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2004년 2월 세째주(2.16~2.20) 외환시장에 대한 국내 및 외국계 은행 딜러들의 전망을 담아 게재합니다.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에는 국민은행 황창원, 기업은행 김성순, 산업은행 이정하, 우리은행 이정욱, 조흥은행 김병돈, ABN암로 윤종원, BNP파리바 박준근, 크레디리요네 홍승모, HSBC 이주호, 도쿄비쓰비시 정인우 딜러 등 10명(회사 가나다 ABC순)의 외환전문가가 참여했습니다. 딜러들의 예측 종합을 둘로 나눠 게재합니다. 이번주 외환시장의 상황을 판단하고 투자와 경영, 정책 등 의사결정을 하는 데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2월 셋째주 은행권 외환딜러 환율전망 종합 ▷ ABN암로 윤종원 딜러 : 달러/원 환율 1,155~1,165원 전망달러/엔 환율이 105.30대에서 일본당국(BOJ)가 지속적으로 막으면서 하락하지 못하고 걸려있다. 달러/원 역시 1,160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하향 돌파시도를 했으나 무산됐다. 역내 시장 물량으로는 뚫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1,160원을 중심으로 한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 새로운 재료가 나오려면 일단 국내요인보다는 해외요인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새로운 재료가 없다면 정책리스크를 반영해 위로 튈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고점 매도는 지속될 것이나 일단 1,160원 유지 여부가 중요하다. ▷ BNP파리바 박준근 딜러 : 달러/원 환율 1,155~1,165원 전망지난주 역외세력들이 NDF 규제책 완화 가능성을 보고 숏커버하는 등 매수에 가담했으나 큰 틀이 유지되면서 매도로 돌아선 느낌이다. 외환당국의 개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시장은 타이트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변동폭 축소 장세가 예상된다. 시장 모멘텀은 국내 자체적으로는 없을 것 같고 외부에서 찾아야 하는데, 일단 달러/엔이 추가 하락할 지가 관심이다.▷ 크레디리요네 홍승모 부장 : 달러/원 환율 1,157~1,165원 전망신임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2000년 시절 레벨을 올리기보다는 레벨을 고수하는 스타일을 보였었다. 주초반 1,160원이 유지된다면 기존의 개입정책이 지속되는 것이고, 1,160원 이하로 떨어진다면 스무딩 오프레이션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부가 1,150원대로 가지 못하게 물량을 대놓고 있는 상황이라면 시장은 힘들 수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환율을 쉽게 내줄 상황은 아닌 듯하고 그런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일시적으로 뚫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만약 달러/엔이 현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시장은 위쪽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제수요 등 실수가 동반돼야 상승하더라도 할 수 있다. 또한 시장에 빅숏(big short) 등이 존재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 현재는 결제도 빅숏도 없는 상황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나올 가능성을 볼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전체적으로 1,157~1,163원 수준에서 제한된 등락이 예상된다.▷ HSBC 이주호 딜러 : 달러/원 환율 1,156~1,170원 전망시장의 변동폭이 크게 줄어 들었다. 단기적으로 1,160원은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렇다면 시장이 리바운드를 꾀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달러/엔이 105선이 깨져 102대 이하로 간다면 상황은 반전될 것이다. ▷ 도쿄미쓰비시 정인우 딜러 : 달러/원 환율 1,156~1,168원 전망이번주 환율은 달러/엔 환율 동향이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초에는 픽싱 매물이 없는 상황이어서 매도압력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달러/엔이 105대가 유지되고 1,160원을 정부가 막아낸다면 시장에는 바닥심리가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시장에 바닥심리가 형성될 경우 은행권에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물론 업체 네고가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어 수급이 호전될 상황은 아니다. 따라서 고점 매도 전략은 유효하다. 그렇지만 2월말~3월초까지 하락 압력을 견뎌낸다면 그 이후에는 배당금 수요가 생겨나 호흡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위안화 문제는 여전히 큰 변수다. 미국과 협의를 통해 달러 페그제를 완화할 지 여전히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