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잔혹하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마성의 뮤지컬 '드라큘라'

기사입력 : 2020년02월26일 08:01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11:2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드라큘라'가 잔혹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찾아온다. 세상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매혹적인 드라큘라의 로맨스를 무대에서 만난다.

현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드라큘라'가 공연 중이다. 초연의 김준수, 류정한, 조정은, 임혜영을 필두로 뉴캐스트로 전동석, 린지 등이 합류했다. 강태을, 손준호, 이충주, 진태화, 이예은, 김수연 등 조연들도 출중하다. 모두에게 익숙한 뱀파이어의 이야기가 판타지 설정과 짙은 멜로 색채를 입고 다시 태어났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2020.02.25 jyyang@newspim.com

◆ '절정의 기량' 전동석·조정은 페어…이충주·강태을·이예은의 완벽한 합

인간의 피를 빠는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은 모두에게 친숙한 소재다. 뮤지컬에서는 특별히 소설 원작 속 원형 설정을 가져오고, 드라큘라의 연인의 환생 스토리를 1992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영화에서 차용했다. 트랜실바니아의 고성에서 살던 드라큘라(전동석)는 조나단 하커(이충주)를 통해 영국 런던으로 이주하려 하고, 조나단의 약혼녀 미나 머레이(조정은)를 만난다. 첫눈에 그가 자신의 400년전 연인 엘리자벳사임을 알아본 드라큘라는 미나와 영원한 사랑을 꿈꾸고 그의 친구 루시(이예은)에게 접근한다.

타이틀롤을 맡은 전동석은 벌써 11년차 경력을 자랑하는 뮤지컬 스타다. 현재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만큼, 무대에서 고스란히 진가가 드러난다. 특히 오랜 시간 백발 노인으로 지내다 피를 마시고 젊어지는 'Fresh Blood' 넘버에서 그의 주특기가 빛을 발한다. 마치 천둥소리처럼 들리던 묵직한 저음에서 순식간에 젊어지는 목소리와 더불어, 노인 분장을 벗고 드러나는 잘생긴 외모가 놀라움 이상의 짜릿한 경험을 선사한다. 극중 드라큘라는 잔혹하고 교활한 악의 존재와 사랑하는 여인밖에 모르는 순정파를 오간다. 전동석은 두렵지만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드라큘라의 매력과 양면적인 특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2020.02.25 jyyang@newspim.com

미나 역의 조정은은 시종일관 침착하고 안정감있게 극의 중심을 잡는다. 미나는 약혼자 조나단과 함께하는 인간의 삶, 드라큘라와 함께하는 영원한 어둠의 삶 사이에서 갈등한다. 조정은은 미나가 빛에서 어둠으로 물드는 감정을 마치 그라데이션처럼 표현했다. 정해진 삶을 버리고 어쩔 수 없이 드라큘라에게 끌리는 그의 마음에 관객들도 자연스레 이입된다. 반헬싱 역의 강태을은 극의 해설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뛰어난 기량으로 믿음을 안긴다. 조나단 역의 이충주, 루시 역의 이예은도 구멍 하나 없이 연기와 넘버 모두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운다.

◆ 거부할 수 없는 드라큘라의 매력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의 뮤지컬

이 작품에서는 가장 기본적인 드라큘라의 설정들을 가져오되, 순정파 드라큘라 백작의 절절한 로맨스를 입혀 여심을 저격했다. 뱀파이어의 원형 설정을 다양한 신으로 구성해 배치한 것이 눈에 띈다. 드라큘라는 초대를 받아야만 어딘가에 출입이 가능한 점, 그의 피를 마셔야만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점, 흡혈 상대와 정신적 교신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직접 보면서 객석은 자연스레 묘한 흥미를 느끼게 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드라큘라' 공연 장면 [사진=오디컴퍼니] 2020.02.25 jyyang@newspim.com

특히 추가된 로맨스 설정은 계속해서 드라큘라에게 새로운 의문을 갖게 하며 극 자체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그는 런던을 지배할 계획을 세우고, 그 과정에 미나를 만나고 루시에게 접근한다. 사랑만을 원했던 드라큘라의 인간을 파괴하는 잔혹한 행동에 의아하면서도, 알 수 없이 끌린다. 객석은 저절로 미나의 마음이 돼 드라큘라 백작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이 뮤지컬의 가장 묘한 지점도 바로 그 부분이다.

'지킬앤하이드' '엑스칼리버' '웃는남자' '마타하리' 등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로 인정받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은 이 작품에서도 빛난다. 잔혹하면서도 섹시하고 매혹적인 드라큘라와 그를 사로잡은 미나의 매력은 아름다운 넘버로 무대에서 살아 숨쉰다. 극장 규모에 비해 버겁게 느껴졌던 웅장한 회전무대 세트도 드라큘라와 인간들의 추격신에서 자유롭게 해체되며 역할을 다 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음악과 무대, 절정의 기량을 갖춘 배우들이 어우러진 '드라큘라'. 누구도 이 마성의 뮤지컬을 거부하기는 힘들다. 오는 6월 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