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9일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기발행 제72회 및 73회 후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각각 BB(안정적)에서 BB+(안정적)으로 한단계 상향 평가했다고 발표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동양종금은 2001년 12월 동양현대종금과의 합병으로 기존 증권업무와 더불어 여수신기능을 포함한 종금업무가 가능해짐에 따라 다양한 금융상품판매를 통해 고객자산관리업무가 강화되어 왔다. 종금업무 영역인 발행어음 및 CMA 등의 안정적인 수신기능을 통해 저리의 자금을 조달하고, 수신고객을 대상으로 채권 등의 금융상품 판매가 병행되면서 고객기반이 확대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2004사업연도의 극심한 침체기를 벗어나 증시환경의 호전으로 수탁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가운데 자기매매부문의 호조가 지속되면서 최근 3년(FY2003~FY2005) 동안 1000억원을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시현, 양호한 수익구조가 유지돼 왔다. 비록 주식시황에 따라 수탁수수료 수입의 변동성은 내재돼 있으나,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허가되었던 종금업무가 2011년까지 연장됨으로써 안정적인 이익창출능력 및 영업경쟁력 유지가 일정부분 가능할 전망이다.그동안 그룹 내 금융회사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해 온 동양종금은 작년 10월 경영이 부실화된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을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재무적인 부담이 가중된 바 있다. 또 부실기업을 합병함으로써 동양종금의 자기자본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 봉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시시황의 호조와 자기매매거래에서의 영업실적이 뒷받침되면서 2005사업연도의 당기순이익이 1600억원에 이르러 부실기업 합병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 있다.한신평은 "동양현대종금과의 합병과정에서 대규모 부실자산의 유입으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면서 2002년 3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39%에 이르렀으나, 올해 3월 말에는 15%로 축소되는 등 자산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며 "최근 3년간 연평균 1137억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시현, 자기자본이 확충되는 효과를 통해 부실채권에 대한 자기자본 완충력도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양오리온투자증권의 부실정리가 합병을 통해 마무리됐으나, 동양캐피탈 등 실적이 저조한 금융계열사에 대한 재무적 부담이 잠재해 있고, 유사시 직, 간접적 자금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동양종금이 발행하는 후순위 사채의 원리금 지급능력에는 투기적인 요소가 내포돼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종수 기자 js33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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