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이 '뜨거운 관심속에' 마감됐다. 당초 예상대로 5개 컨소시엄이 '손'을 내밀었다. 두산컨소시엄, 금호컨소시엄, 유진컨소시엄, 프라임컨소시엄, 삼환컨소시엄 등이다. 인수자금 규모는 대략 5조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캠코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확정하는 매각 심사 세부기준을 토대로 입찰가격(가격부문)과 경영능력 및 인수 시너지 등을 검토 한 뒤 오는 23일쯤 우선협상대상자 1곳과 예비 우선협상대상자 1곳을 선정하게 된다. 대우건설의 우선 협상대상자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물론 뚜껑을 열어보기전까지는 '진행형'이다. 그러나 이날 시장의 관심을 끈 2가지 '뉴스'가 '대우건설의 주인'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 중 하나가 산업은행의 '선긋기'였다. 그동안 유력한 후보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금호컨소시엄'이었다. 공신력과 자금력을 동시에 겸비한 산업은행이 금호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공신력과 자금력을 동시에 겸비한 산업은행을 우군으로 맞이할 경우 금호는 단연 1순위 후보로 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였다. 그러나 이날 산업은행은 선을 그었다. 산업은행측은 "대우건설은 아예 검토한 적도 없다. 추진된 것도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또 다른 뉴스 하나는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이 프라임컨소시엄과 손을 잡았다는 점이다.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 조성진 조합장은 "본입찰 참여 예정업체 5개중 프라임그룹, 유진그룹,금호그룹 등 3개사가 제휴의사를 표명해왔고, 수차례 이사회 회의를 통해 프라임그룹을 최종 입찰 파트너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의 투자 규모는 3000억원이며 1500억원은 회사가 보증하는 차입형 ESOP으로, 나머지 1500억원은 조합원들이 개별 부담하는 형태다. 프라임측과 합의된 내용에는 종업원 100% 고용승계 보장과 함께 자산 매각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사전 협의토록 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그간 금호컨소시엄 우위의 시계추가 프라임컨소시엄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해가는 분위기가 엿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선택으로 기존 경쟁 틀에 변화가 예상된다"며 "일단 프라임컨소시엄이 주도권을 가져가는 그림이 그려진다"고 진단했다. 우리투자증권 최나영 선임연구원은 "대우건설 본입찰 마감에서 막판 다크호스처럼 프라임컨소시엄이 급부상돼 최종 인수자가 어디가 될지 판단하기 어렵게 됐다"며 "실제 대우건설은 지난해 업계 최고의 순이익인 5000억원과 비영업용자산 1조3000억원, 파키스탄 미수금 2300억원 등 인수가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또다른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유력한 후보로는 우리사주조합과 손잡은 프라임컨소시엄과 유진컨소시엄, 금호컨소시엄 등이 대우건설 인수에 가까운 후보군으로 보인다"며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한 대부분 사업자가 서로 예상금액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보다는 안정적인 자금력 등 컨소시엄구성력이 대우건설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이규석 양창균기자 newspim200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