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대형 증권사들이 IMA·발행어음 조기 완판했다
- 자금 운용 수익과 손실 관리 역량이 관건이다
- 모험자본 의무 확대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모험자본 공급 의무비율, 내년 20%로 확대
수익성 확보와 위험 관리 균형이 핵심 과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대형 증권사들이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을 잇따라 조기 완판하며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관건은 확보한 자금을 어디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손실 위험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다. 신규 사업자의 진입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모험자본 공급 의무도 확대되는 만큼, 투자처를 발굴하고 위험을 관리하는 운용 역량이 사업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지난 9월 29일 모집을 시작한 'N2 IMA1 단기형 1호'는 사흘 만인 지난 1일 모집 한도 1000억원을 모두 채웠다. 당초 이달 7일까지 판매할 계획이었다. 이 상품의 만기는 1년 6개월로, 성과보수 기준수익률은 연 4.3%다.
발행어음에서도 완판 사례가 이어졌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1일 선보인 1년 만기, 연 4.3% 금리의 특판 발행어음을 이틀 반 만에 모두 판매했다. 판매 규모는 1000억원이다.
IMA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이미 4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 등 3사의 누적 발행액은 올해 8월 말 기준 4조197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첫 상품 출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메리츠증권이 지난달 23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아홉 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합류하면서 증권사 간 자금 조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말 첫 상품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금리와 판매 한도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대형 증권사들은 확보한 자금을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해 투자처를 발굴하고 손실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운용해 이익을 내려면 운용수익으로 고객에게 약속한 이자와 관리비용, 신용손실 등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IMA는 운용 성과에 따라 고객 수익이 달라지지만, 손실이 나더라도 만기에 원금을 지급할 책임은 증권사에 있어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
실제 IMA 공시에서는 상품별 자산 배분 차이가 나타난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2일 공개한 9월 말 운용현황을 보면 IMA 1호의 자산총액은 약 1118억700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채권은 약 491억8000만원, 대출은 약 440억8000만원으로, 두 자산을 합친 비중이 83.4%였다. 같은 기준으로 2호와 3호의 채권·대출 합산 비중은 각각 87.2%, 80.7%였다.
지난 8월 28일 설정된 4호의 경우, 9월 말 자산총액 약 1074억3000만원 가운데 머니마켓펀드(MMF)·머니마켓트러스트(MMT)가 약 555억1000만원으로 51.7%를 차지했다. 채권·대출 합산 비중은 47.4%로, 앞서 설정된 1~3호보다 낮았다.
투자 대상도 일반 회사채에 한정되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IMA 1호의 주요 투자 대상으로 LG에너지솔루션 회사채, 국내 에듀테크 기업의 매출채권 유동화 대출, 야놀자 사모사채,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투자와 메자닌 등을 공개했다. 기업의 신용도뿐 아니라 사업 전망과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판단해야 하는 운용 영역이 넓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발행어음 사업에서는 회사별 운용 전략에 따라 마진과 손실 위험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평가보고서에서 발행어음 운용마진을 1.5~2% 수준으로 제시하며 경쟁사 가운데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규모의 경제와 다각화된 운용 포트폴리오가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대해서는 안전자산 중심의 운용을 특징으로 꼽았다. 운용마진은 경쟁사보다 높지 않지만 손실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발행어음 사업이라도 투자자산 구성과 운용 전략에 따라 마진과 손실 위험에 차이가 나타나는 셈이다.
증권사들의 운용 역량은 모험자본 공급 의무 확대와도 맞물려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기존 7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올해 2분기 말 발행어음 조달 잔액은 55조9291억원이었다. 중견기업·A등급 채권 투자 인정한도를 적용한 모험자본 공급액은 약 11조6000억원으로,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19.5%를 차지했다.
7개사 모두 올해 의무비율인 10%를 웃돌았지만, 의무비율은 2027년 20%, 2028년 25%로 높아진다. 공급 의무가 확대되는 만큼 수익을 낼 투자처를 확보하고 손실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한편 금융위는 모험자본 공급 규모의 확대가 안정화되면 투자 위험도에 따라 공급 실적을 차등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우량 보증채권·담보대출보다 위험도가 높은 벤처기업 지분투자 등에 더 높은 실적 인정 비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dconnect@newspim.com












