한반도는 ‘물난리’가 극심한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에 대한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중국과 러시아도 찬성하며 공표됐다.더불어 인도네시아의 쓰나미 사태가 재연되고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간의 폭격이 진행되면서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국제유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의 고공 행진을 하고, 국제유가 급등은 당장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인플레 리스크를 자극함에 따라 향후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시키며 간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국내 주가 역시 이같은 영향 속에서 지난 사흘간 급락세를 보였고 외국인도 닷새째 순매도를 보인 바 있다. 달러/원 환율은 나흘째 상승했다.그렇지만 대내외 환경이 바뀐 것이 없고 국제유가 급등에 이어 장마철 집중 폭우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이 인플레 심리를 자극하는 등 국내 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한국은행이 하반기 인플레 리스크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 부담이 크지 않을 경우 콜금리 인상쪽 시각을 강화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주가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할 전망이다.◆ 달러/원 환율 960원대 상향 접근할 듯, 수급 변동성 유의 이에 따라 이번주 달러/원 환율도 여전히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달러 강세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에 우호적이며 국제유가 급등, 주가 급락이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은 수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기술적으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 952원대의 20일선을 일단 상향 돌파한 바 있고 주말 글로벌 달러 강세로 지지력이 강화되면서 120일선이 포진된 959원대로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주간 피봇분석을 적용해 보더라도 달러/원 환율은 949.70원을 중심으로 일단 958.60선의 1차 저항선에 도전하고 이어 탄력을 받는다면 963.50의 2차 저항선까지 상승 타겟을 옮겨갈 수 있는 상황이다.지지선은 949.70원의 중심선을 하향한다면 1차적으로 944.80원대의 지지 여부를 테스트하고 이 선이 깨진다면 935.80대의 2차 지지선이 있으나 아직은 1차 지지선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시장 심리 역시 지난주 950원을 상향 돌파하고 달러/엔과 더불어 뉴욕 NDF 시장에서 1개월짜리 선물환율이 958원대로 급등한 바 있어 상승세로 급하게 쏠릴 것으로 보인다.다만 여전히 전고점이 963원대를 염두에 둔 고점 매도세와 기업체 네고 등이 단기 급등에 따라 출회될 여지가 있어 장중 수급 변동성에는 대비할 필요가 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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