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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외인·삼성전자 장세, "조정 견조, 편중 심화"

기사입력 : 2003년12월08일 15:41

최종수정 : 2003년12월08일 15:41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가 이뤄지면서 종합지수가 견조한 조정의 모습을 보였다.종합지수는 745대의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갭상승을 유지하는 모습이며 미국, 일본 등 해외 주요 시장도 강한 상승 이후 다소 숨고르는 양상이나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한화증권의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매수 등이 지속되면서 잘 버티고 있어 지수는 좀더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외국인 장세로 제한되기는 하겠지만 바닥권을 탈피한 이상 3/4분기 말까지는 박스권 상단을 800선까지 높여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최근 상승 이후 조정이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경제지표 혼조, 휴렛패커드(HP)의 3/4분기 실적 부진을 계기로 일부 차익실현 등 단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9.11 테러 2주년을 앞두고 테러 공포에 대한 우려 시각도 일부 엿보인다.외국계 증권사의 브로커는 "HP 실적 부진으로 나스닥선물이 하락했으나 거래량이 적고 긍정적인 시장분위기여서 조정을 받더라도 제한될 것"이라며 "오히려 미국시장은 단기적으로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9.11 2주기을 앞두고 테러 공포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종합지수 닷새만에 조정, 상승흐름 유지20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737.20으로 전날보다 2.93포인트, 0.40% 하락, 지난 12일 이래 닷새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48.78로 0.32포인트, 0.65% 떨어졌다.종합지수는 지난 7월 24일 종가기준으로 700선을 돌파한 이래 장중 700∼730선에서 매매공방을 벌이다 지난 8월 19일 외국인 매수를 바탕으로 745.77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이날 코스피선물 9월물은 95.05로 전날보다 0.45포인트, 0.47%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0.18 수준에서 마감됐다. 종목별로는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 수준인 43만5,000원, LG전자가 5만7,500원으로 오름세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전자 우선주, 국민은행, KT&G 등의 상위종목이 올랐다.이날 시장은 외국인들의 현선물 순매수가 강화된 가운데 국내 개인과 기관의 매도입장이 고수되면서 지수 정체감 속에서 매매공방이 벌어졌다.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삼성전자, LG전자 등 반도체, LCD 등 경기민감 기술주 위주로 2,592억원, 코스닥에서 41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동반 순매수를 유지하면서 시장 주도자로서 매수력을 뽐냈다.또 일본과 대만 등에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보합권의 조정장을 만들어내면서 최근 시장 추세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그러나 휴렛패커드(HP)의 3/4분기 실적 부진과 나스닥선물의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내 개인이나 기관이 매도세를 지속, 단기 상승 부담을 덜어냈다.개인들은 선물과 현물 모두에서 순매도를 보였으며 은행,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펀드 환매 또는 이익실현 매물을 출회했다.특히 프로그램 매도는 위탁계좌를 통해 비차익 1,466억원을 중심으로 2,120억원이 출회, 매수 780억원에 비해 1,400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보였다.서울투신운용의 박성민 펀드매니저는 "외국인의 매수가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집중됐으나 여타 대형주는 바스켓을 구성하는 비차익 매도로 하락했다"며 "휴렛패커드 실적 부진 영향을 핑계로 은행권 등 기관에서 일단 올랐으니 수익을 고정시키자는 이익실현용 매물을 대거 출회시켰다"고 말했다.◆ 휴렛패커드(HP) 악재, 단기 제한 조정 미국 시장 마감 이후 휴렛패커드는 3/4분기(5∼7월)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이 23센트라고 발표, 업계 예측치인 26센트를 밑돌자 시간외 거래에서 10% 이상 급락했다. 3/4분기 매출도 173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4.9% 증가했으나 시장의 예상치 174억6,000만달러에 못미쳤다.현대증권의 김장열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HP가 과도한 PC가격 인하정책 및 연구개발비 과투자 등으로 3/4분기 실적은 부진했다"면서도 "HP의 3/4분기 부진은 개별회사의 정책에 따른 것이지 업계 전반의 흐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통신용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브로드컴의 실적 예측치가 10% 좋아질 것이라는 발표에 시장이 더 반등했듯이 시장은 지나간 실적보다는 향후 전망에 기대를 갖고 있다"며 "실제로 HP도 4/4분기에는 개선돼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주당 34∼36센트가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긍정관을 피력했다.그렇지만 8월 들어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했다는 점, 일본 닛케이지수도 8월 8일 이래 하루를 빼고 모두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HP의 실적 부진을 계기로 한 차익실현 욕구는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국내 주식시장은 연중최고치를 이틀 연속 갈아치우고 미리 선조정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최근의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외국인이 장세를 주도하는 상황이고 삼성전자를 사상 최고치까지 끌고간 현재 여건에서 보유 이상의 매수 관점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외국계 증권사의 브로커는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등에 대한 편중 매수가 걸리기는 하다"면서도 "그러나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면서 매물을 잘 소화해 최근의 상승흐름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외국인 매수, 삼성전자 등 종목 편중, 국내 경제 부진 등 전체적으로 장세 자체가 해외요인에 극도로 의존하고 있어 시장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증권의 이종우 센터장은 "대세상승기에도 소외는 있기 마련이지만 현재 외국인에 의해 주도되는 시장구조는 편중도가 극대화되는 양상"이라며 "단기적으로 좀더 갈 수 있어도 주가가 올라갈수록 시장이 무겁고 수급이나 경제 등 제반 여건이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경제 회복, 금융시장 내부지형 변화한편 세계 경제가 경기회복이라는 펀더멘털 재료를 바탕으로 금융시장 곳곳에서 주가 급등 등 새로운 분위기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19일 발표된 미국의 주택착공건수가 저금리에 기반해 1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다소 밑돌았으나 경기 회복과 금리 상승에 대한 예상은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일본이나 대만 등 아시아권 역시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개선과 반도체 등 경기민감주들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면서 레벨업 이후 지지선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세계 금융시장은 경기 펀더멘털의 회복 기대감으로 흥분하면서 단기적으로 주식을 중심으로 급등세가 연출되면서 채권과 외환 등 금융시장 내부의 가격 균형체계를 변동시키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다.먼저 주식시장이 펀더멘털의 개선 기대감으로 급증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 내부에서는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일부 자산배분(Asset Allocation) 비중에 일부 변화가 생기거나 그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는 양상이다.또한 미국과 일본 등 아시아, 유로지역 등 세계 3대 경제권의 펀더멘털 회복 경쟁 속에서 자금이동이 이뤄지면서 외환시장 역시 조정과정에 직면해 있다. 상대적으로 약한 유로 경제에 따라 유로/달러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가 하면 미국과 일본경제의 회복에 따라 달러/엔의 박스권에 다소 변동이 생겨나고 있다. 최근 일본의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지수가 1년여만에 10,000만선을 돌파하면서 아시아 랠리의 주역이 되고 있으나 달러/엔의 하락세가 진행되자 수출 경기를 유지시키기 위한 일본당국의 딜레마는 '달러 매수 개입의 일상화'로 표출되고 있다.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라 세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권역별로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과 함께 일본 등 아시아권이 주목되면서 국제자금의 이동이 활발하고 그에 따라 통화별 환율의 추세가 재형성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일본의 경제가 잃어버린 10년을 뒤로 하고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면서 닛케이주가 상승, 달러/엔 하락세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라며 "환율조작 여부에 대한 미국의 조사를 앞둔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의 개입이 재개된 것을 보면 주가 상승이 지속되는 한 엔화 강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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