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해외시각] 신흥시장 급락세는 "붕괴" 아닌 "조정"일 뿐 - 시티그룹

기사입력 : 2006년06월01일 15:43

최종수정 : 2006년06월01일 15:43

최근 신흥시장 자산 가격의 급격한 하락세는 최소한 몇달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이들 시장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 제출됐다.루이스 알렉산더(Lewis Alexander) 시티그룹(Citigrou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1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신흥시장의 변동성은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과 주요 신흥국들의 건강한 재정수지 등을 포함하는 기초여건의 건강성으로 인해 자체적으로 제한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글로벌 금리인상으로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들고 갈수록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서 이탈 현상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최근 몇 주간 상품시장과 주요국 증시 그리고 특히 신흥시장 증시가 타격을 입은 바 있다.여기서 그 동안 장기간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던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그리고 멕시코 증시가 폭락세를 보였으며, 이들 신흥시장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국제 상품 가격이 25년만에 최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브라질과 멕시코 등 일부 신흥국 통화 가치가 1년래 최저치로 급락했으며 남아공의 랜드화 및 인도 루피 가치는 각각 5~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대 불확실 요인은 연준과 日銀의 통화정책 전망, 헤지펀드 주목해야이날 시티그룹의 알렉산더는 현재 변동성이 주로 미국 연준과 일본은행(BOJ)라는 두 주요국 중앙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연준의 5월 FOMC 의사록은 6월말 추가 금리인상 쪽에 무게를 실어주었으며,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그 가능성을 72% 반영하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이 제로금리 정책 종료 가능성을 시사할 것을 기다리고 있으나, 일본은행 측은 "아직 결정된 것도 자세히 논의된 것도 없다"는 식으로 발을 빼고 있다. 시장은 빠르면 6월과 10월 사이 그 어느 시점에선가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중이다.알렉산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또 지난 두 주간의 변동성 급증이 다른 과거 사태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헤지펀드 등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시장의 양상을 "관망"하는 등 계속해서 리스크 수용의지가 억제될 것이기 때문에 회복 탄력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따라서 그는 "5월 한달 다수 헤지펀드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며, 시장참가자들은 이들 헤지펀드가 어떤 식으로 반응하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지펀드가 돈을 거두어 들일 경우 시장에 변동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하지만 그는 이 때문에 변동성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짧게는 몇 주, 길어야 몇 달에 그칠 것"이라면서, "단기 변동성을 넘어서 생각한다면, 증시에 대한 기대는 상당히 낙관적이어야 정상"이라고 주장했다.알렉산더는 특히 브라질을 예로 들면서 법제가 정비되고 재정수지도 건강해진 편이라며, 외화부채보다 외화자산이 많은 나라인 브라질이 신용의 질이 하락하면서 나선형 하락장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폴슨 신임재부도 시장 안정화 요인될 것, 연준은 긴축종료 중한편 그는 헨리 폴슨을 재무장관으로 선임한 부시 대통령의 결정도 시장을 안정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폴슨 신임 재무장관은 미국의 "강한 달러" 환율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그는 덧붙였다.그는 "부시 행정부의 달러환율 관련 정책은 이제까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강한 달러 정책이 크게 변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른 이코노미스트들고 마찬가지로 알렉산더 역시 폴슨을 지명한 것은 부시가 경제정책 쪽에 최우선 순위를 두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또 알렉산더는 최근 고수익자산 시장의 급격한 하락은 연준이 2년간에 걸친 금리인상 추세를 거의 종료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과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준의 긴축 종료 전망이 시장에 거의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그는 강조했다.그는 또 많은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높은 자산에 돈을 쏟아부으면서 이들 자산의 가치가 크게 상승되었으며, 급격한 조정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뒤에 나타났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여기서 인플레 우려가 다소 강화된 것은 이미 불안정한 시장을 좀 더 불안하게 만들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결국 미국과 일본의 금리 전망 불확실성과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 등은 리스크 회피성향을 다소 강화시키는 재료였다고 제한적인 의미를 부여했다.마지막으로 그는 브라질과 멕시코의 선거 그리고 터키정부 내의 긴장감 고조 등 일부 정치적인 변화도 신흥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양한 요소들이 신흥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알렉산더는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