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송상훈 애널리스트는 4일 자동차업종과 관련한 투자보고서를 내고 "6월 자동차 판매는 조업차질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했으나 성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현재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노사협상 본격화 등 조업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추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내수회복과 판매단가 상승으로 환율 리스크를 극복가능하고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감안할 때 현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보여 자동차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6월 판매는 내수가 신차효과에도 불구 공급차질로 전년대비 0.9% 감소했고, 수출 역시 현대차(005380, BUY)의 생산 감소로 인한 수출 위축 효과가 GM대우 등 비상장사들의 수출 호조를 능가하여 2.7% 줄어들었음. 현대차는 생산이 전년대비 15% 감소한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전년대비 판매가 감소한 반면, 기아차(000270, BUY)는 오피러스, 카렌스 등 신차 효과로 내수만 2.1% 증가함.-6월 자동차 내수판매는 1) 일평균 내수판매 대수가 4,022대로 전월대비 8% 증가하는 등 회복세에 재진입하였고, 2) 세단형은 아반테 신차 공급 차질로 전년대비 8.3% 감소한 반면, 3) SUV를 비롯한 RV는 경유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카렌스, 액티언SUT, 윈스톰 등 신차판매 호조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하였음.-7월 내수판매는 현대차의 아반테(HD), 기아차의 오피러스, GM대우의 윈스톰, 쌍용차(003620, Marketperform)의 액티언 SUT 등의 신차중심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사협상에 따른 조업차질로 6월보다 8.5% 감소한 92,000대로 추정됨.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수재고를 각각 3만대, 2만5천대씩 보유하고 있어 노사관계 악화에 따른 내수 매출 차질은 신차에 한정되고 그 규모도 크지 않을 전망임.-6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2.7% 감소율로 생산 감소(2.7%)와 비슷한 수준 위축. 업체별로는 기아차의 수출은 정체되어 있고 현대차와 쌍용차는 각각 공급차질, 배기가스 규제 충족을 위한 선적 지연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함. 한편 현대차의 해외공장 생산 판매분은 전년대비 26% 증가하여 증가율은 둔화되었으나 여전히 고성장세가 유지되고 있음.-6월말 기준 해외재고는 현대차가 2.9개월분, 기아차가 3.7개월분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했음. 우려되었던 미국 재고도 기아차가 4.6개월분으로 다소 높은 편이나 현대차는 전월의 4개월분에서 3.4개월분으로 낮아져 적정 수준으로 회복되었음. 한편 7월 수출은 노사분규에 따른 조업차질로 전월대비 10% 감소한 20만대로 추정됨.-자동차 노조의 산업별 노조로의 전환은 1) 협상기간 장기화와 이중 교섭 등으로 인한 교섭비용 증가, 2) 사회적 이슈로 인한 파업가능성 등 파업횟수 증가, 3)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 노무관련비용상승에 따른 경쟁력 약화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있으나 현재로서 교섭권 범위나 시기, 방법 등이 구체화되지 않은데다 제도 정착까지 3~4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장 주가 할인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임.-GM과 르노-닛산이 제휴할 경우 규모면에서 1500만대에 육박하는 초대형 업체로서 기술, 조달, 판매망 공유를 통한 높은 시너지로 세계 자동차업계를 주도할 가능성은 있으나, 다임러크라이슬러, GM, Ford 등 인수합병으로 규모 확대를 추진한 업체들 대부분이 현재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여서 현대차 입장에서는 규모확대 자체가 위협적이지 않음. 다만 차세대 기술개발에서 표준화 및 자금조달에서는 불리해 R&D와 관련한 제휴는 현대차에게 필요할 것임.-하반기 실적 호전과 중장기 성장잠재력이 높은 자동차업종에 대해 Overweight를 유지하고 내수시장지배력이 높고 글로벌 성장잠재력이 높은 현대차는 BUY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114,000원을 유지함. 기아차 역시 신차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어 적정주가 26,200원에 BUY의견 유지. 다만 쌍용차는 SUV 경쟁 심화로 내수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Marketperform 유지. [뉴스핌 newspim]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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