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중 본격적인 상승세, 강남지역은 부동산투기 열풍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던 주택매매가격은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중심으로 1998년 4/4분기를 저점으로 하여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타지역의 매매가격의 회복세를 더디게 진행되면서 전국적으로는 보면 2000년까지 보합세를 보였다. 2001년들어 주택매매가격은 저금리기조 및 경기회복세로 인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비록, 10∼11월중 미 테러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단기 급등에 대한 경계심리,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오름세가 크게 축소되었지만 12월 들어서는 미 테러사태의 충격완화, 향후 경기전망 호전, 이사철을 앞둔 선취 수요 등으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되었다. 특히, 서울지역의 아파트는 주거 및 교육환경이 양호한 강남 및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12월중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강남지역은 부동산 투기 열풍에 휩싸였다. 이로 인해 2001년중 주택매매가격은 전국적으로 전년대비 9.9%(서울 12.9%) 상승하였다. 주택전세가격도 전국적으로 16.4%(서울 18.7%) 증가하였다. 아파트의 경우 2001년중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19.3%, 23.4%나 증가하였다. 아파트값이 일반 주택값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작년 12월 강남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큰 폭을 오르면서 강남일대가 부동산투기 열풍에 휩싸였다. 그 원인은 우선, 작년 수능시험이 어렵게 출제됨으로써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학군·학원 등이 밀집해 교육여건이 좋은 강남지역으로의 이사수요가 증가한데서 비록되었다. 특히, 일산, 분당 등 수도권도시의 고교입시 평준화로 강남으로 이주수요가 가세하면서 아파트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둘째, 재건축에 따른 가격상승기대가 작용하여 투자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셋째, 봄철 이사철을 앞두고 전월세난을 우려한 세입자의 자기주택마련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저금리기조 지속과 경기회복이라는 펀더멘털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강력한 주택안정의지로 오름세 한풀 꺾여 1·8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후속조치로 인해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강남일대의 부동산투기 열풍이 진정되었다. 또한 아파트값 하락세는 강동구, 양천구 목동 등 서울의 다른 인기 거주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1·8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기본방향은 주택경기를 활성화해 나가면서 일부지역의 투기과열조짐을 차단하여 부동산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데 있다. 한편, 국세청은 1월 9일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일대에서 재건축을 추진중인 95개 단지에 대해 오는 3월 중순이내에 새 기준시가를 산정·고시하는 한편 세무조사를 강화하겠다는 발표하면서 강남지역의 ‘묻지마 투자’가 크게 수그러들었다.
2002년 부동산시장은 오름세 둔화, 투자유망상품은 아파트, 최대변수는 저금리지속 여부 2002년 부동산시장은 어떠할까? 부동산 전문가들은 ‘설연휴이후’에는 집값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 작년보다는 오름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9인의 부동산 전문가를 대상으로 ‘2002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폴(poll)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2002년중 아파트매매가 상승률이 5%이상이 달할 것이나 15%이상은 어려울 것으로 조사되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10%내외로 내다보았다. 다만, 아파트 전세가는 매매가보다 5%정도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토지의 경우 거의 대부분이 0∼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였다. 투자유망상품으로는 아파트, (아파트)분양권을 추천하였다. 2002년 부동산시장에 미칠 최대변수는 저금리지속 여부, 국내외 경기, 정부의 부동산정책 등을 꼽았다.윤주현 연구위원(국토연구원)은 금년도 거시경제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주택실수요를 증대시킬 수 있으나 주식시장의 상승세로 인하여 주택투자수요는 상대적으로 위축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윤 연구위원은 2002년중 주택가격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나 상승폭은 작년보다 많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다만, 전세가격은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작년보다는 여전히 상승세가 높을 것이며, 보증부 월세의 전환도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장성수 실장(주택산업연구원)은 우리나라가 굴뚝 및 장치산업에서 IT산업으로의 변화가 점쳐지면서 토지수요의 증가추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2002년중에는 주택 수요와 공급간의 불균형이 예상됨에 따라 주택시장의 불안과 재고주택가격의 강보합세를 예상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한편, 정광영 소장(한국부동산경제연구소)은 경제여건의 호조 및 증시강세와 함께 월드컵, 지자체 및 대통령 선거 등의 국가적인 행사로 인해 2002년 부동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았다. 특히, 연 5%대의 초저금리시대가 지속되면서 시중 200조 이상의 유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시장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았다. 정 소장은 주5일 근무제 영향으로 골프장, 위락시설, 수도권지경의 전원주택 등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볼만 하며, 상가의 경우 대형상가빌딩이나 테마형 상가의 공급 과잉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사이버 쇼핑몰, 대형할인매장 등이 기존 상권을 잠식하고 있으므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였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은 단기처방, 장기적인 대책 수립이 필요정부의 1·8 부동산정책에 대한 부동산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단기적인 처방이지 근본적인 부동산 안정대책은 못된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기에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시행되었던 수많은 대책들이 2001년말로 완료되거나 또는 남아있게 되었는데,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대책이 계속 존속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원현수 상무(현대건설)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으나 장기적인 근본대책이 될 수 없으며, 교육시설 확충 등 단계적으로 장기적인 대책의 수립이 요구되며 정부의 지나친 시장개입은 건설경기를 악화시킬 소지가 많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구본창 연구위원(주택산업연구원)은 세부조사 등으로 서울강남의 주택투기가 억제될 것으로 보이며 여타 지역에 대해서는 경기활성화방안을 유지하고 있어 최근의 회복세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이와 함께 세무조사로 인한 투기자금 이동, 교육시설 확충계획 등으로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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