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보증권의 자동차산업 관련 리포트입니다. 완성차 3 사 노조, 산별노조로 전환 가결• 지난 2003 년 6 월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노동조건 후퇴없는 주 5 일근무제 쟁취’ 등 개별기업 노조의 힘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문제해결을위해 산별노조 전환을 시도하다 실패했던 현대차 노조가 이번에는 산별노조 전환에 성공. 이 외에 기아차와 GM 대우차, 로템 등 민노총 선두기업들도 산별노조로 전환• 전체조합원 4 만 3,890 명중 91%(3 만 9,966 명)가 투표에 참여하여71.5%의 찬성(2003 년 찬성률 62.05%)을 획득한 현대차 노조는 산별노조로의 전환이 가결됨에 따라 현재 민노총산하 전국금속노조연맹 현대차노조에서 민노총산하 금속산별노조 현대차 지부로 재탄생• 산별노조로의 전환에 대해 노조간부 또는 조합원간 이견이 있었음에도불구하고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산별노조 전환이 가결된 것은 눈앞의당근(임금인상, 복리후생)보다는 노조의 결집력 강화가 더 급선무라는 인식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됨산별노조 전환의 득과 실, 그리고 현대차는?• 민노총과 한노총은 80 년대이후 나타나고 있는 노조의 결집력 약화, 2007년부터 실시되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폐지, 개별사업장에서의 복수노조허용 등으로 인한 노조의 협상력 약화를 우려, 2000 년이후 산별노조로의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음• 산별노조로 전환되면 현재 개별노조가 갖고 있는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은 산별노조가 갖게 되며, 개별노조는 임금협상, 근로조건 개선 등에대한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권을 갖게 됨• 이에 따라 개별노조는 현재보다 더 강력한 교섭력을 갖게되며, 특히 중소 또는 영세기업, 대기업의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조는 대기업 노조나정규직과 대등한 협상력을 갖게 될 전망• 반면 대기업노조는 종전과 같은 임금인상 요구는 어려울 전망이며, 사용차측은 산별노조와 개별노조를 대상으로 2 중 교섭이 불가피할 전망• 현대차 노조의 경우 대기업노조의 임금인상 자제가 현실화될 경우 인건비 부담 완화라는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개별사업장의 이슈와는 무관한정치적인 이슈에 노조가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며, 부품업체들의협상력 강화로 인한 부품 구입비용 증가는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장기적으로는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유럽과 미국 노조의 경우 산별노조에서 개별노조로 전환, 협상력을 높여가는 추세이며, 일본 도요타의 경우 사상 최대이익 실현에도 불구하고임금인상 자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미국 자동차노조도 사측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동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음•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번 산별노조 전환이 사측의 협상력 약화와 생산성 부진으로 이어져 질 경우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는 어려워질전망[교보증권 임채구 애널리스트][뉴스핌 Newspim]newspim200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