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6월(6.1∼6.30) 외환시장에 대한 국내외 은행 외환딜러들 및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을 담아 게재합니다. 6월중 뉴스핌의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국민은행 노상칠, 기업은행 김성순, 산업은행 이정하, 외환은행 구길모, 한미은행 고상준, ABN암로 김진곤, 깔리옹 이병협, HSBC 이주호, 도쿄미쯔비시 정인우 딜러와, 산업은행 박용하, 제일선물 허문종, 씨티은행 오석태 이코노미스트 등 모두 12명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외환전문가들의 예측을 셋으로 나눠 게재합니다. 6월중 외환시장의 동향을 파악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6월 외환전문가 환율전망 종합 ▷ 국민은행 노상칠 과장 : 6월 달러/원 환율 1,155∼1,180원 전망, 고유가 충격 지속, 공급우위 고점 매도 6월중 외환시장은 고유가 충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수출이 지속적인 호조를 보이면서 공급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매물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국제 유가가 사상 최대치 행진을 벌이면서 아시아 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다. 유로 등 여타 통화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원유 수입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혼조된 장세를 보이면서도 달러/엔은 리바운드 가능성을 좀더 열어둬야 할 것 같다. 국제유가의 고강도 충격 속에서 주식이 급락하는 상황이라면 환율은 하락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은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위쪽으로 트라이하되 수출물량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은 수출업체들의 네고가 지속 출회됨에 따라 고점 매도가 편하다는 생각이다.▷ 기업은행 김성순 과장 : 달러/원 환율 1,155∼1,185원 전망, 금리 유가 등 변동성 재료 주목6월 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국제 고유가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것을 전망한다. 기본적으로 박스권 시각을 갖고 있으나 박스권이 상향쪽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국제 고유가 충격 속에서 국내 경제의 취약성이 노출돼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아래쪽이 다소 단단지고 위쪽으로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식시장이 국제유가나 중국 긴축, 미국 금리인상 문제 등 3대 악재 속에서 취약성을 보이고 있다. 종합지수는 전저점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관련된 외국인 주식 매도 및 달러 매수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6월은 장중 변동성은 적을 수 있으나 해외 이벤트에 따른 급변동 리스크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 : 달러/원 환율 1,160∼1,178원 전망, 대외변수 악재 가능성, 유가 주가 주시 6월중 달러/원 환율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본적으로 국제유가, 외국인 주식 매도 등 대외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도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이 달러/원의 향방을 좌우할 것인데 미국의 금리인상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엔이 115선에 다시 트라이한다면 달러/원은 1,170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달러/원이 1,170원 이상으로 오르기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문제는 국내 공급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외 매수세들이 얼마나 물량을 소화할 지가 달러/원의 상승폭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아시아 주식이 국제유가 불안, 중국 긴축 변수 등으로 불안한 상황이어서 주식시장이 좀더 불안해질 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환율 상승의 최대 요인은 현재 불안감이다. 따라서 시장불안감과 수급, 해외변수간 삼각관계간 힘겨루기를 보이면서 향후 방향을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외변수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달러/원 상승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 : 6월중 달러/원 환율 1,150∼1,180원 전망, 달러/엔 강세 유지 vs 공급우위 6월중 달러/원 환율은 1,150∼1,18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변수 속에서 달러/엔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대전제인 공급우위에 따른 물량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환율이 상승할 요인은 달러/엔 강세, 당국의 개입 요인이다. 주가는 조정세를 보이고 있어 변수영향력은 떨어진다고 본다. 달러/엔이 115엔에서 109선까지 조정을 보인 뒤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달러/엔 반등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이 1엔 올라도 달러/원의 동반상승폭은 떨어지고 있다. 특히 동조상승한 이후 물량 부담이 재확인되면서 상승폭을 줄이는 장세가 예상된다. 물론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어 하락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달러/엔은 오르지만 달러/원은 덜 올라 100엔/원 환율이 1,040원 초반까지 떨어질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다.▷ 한미은행 고상준 차장 : 6월 달러/원 환율 1,150∼1,180원 전망, 美 금리인상 등 해외변수 주도, 변동성 장세6월 외환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등 해외변수가 좌우하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국내 변수보다는 달러/엔 등이 중요하다. 이전처럼 수출이 주도하고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역외 매도 등의 일방적인 공급장세가 아니라, 달러/엔이 등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 국제유가 불안, 테러 등으로 시장 변수가 늘어났고 혼재된 상황이다. 여전히 달러/엔 관련해서는 국제유가와 테러, 외국인 주식 매도 등으로 상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6월 시장은 수급이나 시장여건, 계절적 요인 등 세가지 상황변수를 고려할 때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더욱이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대전제가 있어 금리인상의 폭과 시기와 관련한 동향을 주시해야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으로 해외 방향성에 따라 좌우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변동성 조정이 예상된다. 챠트상으로 보면 달러/엔은 고점에서 아래쪽으로 조정을 보였다가 위쪽으로 리바운드 가능성을 보는 모습이다. 해외변동성이 강한 상황에서 오버나잇 상황을 예상하기 어려워 한번 방향을 놓치면 그만큼 손실리스크를 질 수밖에 없다. 제한된 박스권이라고 해도 장중 흐름도 빨리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거래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