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9일 발표한 경제활동부가조사 결과에는 발표당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이 주목한 지표가 하나 있었다.전체 임금근로자의 2005년 6-8월중 월평균 임금이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8월중 전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159.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4.2만에 비해 5.1만원(3.3%)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전체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 2001년부터 발표됐다. 6-8월을 기준으로 발표돼 왔는데 2002년에는 증가율이 6.8%, 2003년에는 10.6%, 2004년에는 5.2%였다. 올해 증가율이 조사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소비자물가를 감안하면 임금 근로자의 올해 실질 소득은 거의 늘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 올해 6-8월중 전체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 3.3% 증가.. 조사이후 최저이번 경제활동부가조사 결과는 3만3천명을 대상으로 9월 경제활동인구조사(고용동향조사)를 하면서 부가적으로 질문을 해 얻은 것이다. 따라서 나름대로 신뢰성을 가질 만한 지표라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얘기다.오석태 한국시티은행 지배인은 “올해 임금 근로자의 소득이 작년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는 데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실질 소득이 거의 늘어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면서 “소득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내수중심의 경기회복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오 지배인은 “이번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차이가 상당히 큰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우리경제의 양극화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올 6-8월중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정규직으로 볼 수 있는 기간제는 작년동월보다 6.0%가 증가한 반면, 시간제는 3.2%가 감소했고, 파견근로 3.5%, 용역근로 2.8%, 특수고용 2.3%, 가정내 근로 0.5%가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다음주에는 한국은행이 3분기 GDP 속보치를 발표하고 통계청이 9월 산업생산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에따라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3분기 GDP성장률 4%대 초반.. 9월 산업생산은 다소 둔화될 듯이코노미스트들은 대체로 3분기 GDP성장률은 작년동월비 4.0-4.2% 정도, 작년동월비 9월 산업생산은 8월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임지원 JP모건 이사는 “3분기 GDP성장률은 작년동월비 4.2% 증가해 완만한 회복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추석연휴가 짧아 워킹데이가 짧았고 작년 3분기가 버텀이었던 점이 3분기 GDP성장률이 작년동기비로 다소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임 이사는 “9월 산업생산은 전월과는 비슷하고 작년동월비는 8월에 비해 베이스이펙트가 줄어들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콜금리는 연말까지 인상은 어렵고 내년 1분기중 한차례 정도 더 올릴 것으로 보이고 현재의 채권가격은 싸 보인다”고 말했다. 오석태 한국시티은행 지배인은 “3분기 GDP성장률은 전분기보다 1.4%, 작년동월비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자동차파업을 감안하면 지표 자체는 좋은 듯한데 얼마나 이어질지가 문제”라고 말했다.오 지배인은 “자동차파업이 정상화되면 4분기에는 좀더 좋아질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국은행과 KDI가 내년도 성장률을 5%대로 예상하고 있지만 우리는 4.2%로 보고 있으며 경기에 상처를 주기 위해 콜금리를 올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오 지배인은 "9월 산업생산은 전월비로는 약간 증가할 수 있지만 작년동월비로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1.6% 감소하고 작년동월에 비해서는 5.5%가 증가했었다.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연속 하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상승하는 등 지표는 혼조세였다. 주가가 급반등 하룻만에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오늘 채권금리는 상당수 은행딜러들이 국채전문딜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비움에 따라 거래가 얇은 가운데 미국 국채수익률 및 주가하락 영향으로 내림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캐리매수 관점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딜링을 하려는 곳은 없어 채선물 단타거래에 따라 변동성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73-4.83%, 국채선물 12월물은 108.20-108.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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