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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발 금융위기 올까④] 국내 경제 및 외환시장 영향 미미, “글로벌 시장, 국내 수급 동향이 관건”

기사입력 : 2006년05월30일 16:49

최종수정 : 2006년05월30일 16:49

중국과 더불어 세계 경제의 신흥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던 인도에서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금융시장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국내 시장은 지난 1997년 당시 태국의 금융위기가 이른바 ‘전염효과’를 통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거쳐 한국까지 몰아닥치며 IMF 구제금융 사태를 몰고 온 바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최근 몇 년에는 중국 등 아시아에 대한 교역 비중이 높아지고 외국인들의 아시아 포트폴리오 구성에 따른 해외 자금이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중국과 정치 외교 종교적 분쟁을 벌이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 성장동력이 크게 확장된 인도는 아직 한국 입장에서는 다소 멀게 느껴지기도 한다.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중국의 금융 긴축 및 위안화 절상 문제가 항시적인 고민거리로 부상한 터여서 인도 사태가 자칫 한국에도 어떤 영향을 줄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상태다.그렇지만 단지 인도에서 주가가 폭락했다는 이유만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과장하거나 아시아 위기론을 마냥 퍼트리는 것은 근거가 없는 일일 뿐이다.◆ 인도 경제 급성장: 올해 8%대 성장 전망, 증시는 폭등세 지속, 과열 우려감 인도 경제는 지난 2002년 4.6% 성장률을 기록한 이래 2003년 7.3%로 급성장을 보이기 시작한 이래 2004년에는 7.4%, 그리고 지난해는 8.0%의 고성장을 이루며 급부상했다. 또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8%나 그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인도 경제가 잠에서 깨어날 것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해외투자가 활성화되고 자체 내수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최근 2~3년래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인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01년 89억달러 수준에서, 2002년 188억달러로 늘었다가 지난 2003~2004년에는 230억~250억달러로 급증한 바 있다.지난해에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내수가 부양되면서 수입도 급증, 경상수지 흑자가 144억달러로 급격히 줄어들었다.물가는 2003~2004년 3.8% 수준을 보였다가 2005년에는 4.2%대로 상승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5%대 수준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이런 가운데 인도의 주가인 뭄바이 센섹스 30지수(MUMBAI SENSEX 30 Index)는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250% 이상 폭등 양상을 지속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26% 이상 올랐다.센섹스 30지수는 지난 2002년말 3,377.28에서 2003년말에는 5,838.96, 2004년말에는 6,602.69로 올라서더니 2005년말에는 9,397.93으로, 올해들어 1만선을 돌파한 뒤 지난 4월말에는 1만1,851.93을 기록하는 폭등 양상을 보였다.그렇지만 달러/루피 환율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인 가운데 2003년말 45.59, 2004년말 43.23, 2005년말 44.97, 그리고 2006년 4월말에는 44.48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43~45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인도 경제는 급성장과 더불어 해외투자 및 소비활성화 등으로 내수 경기가 고조되면서 물가 상승률도 제법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아직은 전반적인 거시경제 여건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주가 폭등이 지속되고 내수가 과해지면서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감이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인도 주가 폭락은 자체 과열 및 세계적 요인이 동반된 현상 이런 가운데 전날 주가는 장중 10% 이상 폭락했다가 1만481.77로 4.18% 급락했으며, 달러/루피 환율은 45.291로 전날보다 0.0040가량 급등했다.인도 주가가 폭락한 것은 앞서 지적했듯이 경기가 내수 위주로 과열되는 가운데 해외투자가 봇물을 이루고 특히 주가 폭등이 장기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또한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둘러싼 세계 금융시장의 출렁임 속에서 해외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인도의 경제성장세가 지속되는 등 펀더멘탈이 아직은 좋지만 경상수지 흑자규모의 급감이 다소 우려되는 가운데 증시 과열이 조정될 시점이 왔다는 지적이 많다.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도 경제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8%나 그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는 등 펀더멘탈이 괜찮다”며 “그러나 주가는 그동안 조정없이 급등세만을 지속한 탓에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특히 미국의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원자재시장이 급등과 급락을 하고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해외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조정 욕구가 커졌다고 볼 수 있다”며 “세계 현상까지 가세되면서 일단 발을 빼자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이 관계자는 “주가가 폭락을 했다고 해서 인도의 경제 및 금융 트렌드가 크게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다분히 증시 과열 등에 따른 조정이고 조정폭에 대해서는 고민이 되겠지만 기저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한은 국제국의 관계자는 “국제원자재 가격 급락 등 단기 파동이 돌고 미국의 금리인상 추가 가능성으로 국제 투자자들이 발빠르게 움직인 듯하다”며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가 됐다는 점에서 금융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거시경제 및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듯 인도 주가가 급락하고 루피 환율이 급등하기는 했으나 국내 시장이 이에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우선 한국과 인도간 경제 교역 규모가 크지 않고 경제간 연관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과 인도간 교역비중은 상위 10대에 들어가지 않으며, 주식 투자자들의 경우도 다소간 국가간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대체관계가 있는 상황이다.아직까지는 세계적인 금융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어서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인도 주가가 추가로 폭락할 경우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에서 한국에 다소 이로운 점이 있기도 하다는 얘기다.그렇지만 미국 주가가 하루같이 요동을 치고 원자재 시장 등 글로벌 시장이 아직 제대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이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뉴욕 주가 등락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아흐레째 순매도를 지속했으며, 지난 4월 25일 이래 4조원 이상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주가 급락 역시 인도만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전날의 경우 아시아를 거쳐 유럽증시까지 급락 사태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의 주가 폭락은 국지적이면서도, 아시아 전체, 세계 전체와 연관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이에 따라 인도 사태는 한국에 영향을 덜 주고는 있지만 인도 사태가 발생한 세계적인 불확실성 요인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고 하겠다.한은 관계자는 “전날에는 달러/루피만이 아니라 달러/원도 0.6% 상승하는 등 아시아 환율이 동반 상승했다”며 “인도 주가가 급락했으나 한국과 대외거래규모가 작고 교역비중도 적어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중앙은행간 대화채널로 확인한 결과 기저적이지 않다는 얘기를 교환했다”며 “단지 인도 주가 폭락으로 심리적인 위기감으로 달러/원 환율이 오른다고 보는 것은 넌센스”라고 잘라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인도 사태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달러/원 환율은 세계적인 불균형 문제와 국내 수급 등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특히 주가가 추가로 떨어질 지 여부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며 “주요 키는 역외와 업체의 달러 매도세가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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